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지난해 '렛츠런파크 벚꽃축제' 야간 개장에서 말이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말(馬) 그대로 벚꽃을 한번 보러 갈까.'
수도권에서 벚꽃을 구경하기에 좋은 대표적인 곳으로 손꼽히는 과천의 렛츠런파크 서울(옛 서울경마공원)이 오는 4월8일부터 12일까지 닷새간 야간 벚꽃축제를 열고 시민들을 손짓하고 있다.
특히 축제 기간 중엔 청춘 남녀 각각 100명을 위한 '벚꽃미팅'도 열린다. 렛츠런파크 서울은 4호선 경마공원역과 바로 이어져있다.
26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올해 야간벚꽃축제는 과천시와 서울대공원, 서울랜드, 과천과학관 등 5개 기관이 공동으로 추진해 과천 지역의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계획이다.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서울대공원으로 연결되는 2㎞의 벚꽃길을 비롯해 다양한 코스를 오가며 봄내음을 느끼고, 주변 맛집에서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벚꽃축제시간은 오전 10시30분부터 밤 9시30분까지다.
마사회측은 관람대 중문 광장(꿈으로 구간)에서 시작해 금동천마상, 힐링하우스, 실내마장에 이르기까지 총 1㎞에 이르는 벚꽃길을 LED 조명을 이용, 아름다운 별자리를 연출해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시민들이 지난해 야간 개장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벚꽃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마사회
벚꽃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와 귀를 즐겁게 할 이벤트도 마련한다.
특색 있는 여러 봄꽃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플라워 로드', 꽃과 디저트가 함께하는 젊은 공간 '벚꽃마켓', 인스타그램족들을 위한 '포토존' 등이 대표적이다.
봄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어쿠스틱 밴드'와 '퓨전 클래식', '모던락' 공연, 길거리 공연 콘셉트의 '넌버빌 퍼포먼스'도 행사장 곳곳에서 펼쳐진다.
아이들 손을 잡고 축제를 즐기는 가족들을 위한 각종 체험이벤트도 준비했다. '벚꽃라인아트', '초상화 아트페인팅', '말(馬) 아이템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고, 마사회의 특성을 살린 청경 기마대, 관상용 미니호스 등 볼거리도 풍부하다.
렛츠런파크 고중환 서울본부장은 "아름다운 벚꽃을 이용해 고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면서 "야간벚꽃축제를 통해 렛츠런파크 서울이 전국에서 아름답고 즐길거리가 풍부한 벚꽃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마사회는 '새미프'와 손잡고 청춘 남녀들을 위한 '벚꽃미팅 in 렛츠런파크'도 진행한다. 새미프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벚꽃미팅은 야간 벚꽃축제 첫 날인 8일에 열린다.
렛츠런파크 서울 야간벚꽃축제 안내도./한국마사회
대규모 미팅 행사인 만큼 참가자격은 엄격하다.
우선 남성은 3만원, 여성은 2만5000원씩의 참가비를 내야한다. 참가연령은 25세(93년생)~35세(83년생) 직장인으로 한정했다.
미팅은 2대 2로 진행되기 때문에 참가 신청을 한땐 친구나 지인의 이름을 함께 올리면 좋다. 개별로 신청하면 파트너가 임의로 매치된다. 복장은 비즈니스 캐주얼이나 정장만 허용된다. 참가자 최종 확인을 위한 신분증 지참도 필수다.
당일 오후 2시부터 6시반까지 진행되는 벚꽃미팅은 참가자확인→맛집미팅→렛츠런파크서 벚꽃미팅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행사 하이라이트인 벚꽃미팅은 2대 2 미션수행 미팅, 스탬프 투어, 경품 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돼 '반쪽'을 찾으려는 청춘 남녀들에게 흥미진진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이번 벚꽃미팅 행사를 통해 렛츠런파크 서울을 지역의 명소로 만들고, 주변 상권도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취업준비와 일 때문에 연애를 하기 어려웠던 2030세대들이 즐거운 만남의 기회를 갖기 바란다"고 전했다.
벚꽃으로 수놓은 '렛츠런파크 서울' 야간 풍경./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