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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1차 소득분배 왜곡…." 강호갑 회장이 보는 최저임금 문제

출입기자 간담회서, "기업인 사회적 책무 당연" 강조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1차 벤더(협력사)들 종업원 임금이 대기업의 50% 수준이다. 나머지 2·3차는 어떻겠느냐. (대기업과 1차 벤더간 등의 사이에서)소득 분배가 왜곡돼 있다. (협력사들은)상대적 빈곤감을 느낀다. (잘못된 소득 분배는)저소득층을 양산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사진)이 최근의 최저임금 논란을 두고 자신이 영위하고 있는 자동차 업종의 현실을 빗대어 말했다.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다.

대기업 노조의 강경자세로 (모기업만)임금이 올라가고, 이로 인해 분배가 왜곡되면서 1차→2차→3차 협력사가 임금을 올려주는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어 결국 최저임금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 1차 협력사인 ㈜신영의 오너인 그가 직접적으로 '납품단가를 적정하게 쳐달라고' 말하긴 한계가 있지만 우회적으로 최저임금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는 셈이다.

강 회장은 월급쟁이 시절인 외환위기때 부도난 자동차 부품 회사를 인수하고 200여 명이 넘는 종업원을 모두 고용승계하면서 원청기업(현대차) 수준의 임금을 지급할 수 있을 때까지 자신은 배당을 한푼도 가져가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그후 회사는 폭발적으로 성장, 직원수는 3000명이 훌쩍 넘고 매출도 1조원 가량에 이르는 회사가 됐지만 현대차의 가파른 임금 상승을 따라가긴 커녕 오히려 멀어졌다. 인수 당시 종업원들과 했던 약속을 지키고 있는 그는 지금까지 '무배당 오너'라는 웃지못할 상황에 놓여 있는 상태다.

마침 현대차노조는 올해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현재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한 상태다. 올해도 원청기업의 파업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강 회장은 "신정부가 이같은 왜곡된 경제구조를 바꿔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1차 소득분배만 잘 되면 (경제는)잘 돌아간다. 이를 신정부가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근당과 미스터피자 등 일부 중견기업들이 최근 부도덕한 모습을 보여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선 얼마전 만난 김상조 공정위원장의 말을 빌어 설명했다.

강 회장은 "김 위원장이 경제단체들은 이익만 챙길 것이 아니라 윤리강령을 만들고, 기업가정신을 함양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한 것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몇몇 기업들의 잘못을 갖고 싸잡아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기업인들의 사회적 책무는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견련은 회원사들의 윤리경영 확립을 위해 해외사례 등을 수집해 '윤리강령 선언식'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 회장은 "정부조직개편안에 중견기업 정책을 (중소기업청에서)산업통상자원부로 이관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을 계기로 단순히 규모만을 기준으로 삼은 획일적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산업·업종별 구분, 기업의 성장잠재력 등을 충분히 고려한 거시적인 '중견기업 육성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법정단체 출범 3주년을 맞는 중견련은 오는 21일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을 갖고 경제 재도약을 위한 의지를 다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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