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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의 2기 포스코...1분기 '영업익 1조 클럽' 복귀?

3월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49기 포스코 정기주주총회를 마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



"국내 산업 전반에 걸친 저성장 기조와 원자재 가격 부담,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전망되지만, 철강 수익력을 공고히 하고 구조조정을 완성함과 동시에 미래 성장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권오준 회장, 3월 10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주주총회)

포스코(POSCO)의 새로운 100년을 설계하는 권오준 회장의 첫 걸음이 장밋빛이다. 1·4분기 '1조 클럽'(영업이익 1조원)에 다시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포스코는 2012년 이후 4년 만인 지난해 3분기 '1조 클럽'에 복귀했지만, 4·4분기 업황부진 등으로 눈물을 흘려야 했다.

26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포스코가 1·4분기에 1조480억원(연겨리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분기 4717억원보다 122.1% 늘어난 것이다. 또 시장 평균 추정치(8230억원)보다 27.3% 많다.

포스코 실적 및 밸류에이션 전망자료=한국투자증권*2017년이후는 한국투자증권 예상치



◆ 1분기 영업익 1조원 복귀 예상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가 1분기에 반등을 시작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1분기에 자동차용강판을 제외한 대부분의 철강 제품 가격 인상이 시장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다. 원재료 투입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판매가격 상승폭이 더 높아 스프레드(판매가격 - 원가)가 개선될 것"이라며 "여기에 포스코건설의 흑자전환과 다른 자회사 실적까지 좋아 질 것으로 보여 연결 영업이익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 철강업계의 구조조정으로 철강 공급이 줄어 업황(가격 상승)이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2년과 같은 호황을 예상한 것. 실제 2012년 t당 영업이익은 8만원인데, 올 1분기는 8만2000원까지 뛰었다.

예상대로라면 다시 한 번 4년전 영광을 재연하게 된다.

포스코는 2012년 이후 4년 만에 2016년 3분기 결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해 '1조 클럽'에 복귀했다. 재무건전성도 개선돼 3분기 연결부채비율은 70.4%로 연결회계 기준을 도입한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로했다. 별도 부채비율은 16.9%로 창업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4분기 영업이이은 반토막 났다. 고가의 원재료를 투입하면서 철강제품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과 운송·운영 비용을 뺀 값)가 축소됐고, 성과급을 지급하면서 인건비가 증가한 탓이다. 또 신규 설비 가동에 따른 비용증가와 일부 자회사의 부진도 연결 실적을 갉아먹었다.

하지만 올 1분기 이후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권오준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 때문이다. 그는 지난 10일 포스코 정기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했다. 2014년 8대 회장으로 취임한 권 회장은 첫 임기 3년간 철강 본원의 경쟁력과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면서 그룹 구조 재편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기업 체질을 탄탄히 했다.

기술총괄 사장 출신인 권 회장은 그동안 WP(월드프리미엄) 제품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WP 제품의 대표주자는 자동차강판이다. 포스코는 1973년 현대기아차, 대우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사에 열연코일을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세계 톱15 자동차사에 모두 자동차 강판을 공급하고 있다. 향후에도 전 세계 자동차사와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해 2018년 이후에는 1000만t 판매 체제를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기업 체질 개선 탄력받을 듯"

포스코는 자동차소재 경량화에 따른 기가 스틸(Giga Steel) 시장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트윕강(TWIP·TWinning Induced Plasticity)은 전 세계에서 포스코가 유일하게 양산에 성공한 '꿈의 강재'로 평가받고 있다.

권 회장 임기중에 추진된 사업구조 혁신 작업도 현재 전체 구조조정 목표 149건 중 126건(85%)을 달성했다. 이를 통해 약 6조원 가량의 비용을 아꼈다.

그의 임기 중 포스코는 구조조정 목표 149건 가운데 126건을 매듭지어 목표 대비 85% 수준을 달성했다. 사측은 이를 통해 5조8000여억원을 아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에는 포스코TMC와 SPFC를 포스코P&S로 합병해 철강 유통사업 구조를 슬림화했고, 지난 22일에는 포스코대우가 포스코P&S 통합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2코어(Core, 철강·자원개발), 3익스팬션(Expansion, 식량·자동차부품·민자발전사업) 전략 중심의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올해 포스코의 장기 기업신용등급 'BBB+'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S&P는 "포스코가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증가, 운영효율 향상 및 역내 공급과잉 완화 등을 바탕으로 향후 철강사업 관련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을 글로벌 경쟁업체들보다 훨씬 높은 20%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회장은 포스코의 미래를 비철강 부문에서 찾고 있다.

그는 지난해 연임 의사를 밝히는 이사회에서 "구조조정을 완수하고 비철강 분야에서 리튬 추출 기술, 이차전지 소재 기술 등 포스코 고유기술의 상업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할 일이 많으므로 더욱 노력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포스코의 연결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로 올해 4조1010억원을 내놨다. 호황기인 2012년 3조 6950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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