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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2010….' 동네 수퍼마켓들, 또다시 뿔났다.

수퍼조합연합회 강갑봉 회장 "대기업 계열 유통사들, 골목상권 떠나라"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강갑봉 회장(가운데)을 비롯해 전국에서 수퍼마켓을 운영하는 대표자들은 2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탈 규탄대회'를 열고 유통 대기업들에 '상생'을 강력히 촉구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응답하라 2010.'

동네 슈퍼마켓들이 대기업 계열 대형 유통회사에 다시 반기를 들고 일어났다.

기업형슈퍼마켓, 즉 'SSM'으로도 불렸던 대기업 계열 마트들이 재래시장 등 골목상권 침범이 극에 달하고 '상생'이 사회적 이슈가 되며 결국 법적으로 '격주 일요일 휴무'까지 이끌어낸 2010년, 2011년이 재연되는 모양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적합업종 보호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보호하겠다고 강조했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도 취임 후 '대규모 유통기업'을 먼저 들여다보겠다고 공언한터라 동네 슈퍼마켓들의 '2차 반란'이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는 2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탈 규탄대회'를 열고 "신세계 이마트 등 대기업 계열의 유통사들은 골목상권에 침투하지 말고 즉각 떠나라"고 촉구했다.

강갑봉 수퍼마켓조합연합회장은 "신세계는 대형마트인 이마트에 한계가 생기니 아웃렛이라는 이름으로 하남시엔 스타필드, 경기도 시흥시에는 프리미엄 아웃렛을 세워 주변의 지역상권을 집어삼켰다"며 "이에 더해 노브랜드라는 자체 기획 브랜드(PL)를 변종 기업형슈퍼마켓(SSM)인 이마트에브리데이에 끼워 넣었다"고 토로했다.

'노브랜드'는 이마트 로고에 쓰이는 노란색을 상징으로 해 이마트가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위탁 생산해 자체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가공식품, 신선식품, 생활용품, 화장품, 패션·스포츠용품, 가전제품 등 900여 종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선보일 때는 변기시트, 와이퍼 등 9개 제품으로 시작했다.

강 회장은 "신세계이마트는 노브랜드나 스타필드, 아웃렛이 없어도 살지만 동네 슈퍼는 하루하루가 치열한 생존의 현장 그 자체"라며 "하루를 벌어야 그 다음 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가게 월세도 낼 수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날 규탄대회를 시작으로 대기업 계열 대형유통사와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수퍼연합회가 이날 발표한 '대형마트의 골목상권 출점 현황 보고'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지난해 기준으로 경기 지역에 144개 점포(28.8%)가 몰려 있어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았다. 경기도 외에는 서울이 85곳(15.8%), 부산이 43곳(8%)이었다.

기업별로는 경기도의 경우 이마트가 49곳으로 가장 많았다. 홈플러스(33곳)와 롯데마트(32곳)는 비슷했다. 서울 역시 이마트가 30곳으로 가장 많았고 홈플러스 19곳, 롯데마트 14곳이었다.

SSM은 하나로마트가 2038개로 가장 많은 가운데 롯데수퍼 388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422개, GS 수퍼마켓 258개, 이마트 에브리데이 162개 등 전국적으로 약 1만개가 흩어져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편의점은 CU편의점 9604개, GS25 편의점 9529개, 세븐일레븐 8556개, 위드미 1765개 등이 각각 출점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전국의 이마트 노브랜드 전문관 28개 점포에서 발생한 매출은 2016년 상반기에만 638억원에 달했다는게 수퍼연합회측 분석이다.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발전위원회 노양기 위원장은 "2000∼2011년 조사에 따르면 대형 할인마트인 SSM 이 1개씩 생길 때마다 소규모 슈퍼마켓은 약 22개, 식료품 소매업체는 약 20개가 문을 닫았고, 전체 소매업체는 약 83개가 폐업했다"면서 "대형마트는 매출이 2013년 45조9000억원, 2014년 47조4800억원, 2015년 기준 48조6200억원에 각각 달했지만 지역상권 상생을 위한 예산은 2013년 기준 580억원에 그쳤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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