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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금융>대부업금융

[소비자금융신문]선택과 집중 나선 대부업계

선택과 집중 나선 대부업계, 그리고 실패의 기록

최고금리 인하, 채권추심 제한 등 대부업계는 한마디로 '사면초가'다. 곳곳에 암초가 즐비하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대부업계도 힘겨운 '생존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대부업법이 제정됐던 지난 2002년 이후 가장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대부업체들은 저마다 살아남기 위한 전략을 짜고 있다.

최고금리 27.9%. '또 한 번의 금리 인하가 오면 어쩌나'하고 신음하는 대부업계다. 이미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 가운데는 최고금리 인하안도 있다. 그들은 살아 남을 것인가. 사라질 것인가. 아니면 떠날 것인가.

◆바이(buy) 대부업체, 채권 매입 등 위기 속 기회 포착 나서

최근 정상채권 매각 시장에서 중견사인 A사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A사는 외국계 자본 차입 성공과 더불어 적극적인 '채권 매입'에 나서고 있다. 지분 매입과, 채권 매입 등의 방식으로 자산규모를 늘려가는 중이다. '중·소형사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역발상으로 시장을 선점해 가고 있는 것.

B사 역시 업력은 짧지만 A사 못지않게 정상채권 매입 시장에서 입지를 키워가고 있는 중이다. 회사 출범 후부터 줄곧 채권 매입을 해왔던 B사는 최근에도 소형사의 채권 매입을 성공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B사는 여타 중·소형사와는 달리 일찌감치 '신용대출 전환'을 선언하기도 했다.

C사는 탄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채권 매입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C사는 여타 회사들의 '담보대출 붐'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상품 구조를 바탕으로 '꾸준한' 영업에 나서고 있다. 최근 채권 매입에도 뛰어 들면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바운스(bounds) 대부업체, 출구전략 찾아

허용가능한 한계에 직면했다고 판단한 대부업체도 있다. 이들은 주력상품을 바꿔 쇄신에 나섰다.

D사는 최근 회사의 사업구조를 개편했다. 기존 보증대출 체제를 기반으로 한 대출 구조를 대폭 변경했다. 과감히 기존 대출채권을 매각하고, 새 대출상품을 주력으로 새롭게 시장에 나섰다.

200억원대의 몇 안 남은 대출사로 꼽히는 E사 역시 '곧 매각설이 나올 것'이라는 시장의 소문과 달리 '담보대출'로 꾸준히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바이(bye)대부업체, 기업회생 신청

반면 주요 대부업체들이 저마다의 자구책으로 대부업계에서 생존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것과 달리, 살아남기에 실패한 회사도 눈에 띄고 있다.

Y사는 다수의 채권자들의 차입채무를 변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해당 업체는 병원을 상대로 대출을 하다 큰 손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Y사는 지난해 2월 26일 기업회생을 신청했으나, 5월 25일 폐지 당했다. 회생 사건번호에 따르면 채권자는 총 45명이다. 이중 일부 공공기관과 금융기관을 제외하면 개인채권자가 대부분이다.

또한 채권자 채무 외에도 Y사의 채무 미변제로 인해 담보 잡힌 오피스텔 세입자까지 큰 손해를 볼 전망이다. 전입신고를 하지 않은 이들은 크게는 몇 천만의 피해가 불가피해졌다.

'회사는 닫아도 채권은 남는다'는 대부업계의 '신뢰의 채무이행' 신화가 깨졌고, 영업 종료 후 보유한 채권으로 채무를 갚아 정리했던 대부업계가 또다시 오명에 휩싸였다.

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Y사는 전 대부금융협회장 양 모씨의 사위가 대표이사인 업체다.

개인채권자들 중 일부는 전 대부금융협회장 양 모씨의 지인이며, 이들 중 억 단위의 돈을 떼인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업계는 이번 일로 지난 시간동안 쌓아온 대부업계의 신뢰가 무너질까 걱정하는 분위기다. Y사가 기업회생을 신청한 것부터, 폐지를 당하고 또 돈을 못받은 채권자들이 있어 업계 신뢰가 타격을 받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회사채에 투자한 것은 당연히 정리가 안됐을 것"이라면서도 "개별회원사이지만 건너 건너 확인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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