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철 이즈미디어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자료=이즈미디어
고화소 스마트폰 듀얼카메라 확대 수혜주인 '이즈미디어'가 이달 말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이즈미디어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10일부터 수요예측을 거쳐 17~18일 청약을 실시하고 오는 26일 코스닥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2년 설립된 이즈미디어는 휴대전화에 탑재되는 초소형 카메라 모둘(CCM)을 조립하고 검사·조정하는 장비를 생산하는 전문업체다.
CCM 장비의 핵심 기능은 포커스 조정 및 확인, 영상 검사 등으로 최적의 영상을 구현하도록 돕는 것인데 이즈미디어의 장비는 이와 관련 국내외 48개 기술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업체다.
홍성철 이즈미디어 대표는 "최근 카메라 모듈이 소형화되고, 고화소화 추세로 가고 있어 CCM 제조 공정에 상당한 기술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이즈미디어 전체 직원의 74%가 엔지니어와 연구개발(R&D)인력으로 기술력 향상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즈미디어의 장비는 LG이노텍, 파트론, 써니 등에 납품되고 있으며 삼성전자, 애플, LG전자, 화웨이 등이 최종 수요자다. 이즈미디어가 생산한 CCM장비들을 카메라모듈 제조업체들에게 납품되고, 이들이 생산한 CCM이 스마트폰 제조사에 납품되는 방식인 것이다.
이즈미디어는 지난해 매출액 431억원, 영업이익 43억원, 순이익 41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액은 12.9%,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8.8%, 70.4% 증가한 수치다.
다만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3.2% 증가했지만 순손실 1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환차손에 대한 영향으로 현재 이즈미디어의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70% 안팎으로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1분기에는 환율 하락 영향에 따라 순이익이 줄었고, 전통적인 비수기였다"면서 "전체 매출에서 하반기 매출 비중이 연평균 73%로 높았다는 점에서 2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서고 하반기에는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즈미디어는 카메라모듈 수요 증가세에 따른 수혜주로 꼽힌다. 특히 기존 싱글카메라에서 듀얼카메라로 변화하는 스마트폰 시장이 커짐에 따라 카메라 모듈의 조립·검사·조정에 필요한 장비의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차량용 카메라, 생체인식카메라, 3D 카메라 등 새로운 시장도 함께 열리고 있다.
또 2015년에는 중국 선전에 현지 법인을 세워 중국 CCM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향후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고객사 및 인도 등에서도 영업력을 강화해 판로를 개척하겠다는 계획이다.
주당 공모희망가는 7500원~1만원으로 총 152만주를 공모한다. 이 중 신주모집은 140만주다. 이번 공모를 통해 마련된 140억원의 공모자금은 연구개발, 운영자금, 재무구조 개선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오는 26일 상장예정인 이즈미디어의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