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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험료, 확 낮추는 비법은?

#. 서울 송파구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올 들어 자동차보험료가 무려 30만원 가까이 떨어졌다. 비법은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특약 가입에 있었다. 이씨는 "올 초 개인사업자 신분에서 회사원이 됐다"며 "개인사업을 할 때는 자동차를 몰 일이 많았는데 입사 이후로는 대중교통을 주로 애용하고 자동차는 주말에만 가끔 이용하면서 주행거리에 따라 자동차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마일리지 특약에 가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차량 계기판에 표시된 주행거리를 사진으로 찍어 보험사에 보내는 등 보험료 환급방식도 간편해 주변인들에 마일리지 특약 가입을 적극 추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일리지 특약은 자동차 운행량(주행거리)에 따라 보험사가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상품이다. 주행거리가 짧을수록 보험료 할인율이 높아진다.

올 들어 손해보험사들이 잇달아 이 같은 마일리지 특약 할인율을 확대하고 있다. 우량고객 확보를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인데 이달 들어선 업계 1위 삼성화재도 마일리지 특약 할인 경쟁에 가세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 11일 책임개시계약 건부터 에코 마일리지 특약(2000km 이하)의 할인율을 기존 23%에서 37%로 확대했다. 4000km 이하 구간에 대해선 기존 21%에서 30%로, 1만km 이하에선 15%에서 22%로 할인율을 확대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올 초 삼성화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이어 고객들에 실질적인 할인 혜택을 더 제공하고자 마일리지 특약 할인율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는 내달 1일 책임개시계약 건부터 마일리지 특약 할인율을 3000km 이하 구간에 대해 33%, 5000km 이하 29%, 1만km 이하 21% 등으로 확대 적용한다. 특히 업계 최초로 2만km 이하 구간을 신설하여 할인 대상을 확대한다. 1만km 초과부터 1만2000km 이하는 18%, 1만7000km 이하 6%, 2만km 이하 2% 등 할인율을 적용한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 안정에 따른 고객 혜택을 늘리기 위해 마일리지 특약을 확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은 각각 지난달 1일과 15일 책임개시계약 건부터 마일리지 특약 할인율과 주행거리를 확대하여 판매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연간 주행거리가 3000km 이하인 경우 기존 22%에서 32%까지 할인율을 확대했다. 5000km 이하는 27%, 1만km 이하는 20%를 할인 적용했다. 1만5000km 구간도 새롭게 신설하여 6%의 할인율을 적용했다.

KB손보는 2000km 이하에 대해 기존 23%에서 35%까지 할인율을 확대했다. 이와 함께 4000km 이하는 30%, 1만km 이하는 21%까지 할인율을 높였다. 1만2000km 구간을 신설하고 8%의 할인율을 적용했다.

KB손보 관계자는 "자동차 운행량이 적은 고객일수록 우량하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고객들은 더욱 저렴한 보험료로 보장 받는 동시에 보험사는 위험도가 낮은 고객들을 모집할 수 있어 서로 윈-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국내 자동차 운전자의 마일리지 특약 가입률은 미미한 수준이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마일리지 특약 가입률은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차량 전체의 36.3% 수준에 불과하다. 운전자 3명 중 2명가량은 마일리지 특약을 가입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한편 주행거리 특약 할인자의 사고율은 미가입자 대비 3분의 2 수준인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마일리지 특약 가입을 종용해 운전자는 보험료 할인을, 보험사는 손해율 상승을 막을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최근 들어 자동차보험 시장 경쟁이 한층 심화되고 있다"며 "보험사가 주행거리 특약과 같이 위험도가 낮은 가입자를 지속 선별하여 보험료 부담을 낮춰주는 등 상품개발 전략으로 향후 경쟁우위를 다질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메리츠화재는 내달 1일 책임개시계약 건부터 마일리지 특약 할인율을 3000km 이하 구간에 대해 33%, 5000km 이하 29%, 1만km 이하 21% 등으로 확대 적용한다./메리츠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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