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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영화vs영화] 역사적 사건을 다룬 꼭 봐야할 기대작 '군함도'vs'택시'

[영화vs영화] 역사적 사건을 다룬 꼭 봐야할 기대작 '군함도'vs'택시'

올 여름, 관객의 가슴에 더욱 뜨겁게 불을 지필 영화 두 편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일제강점기 조선인들이 강제징용을 당한 군함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필사의 탈주극 '군함도'와 광주민주화 운동을 외부인의 시선에서 그려낸 '택시운전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역사적인 비극을 새롭게 해석해 풀어낸 두 작품이 영화관을 찾은 관객에게 큰 울림을 안길 것으로 기대된다.

군함도 포스터



◆군함도, 강제 징용을 체험하게 된다!

지옥보다 더한 지옥섬 '군함도(하시마섬)'에서 벌어지는 조선인들의 필사의 탈주가 오는 26일 스크린 위에 펼쳐진다.

전작 '베테랑'을 통해 동시대를 반영한 통쾌한 카타르시스와 짜릿한 오락적 재미로 1300만 명의 관객을 사로잡은 류승완 감독이 수많은 조선인이 강제 징용을 당했던 군함도의 숨겨진 역사를 모티브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뜨거운 이야기를 재창조했다.

'군함도'는 저마다 다른 이유로 군함도에 끌려오게 된 평범한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생존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취직을 시켜준다는 거짓말에 속아 딸 '소희'와 함께 군함도로 오게 된 악단장 '이강옥'(황정민). 그는 남다른 임기응변 능력을 선보이며 생존을 모색한다. 하나뿐인 어린 딸이 잠시나마 웃을 수 있도록 헌신하는 평범한 아버지의 모습은 관객을 울고 웃길 예정이다. 그리고 경성에서 이름만 대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주먹 대장 '최칠성'(소지섭)은 군함도에서 굴욕과 치욕을 당하지만, 그럼에도 동료를 향한 투박한 정과 연민의 감정을 놓지 않는 인간적인 인물이다.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으로 완성한 액션씬과 소지섭만의 묵직한 카리스마가 기대된다.

한편 광복군의 주요 인사를 구출하기 위해 군함도에 잠입한 후 조선인들의 탈출을 돕게 되는 광복군 소속 OSS 요원 '박무영'은 송중기가 맡았다. 전작 '늑대소년'의 순수하고 섬세한 모습과 반대되는 단단하고 강한 남성미를 발산할 예정. 그리고 말로 다 못할 사연과 상처를 지니고 있지만 누구보다 강인하게 스스로를 다져온 여인 말년 역의 이정현은 누구에게도 기죽지 않는 당찬 모습을 선보임과 동시에, 자신보다 연약한 조선의 어린 소녀들을 품고 어루만지는 의연한 모습으로 먹먹한 슬픔을 전한다.

'군함도'는 역사적 비극을 재현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강렬한 삶의 의지로 군함도를 탈출하려고 했던 조선인들의 열망을 통해 더욱 진한 감동과 카타르시스를 만들어낼 것이다.

한편 영화의 배경이 되는 군함도 역시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실제 군함도의 2/3를 재현한 세트장은 영화의 리얼리티와 볼거리, 완성도에 정점을 찍는다. 관객은 마치 실제 군함도에 와있는 듯한 생생한 느낌, 그리고 그곳에 있었던 조선인의 삶을 더욱 리얼하게 체험하게 될 것이다.

택시운전사/쇼박스



◆택시운전사, 비극 속에서도 희망을 노래

시대의 얼굴을 대변하는 배우 송강호가 80년대 택시운전사로 분한 영화 '택시운전사' 역시 꼭 봐야 할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앞서 '의형제'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장훈 감독과 또 다시 의기투합한 영화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고립된 광주에서 벌어진 5.18 참상을 소재로 한 영화 중 가장 유쾌한 작품이 될 예정이다.

작품은 광주민주화 운동의 참상을 취재한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서울에서 그를 태우고 광주까지 간 서울 택시기사 김사복의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 단지 자신의 직업관에 투철했던 평범한 두 사람이 광주까지 가는 여정과 그 속에서 바라본 광주 시민들의 모습, 그리고 마음의 변화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택시운전사'는 신파(극단적인 감정 자극을 위한 반복성 등이 가미된 것)적인 요소 없이 희로애락이 버무려진 이야기와 배우들의 연기가 가진 힘만으로 관객에게 감동을 안긴다.

외부인의 시선에서 보여지는 광주의 참상, 그리고 그 곳에서 만난 광주 사람들의 순수한 모습이 교차되면서 극이 전개된다. 이유를 모를 채 군인들에게 폭력을 당하는 광주 시민, 그리고 부상자들을 목숨 걸고 옮기는 광주 택시운전사들, 택시운전사의 노고를 알기에 무상으로 기름을 제공하는 주유소 직원들. 전부 각자의 위치에서 도리에 충실한 모습이다.

평범한 사람들의 작은 선택과 용기가 모여서 결국 5.18의 참상이 세상에 드러나게 되는 과정에 눈을 뗄 수 없을 것이다.

감동적인 스토리 외에도 1980년대 광주를 완벽히 재현한 영화의 배경과 국민배우 송강호와 영화 '피아니스트'로 국내 관객에게 잘 알려진 토마스 크레취만, 사람 냄새나는 연기의 일인자 유해진, 충무로가 주목하는 배우 류준열의 찰떡 연기 호흡 역시 작품을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다.

한편 '택시운전사'는 한국 영화 최초로 판타지아 국제영화제 공식 폐막작 선정 및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 받았으며 오는 8월 2일 한국 개봉을 시작으로 세계 각지에서 순차적으로 개봉한다.

먼저 다음달 11일 북미지역을 통해 해외 관객들과 첫 만남을 가진다. 이어 8월 24일 호주 및 뉴질랜드, 25일에는 영국 개봉을 앞두고 있고 8월말 홍콩 현지 관객들도 만날 예정이다. 9월 이후부터는 대만,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순차적으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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