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 : 2017-05-17 09:18:02

[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입맛 없고 밤잠 설칠 땐? '삼채'

▲ 김소형 본초테라피

일교차가 큰 봄에는 이유 없이 피로감이 증폭된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면 피부, 근육, 교감신경 등의 에너지 소모가 급격히 증가해 신체기관에 혼란이 생긴다. 이러한 신체적 혼란은 면역력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식사, 수면 등의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어 피로감을 더욱 가중시키게 된다.

밤에 잠을 이루기 어렵고 식욕마저 떨어진다면 신경 안정에 좋은 '삼채'라는 채소로 나물 밥상을 차려보는 것도 좋다. 삼채는 히말라야 산맥의 고랭지에서 자라는 식물로, 잎은 부추를, 뿌리는 인삼을 닮았다. 맛이 인삼과 비슷해 삼채(蔘菜)로도 불리며, 쓴맛, 단맛, 매운맛 등 세 가지 맛을 갖고 있다고 하여 삼채(三菜)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추위와 병충해에 내성이 강해서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재배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식품개발원의 성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삼채에는 신체의 필수성분이자 항암 효능을 가진 유황이 양파의 2배, 마늘의 6배나 많다고 한다. 유황은 건강한 세포 생성을 위한 필수적인 성분이자 몸 속 수분을 매출하고 해독을 돕는다. 살균력이 강해 염증을 삭히는 효과가 있어 예로부터 건강에 유용한 성분으로 여겨져 왔다.

쉽게 잠들기 어려운 증상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때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때 삼채의 유황 성분이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흥분 상태를 가라앉히며 정신적 긴장 상태를 풀어서 편안하게 잠을 이루도록 돕는다. 그 외에도 신경 안정을 돕는 칼륨과 콜레스테롤 합성 억제와 혈전을 분해하는 성분이 풍부해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을 예방하는 효과도 뛰어나다.

삼채는 뿌리, 순, 쫑, 꽃 등을 모든 부분을 먹을 수 있어 사시사철 다양한 방법으로 섭취가 가능하다. 지방질이 많은 육류를 섭취할 때 생으로 쌈을 싸서 먹을 수도 있고, 각종 찌개에 넣거나 나물로 무치면 삼채 특유의 맛이 훌륭한 식욕 자극제가 된다.

삼채수를 만들어 마셔도 좋다. 삼채 뿌리 150g 정도를 껍질을 벗겨 2L 가량의 물에 넣고, 강한 불로 30분을 끓이고, 약한 불로 줄여 다시 30분을 끓인다. 재료를 걸러낸 후 그 물을 수시로 마신다. 여름에는 오미자를 같이 넣어 끓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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