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를 둔 성인 남녀의 경우 '어버이날'이 가장 큰 부담이 된다고 생각하는 가운데 은퇴한 가구주 10명 중 6명 가량은 생활비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유있다'(충분히 여유+여유)는 답변은 고작 8.7%에 그쳤다.
4일 통계청의 '2016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은퇴 가구주 가운데 생활비 충당 정도가 '부족하다'는 답변은 39%, '매우 부족하다'는 21.5%였다. 전체 응답자의 60.5%가 생활비 부족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충분히 여유있다'는 2.1%, '여유있다'는 6.6%에 그쳤다. '보통이다'는 30.8%였다.
생활비 마련 방법으로는 '공적수혜금'이 30.6%로 가장 많았다. 또 '가족 수입, 가족 친지 등의 용돈'으로 도움받고 있다는 응답도 28%로 많았다.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은 22.4%였다. 이외에 '개인 저축액 또는 사적연금'(9.8%), '임대수입 등 기타'(9.2%) 순이었다.
이런 가운데 가구주들의 실제 은퇴연령은 지난해 3월 기준으로 61.9세로 집계됐다.
당초 가구주가 예상했던 은퇴 연령은 66.9세였다. 예상보다 실제로는 5년 일찍 은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은퇴에 대한 준비가 '아주 잘 됐다'는 답변은 1.4%에 그쳤고, '잘 돼 있다'도 7.4%였다. 하지만 '잘 돼 있지 않다'(38%), '전혀 돼 있지 않다'(17.4%)는 전체의 절반을 훌쩍 넘었다.
앞서 결혼정보업체 듀오가 20~30대 미혼남녀 412명을 대상으로 '5월 황금연휴'에 대해 설문조사를 할 결과에 따르면 가장 부담스러운 가정의 달 기념일로는 86.2%가 '어버이날'을 꼽았다. 부모님에 대한 선물이나 용돈 등으로 부담이 크다고 답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