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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백화점 '트렌드세터'를 만나다 ⑤]"AK의 뷰티는 '해시태그'(#)로 시작된다" 허정대 AK플라자 뷰티사업팀장

허정대 AK플라자 뷰티사업팀장. /AK플라자



"태그온뷰티(Tag On Beauty)는 '거울' 이라고 생각해요. 협력업체, 소비자들에게 거울처럼 속임없이 또는 투명하게 소통할 수 있는 뷰티의 장을 만들어내고 싶어서죠."

최근 뷰티 사업에 힘을 싣고 있는 AK플라자의 허정대 뷰티사업팀장이 설명하는 '태그온뷰티' 이야기다.

태그온뷰티는 SNS에서 사용하는 해시태그(#)와 뷰티를 접목한 AK플라자만의 뷰티매장이다. 백화점에 주로 입점하는 브랜드가 아닌 SNS에서 입소문으로 제품력을 인정받은 인기 제품이 매장에 채워져 있다.

이는 화장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브랜드 파워'보다 '성분' 또는 '품질'을 더 중요시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통업계는 상품력을 기반으로 한 화장품들을 대거 선보이는 차별화된 '뷰티의 장'을 만들고 있다.

현재 AK플라자에서 뷰티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허 팀장은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네이처리퍼블릭, 토니모리 등 다양한 유통업계에서 영업과 마케팅, 바이어 등을 두루 섭렵한 경력을 갖고 있다.

화려한 경력과 동시에 쌓인 유통의 노하우를 이번 태그온뷰티에 쏟아낸 허 팀장은 "자식을 낳은 것 같다"라는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AK플라자 분당점에 1호점을 오픈한 지 약 한달이 지난 현재 태그온뷰티에서는 오프라인 최초 입점 브랜드와 셀프 메이크업 존에 마련된 브랜드가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오픈 초기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태그온뷰티 분당점 전경. /AK플라자



매출과 관련 허팀장은 "계획 대비 매출은 초과 달성하고 있어요. 오픈 전 목표를 5500만원으로 잡았더니 주의에서 과하다고 표현했었죠. 사실 약 14평, 지하 1층에서 월 5000만원을 넘긴다는 것이 쉽지 않아요. 지금 추세라면 월 7000만원도 가능해보입니다"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단순 매출보다 그는 애경산업의 생산력과 AK플라자의 마케팅 기획력을 합쳐 '그룹 콜라보'의 시너지를 확대하고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무엇보다 최근 몇년 간 홈쇼핑 완판템 '견미리팩트'로 유명해진 에이지투웨니스(AGE 20's), 떠오르는 색조화장품 루나, 국내 최초 클렌징 브랜드 '포인트' 등 애경산업 화장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 우선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실제로 태그온뷰티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많이 찾아볼 수 없었던 애경산업의 화장품과 타업체의 뷰티제품을 3:7 비율로 구성했다.

향후에는 애경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 구성 비율을 5:5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애경의 새로운 화장품 브랜드 론칭에 대해서 그는 "애경산업과 콘셉트를 가지고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AK플라자만의 뷰티매장은 무엇이 차별점일까. 올리브영, 롭스 등 드럭스토어, 최근 매장을 확장한 신세계의 시코르 등과 태그온뷰티를 구분짓는 특징에 대해 물었다.

"'상생'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실제로 태그온뷰티의 타깃이 10대~30대인 만큼 온라인에서 홍보되고 있는 작은 협력업체 제품들을 주로 소싱하고 있기 때문이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많이 보긴 했는데 직접 접하지 못한 브랜드를 몸소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태그온뷰티만의 차별점입니다"

실제로 '상생'을 강조하고자 허정대 팀장은 협력업체 간담회때 "오프라인 영업을 대신 해드리겠습니다"라고 발표했다고 한다. 스타트업 화장품 브랜드들이 영업과 마케팅, 기획력 등을 태그온뷰티에 의지할 수 있도록 신뢰를 쌓아가려는 그의 의지였다.

향후 태그온뷰티의 확장은 어떻게 진행될까. 허팀장은 분당점을 시작으로 수원AK타운점과 평택점에 추가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후 내년 8월께 홍대입구역 근처에도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O2O마케팅은 '온라인 쇼핑'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허정대 팀장은 네이처리퍼블릭에서 재직했을 당시 지하철 역내 점포 구축 사업을 맡은 경력이 있다. 그는 당시의 경험을 응용해 태그온뷰티에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이 지하철역에 주로 점포를 두게 된 계기는 '소비자들이 퇴근하면서 들를 수 있는 화장품 매장'이라는 접근이었다.

그는 사례를 제시하면서 "매장에서 직접 만져보는 등 테스트를 해본 다음 결제, 주문을 하면 집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같이 온·오프라인의 쇼핑 시너지를 강화한 O2O마케팅을 접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K플라자도 분당 서현역과 수원역, 평택역 등 지하철 역 내에 자리하고 있어 태그온뷰티가 소비자들의 '퇴근길 쇼핑지'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허정대 팀장에게 태그온뷰티를 한마디로 정의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투명하게, 보여지는 그대로 소통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거울'을 꼽았다.

"정직하게 플레이를 하고 싶습니다. 거짓말은 한번하면 넘어갈 수 있겠죠. 하지만 2개 3개가 되면 세상에 밝혀지지 않는 거짓말을 없어요. 지금까지 유통업계에서 일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는 것은 업체들에게도, 소비자들에게도 '속이지말자'는 것입니다."

본격 뷰티사업에 진출한 AK플라자가 태그온뷰티를 통해 K-뷰티의 통로로 자리잡는 그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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