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남 31세, 여 29세면 신입지원 생각말라" vs 취준생들 "남 32세, 여 30세까지는 되지 않나"
신입사원 채용의 연령 마지노선에 대한 취업준비생(취준생)과 직장인 선배 간 인식 격차가 확인됐다. 취준생들은 '남자 32세, 여자 30세'까지는 신입직 취업이 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취업선배들은 '남자 31세, 여자 29세'라면 신입지원을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
5일 잡코리아에 따르면 직장인 584명과 취준생 730명 등 총 1314명을 대상으로 '취업 마지노선'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취준생들은 평균 '남자 32.7세, 여자 30.0세'라고 답했다. 남녀 각각 32세와 30세는 신입 지원이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반면 직장인들은 평균 '남자 30.9세, 여자 28.2세'라고 답했다. 남녀 각각 31세와 29세부터는 신입 지원을 포기하라는 이야기다.
취업 마지노선이 존재하는 지의 여부에 대해서도 취준생과 직장인 간 격차가 있었다. 취준생들은 65.8%가 존재한다고 답했지만, 직장인들은 이보다 10% 포인트 더 높은 75.5%가 존재한다고 답했다. 실제 인사담당자들의 답변과 비교하면 직장인들의 생각이 현실과 더 가까웠다. 지난해 11월 잡코리아가 발표한 설문조사결과에서 인사담당자의 84.4%가 '신입사원 채용시 지원자를 나이를 살핀다'고 답한 바 있다.
취업 마지노선이 존재하는 이유와 관련해서도 직장인들의 답변이 더 현실에 가까웠다. 11월 같은 조사에서 인사담당자들의 48.4%가 '기존 직원과의 융화를 위해서 신입 지원자의 나이를 본다'고 답한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 직장인들은 60.3%가 '일정한 나이를 넘어서면 취업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취업 마지노선이 존재한다'고 답했고, 23.8%가 '기존 직원들과의 관계형성이나 원활한 조직 적응을 위해서 취업 마지노선이 존재한다'고 답했다. 반면 취준생들은 9.4%만이 '기존 직원들과의 관계형성과 원활한 조직 적응'을 이야기했다. 가장 많은 69.4%는 '일정한 나이를 넘어서면 취업에 어려움이 있어서'라는 답을 했다.
그렇다면 실제 신입사원의 최고령 나이는 얼마나 될까.
지난달 발표된 인크루트의 '2017년 채용동향'(상장사 918개 대상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에 입사한 신입사원 최고령은 '30.3세' 최저령은 '24.7세'였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 신입사원 최고령은 '31.9세', 최저령 '24.2세'로 나타나는 등 최고령 신입사원의 나이가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중견기업 신입사원 최고령은 '30.5세', 최저령은 '24.8세'로 대기업 신입사원 나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신입사원 최고령은 대기업과 중견기업보다 1~2살 어린 '29.2세'였으며, 최저령은 '25.0세'로 대기업과 중견기업 최저령보다 1살 더 많았다.
한편 최근 발표된 '2월 고용동향'(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남자의 경우 20~29세 사이 전체 318만7000명 중 54.4%인 173만3000명 만이 취업한 상태였다. 여자의 경우에는 20~29세 사이 전체 325만 명 중 58.7%인 190만6000명이 취업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