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사회>교육

4차 혁명시대, 치매 예방도 스마트하게…치매 봉사 나선 대학생들

대학생들의 자발적 봉사단체인 '청년 효 봉사단'이 발대식을 열고 있다. /청년 효 봉사단



시대의 변화에 맞춰 치매 예방도 스마트해져야 한다며 스스로 개발한 치매예방 앱을 들고 치매예방 봉사활동에 나선 대학생들이 있다. 중앙대, 상명대, 숙명여대 학생들이 주축이 된 '청년 효(孝) 봉사단' 단원들이다.

이 봉사단은 지난달 28일 강남구립행복요양병원 봉사활동으로 첫발을 뗐다. 자신들이 어렵게 마련한 스마트패드를 들고 요양병원을 찾아가 2시간 가량 치매 예방 교실을 열고, 이어 어르신들의 말벗도 되어줬다.

치매 예방 교실은 학생들이 어르신들 곁에 앉아 앱(스마케어) 사용법을 하나하나 알기 쉽게 설명하고, 직접 사용해 보도록 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종이접기나 색칠하기 등의 치매 예방 인지훈련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방식이다. 봉사단 결성을 주도한 김준영(25, 중앙대) 씨는 "일본에서는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치매 예방 인지훈련이 보편화돼 있다. '액티브 시니어'로 불리는 일본의 어르신들은 구매력이 있다보니 스마트기기를 잘 다룬다. 반면 치매 분야에서 우리 사회는 너무 열악하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김씨는 외할머니가 치매로 고생하다 돌아가신 뒤 치매 문제의 사회적 심각성에 대해 알게 됐다. 다른 봉사단 단원들도 가족을 통해 노인 문제의 심각성을 알게 됐다. 인태근(23, 중앙대) 씨는 파킨슨병에 걸리신 할머니와 뇌졸중으로 건강이 악화되신 외할머니로 인해, 김주현(26, 중앙대) 씨는 요양보호사로 일한 어머니가 힘들게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관심을 갖게 됐다.

봉사단은 아직 20여 명에 불과한 규모지만 목표는 원대하다. 봉사단을 전국 조직으로 확대해 우리 사회의 치매 예방 인지훈련을 업그레이드 시키겠다는 것이다. 일단 대학생들의 참여 열기는 기대할 만한 수준이다. 문제는 스마트패드를 마련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김씨는 "여러 대기업에 후원 요청을 했는데 요즘 너무 경제가 어렵다보니 선뜻 도와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들었다"며 "여기저기서 중고 태블릿을 긁어모아 겨우 20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저희 봉사단 활동이 많은 어르신 시설과 대학생들에게 알려져 활성화 되고, 많은 어르신들께서 치매라는 문제로부터 벗어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