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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벨리의 스타트업 학교, 한국에 상륙하다

"파운더 인스티튜트(Founder Institute·FI) 졸업생의 창업 2년 후 생존률은 72%다. 스타트업으로서는 상당히 높은 성공률인데 그만큼 확실한 준비를 돕는다는 의미다."

(왼쪽부터) 엑스엘게임즈 최관호대표, 디자이어랩 최선준 대표, 모노엘엔씨 이유상 대표, 리본즈 코리아 하동구 대표.



아직은 설익은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스타트업 학교가 문을 연다. 현재 참가신청을 받고 있으며 오는 8월부터 수업이 진행되는 FI가 바로 그것이다.

FI는 국내에선 생소하지만 전 세계 60개국 150여개 도시에 퍼져있는 공신력 있는 프로그램으로 많은 실리콘벨리 창업자를 배출해 낸 창업 교육 학교다.

확고한 꿈과 의지가 있는 예비창업자라면 나이, 학력, 경력과 상관없이 누구든 FI 프로그램에 등록할 수 있지만 신청자 모두에게 기회가 가는 것은 아니다. 지난 9년 동안 총 3만 5000명을 베이스로 정규화된 '창업자 DNA'라는 테스트를 통과해야 수업을 들을 자격이 주어진다. 해당 테스트는 신청자가 기본적인 문제해결 능력과 창업자가 필요한 성품을 가지고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함이다.

FI는 총 3.5개월(14주 프로그램)동안 창업준비를 압축적으로 돕는다. 첫 6주 동안 참가자들은 본인의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구체화시키는 연습을 한다. 이후 4주 동안은 일을 하면서 겪을 수 있는 법률 문제 및 사업 지식을 다룬다. 남은 기간 동안은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시작하고 투자를 받기 위해 발로 뛰어야 하는 시간이다.

과정 전반에 멘토와 디렉터(기획·연출자)들의 조언은 계속된다. 한국 FI의 이원득 디렉터는 "수업을 받을 때마다 멘토들이 참관하고 예비창업자들과 창업에 대한 실질적 고충과 경험을 이야기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다"고 말했다.

FI는 직장인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저녁시간에 진행된다. 다만 빽빽한 일정으로 인해 수료를 하지 못하는 사람이 다수다. 미국에서 FI에 참여했던 한 교육생이 "눈물나게 어려운 과정이었다"고 말할 정도다. 그래도 "수료는 못했지만 상당히 가치 있는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입학도 졸업도 힘든 만큼 FI 수료생들의 창업 성공률은 상당히 높다. 창업 후 2년 뒤에도 72%의 기업이 살아남았다는 것이 증거다. 즉, '창업자 DNA'를 통한 수강생 선별 방식, 14주 간의 도전적 과제 수행이 창업 체력을 튼튼하게 만든 것이다. 때문에 이 디렉터는 "FI를 수료했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자격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FI는 글로벌한 경쟁력을 갖춤에 따라 수강생들의 해외 진출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FI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투자자들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 FI 졸업생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이 디렉터는 "해외 투자자들은 5문단만 듣고 투자를 결정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간단하고 명확하게 자신의 경쟁력을 어필할 수 있어야 하는데 FI 졸업생이라는 네임드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FI를 이끄는 멘토단과 디렉터들은 한국 FI를 통해 국내를 넘어서 글로벌 스타트업을 만들어 내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이 디렉터는 "전 세계에 퍼져있는 FI 디렉터와 FI 졸업생과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글로벌 스타트업을 꿈꾸는 기업가에게 큰 도움이 될수 있다"면서 "우리들 역시 좋은 기회, 넓은 풀을 제공해 성공적인 글로벌 스타트업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업에 대한 정보는 페이스북 페이지 '파운더 인스티튜트 서울(Founder Institute Seoul)'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디렉터는 "정식 개강에 앞서 창업에 성공한 많은 멘토들이 예비창업가 혹은 초기창업자들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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