지난 2015년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저축은행은 할부금융업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2년간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0%가 넘고 금융당국에서 기관경고 이상의 제재를 받지 않은 요건을 갖춘 ▲OSB저축은행 ▲JT저축은행 ▲인성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조은저축은행 ▲SBI저축은행 ▲OK저축은행 등이 할부금융업을 등록했다.
여전사의 할부금융이 자동차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반면에 저축은행은 다품목의 내구제를 주력으로 한다. 이중 OSB저축은행, JT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이 적극적으로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OSB저축은행(대표이사 킷스 샤켓)은 '할부금융이 현금, 카드 처럼 제3의 지불 수단이 되는 것을 목표'로 출사표를 던졌다.
1000만원 미만 소액내구재를 주력으로 하며, 지난 6월 말 기준 취급잔액은 76억원이다. 지난 1월 대비 월 취급액이 3배 증가하는 등 올해 들어 가파른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OSB저축은행 할부금융은 캐피탈이나 여타 저축은행서 취급하지 않는 상품을 취급한다.
직·간접 제휴거래업체가 100여 군데가 넘고, 취급상품 역시 다양하다. 생활가전, 의료기기 등 생활편의기기를 비롯해 알뜰폰, LED조명, CCTV, 간판, 이미용기구, 드라이플라워 자판기 등 생활 전반 상품을 취급한다. 서핑보드 같은 계절상품 자전거 등의 레포츠용품 등 트렌드인 욜로(YOLO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고 소비하는 태도)족까지 공략하고 있다.
'상조결합상품'은 저축은행 업계에서 유일하게 취급하고 있다.
또 앱으로 신청이 가능하고 실시간 심사를 통해 즉시 가능여부와 한도가 나온다는 것도 특징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런 것도 할부가 되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려고 한다"며 "향후 쌍방향 시스템을 구축해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완전 비대면 형식'의 할부금융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OSB저축은행은 향후 여행, 의료서비스, 컨설팅 등 유형의 물건에서 서비스까지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JT저축은행(대표이사 최성욱)은 햇살론 위주의 가계대출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한 수익 다양화와 고객 확보를 위해 할부금융에 진출했다. 7월 3일 기준 누적취급액 210억원이며, 월평균 25억원 정도가 취급되고 있다.
JT저축은행은 저축은행의 주요 고객층인 서민과 자영업자에게 필요한 상품군을 공략했다. 공기청정기기, 의료기기, 원두커피기기, LED조명 등의 내구소비재가 취급건수의 90% 정도를 차지한다.
이밖에도 스크린골프, 선박엔진, 히트펌프보일러, 셀프세차기, 음식물처리기, 소방설비공사, 발전기, 현미발아기, 세척기, 선박기기, 스크린야구, 전동퀵보드 등 120여 품목을 취급 중이다. 우수 중소기업과 다양한 제휴 영업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수익 확보와 신규 고객 유치 일거양득을 거둘 수 있는 시장인 만큼 앞으로도 확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웰컴저축은행(대표이사 김대웅)의 할부금융은 오토바이를 주력으로 한다. 이밖에 인테리어, 가전, 자동차 튜닝 등의 상품을 취급하며 QR코드를 이용한다는 특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