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 보유잔고 546조 사상 최대…외국인 바이코리아 왜?

외국인 주식 보유잔고 546조 사상 최대…외국인 바이코리아 왜?

최종수정 : 2017-05-17 17:09:02
▲ 자료: 금융감독원

'바이 코리아(Buy korea)'.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보유규모가 545조685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조1090억원 어치를 사들인 데 이어 올 들어서도 7조원이 넘게 한국 기업들의 주식을 매집했다.

외국인들은 지난해 팔아치웠던 국내 채권도 올 들어서는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보유잔고가 100조원을 회복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은 상장주식 약 545조7000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이후 순매수세가 지속된 데다 증시도 상승세를 타면서 보유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2.7%로 높아졌다.

외국인들의 국내 채권 보유잔고도 100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1월 수준을 회복했다.

◆외국인, 올 들어 주식·채권 18조 순매수

외국인들이 올해 들어 사들인 국내 주식과 채권은 모두 17조8340억원 규모다. 주식과 채권 각각 7조원, 10조834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주식 1조265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째 순매수 중이다. 코스피시장에서 9000억원 가량을 사들이는 등 대형주 위주로 매수했다.

매수세를 이끈 것은 유럽계 자금이다.

유럽계 자금은 지난달 1조60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한 반면 미국과 아시아계 자금은 각각 3000억원 규모로 순매도 했다.

국가별로는 영국계 자금이 9000억원 규모로 사들였고, 룩셈부르크와 호주 자금도 각각 4000억원, 300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은 국내 상장채권에 1조3750억원을 순투자했다. 지난 1월 이후 4개월째 순투자 중이다. 외국인은 주로 만기가 긴 국채에 투자했다.

아시아(1조4000억원), 유럽(6000억원), 미주(2000억원)가 투자를 주도했다. 보유규모도 아시아 41조2000억원, 유럽 34조6000억원, 미주 13조1000억원 순이다.

◆글로벌 경기회복에 '바이코리아'

외국인들의 '바이 코리아(Buy Korea)'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불확실성 완화에 대한 안도감이 더해지면서다.

양해정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외국인 매수 중심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고, 특히 대형주 지수와 코스피200 지수가 고점을 넘어선 것은 의미가 더 크다"며 "대형주 80%가량이 수출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해 외국인은 한국시장 매수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환율의 움직임과도 상관없이 매수세를 보였다. 일반적으로 외국인은 원화 약세 구간에서 매수를, 원화 강세일 때는 차익실현에 나섰다.

박성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과거 국내 증시에서 환율과 밀접한 상관도를 보였던 외국인 투자가들의 매매가 지난해부터 환율과 이별을 고하는 모습"이라며 "한국 증시가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저평가가 심화된 상황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프랑스 대선이 마무리되면서 유럽 금융 불안이 완화된 것도 외국인들의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했다. 지난달 국내 주식을 사들인 자금은 대부분 유럽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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