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김흥빈 이사장과 대한한약협동조합 이진경 대표(왼쪽 세번째부터) 등 두 기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소진공
소상공인협동조합 공동사업이 갈수록 활성화되고 있다.
이 사업은 소상공인간 협업 및 공동마케팅 등을 촉진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5명 이상의 소상공인이 모여 협동조합을 결성, 일정 분야의 사업에 소요되는 비용을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이 지원해주고 있다.
4일 소진공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1800여 개의 소상공인 협동조합이 설립됐고, 이 가운데 일부가 공동사업 지원 혜택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원분야는 공동장비(1억원), 공동개발(3000만원), 공동브랜드(2000만원), 공동마케팅(5000만원), 공동네크워크(2000만원) 등으로 사업비의 70% 범위내에서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이달 30일까지 신청을 받는 관련 사업은 올해 250개 조합에게 총 142억원 가량을 보조할 계획이다.
경북 영천에 있는 대한한약협동조합의 경우 2014년 당시 관련 사업을 통해 금속검출 및 중량선별기, 저온 시설 등 공동설비를 지원받은 후 매출이 크게 늘었다. 한약조합은 2015년 39억원 매출에서 지난해에는 43억원까지 늘었다.
이 과정에서 조합과 생산자간 직접 계약재배 방식과 공동구매를 통해 중간유통 마진을 없애는 등 원가 절감 노력도 기울였다. 또 우수한약재제조기준(H-GMP) 인증 등 제품 품질 향상과 공동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등 탄탄한 자립기반도 만들었다.
지난달 말 한약조합을 방문한 김흥빈 소진공 이사장은 "국내 소상공인들에게 '협력'과 '상생'을 통한 시장의 성공가능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격려하며 "경기침체로 경영애로를 겪는 소상공인에게 협동조합이라는 모델은 희망이 될 수 있다. 협동조합이 소상공인 생태계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