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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극/뮤지컬

[리뷰] 뮤지컬 '영웅', 명장면·명넘버에 묵직한 메세지까지

뮤지컬 '영웅' 공연장면/에이콤



[리뷰] 뮤지컬 '영웅', 명장면 명넘버에 묵직한 메세지까지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 녹여낸 작품

영웅이 그리워지는 시대, 진정한 영웅을 만날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바로 뮤지컬 '영웅'이다.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담은 뮤지컬로 국내외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아온 뮤지컬 '영웅'이 더욱 탄탄한 내용과 화려해진 캐스트로 지난 1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일곱 번째 시즌의 막을 올렸다.

시작은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11인의 독립투사가 자작나무 숲 앞에서 왼손 약지 손가락을 조국에 바치며 결의를 다지는 단지동맹으로 시작한다. 오케스트라에 맞춰 흐르는 장엄하고 웅장한 멜로디의 넘버 '단지동맹'은 도입부부터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녹여낸 창작뮤지컬이다.단지동맹을 통해 동지애를 불태우고,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 일본군의 맹렬한 추격을 따돌리며 독립운동을 한 안중근 의사의 영웅적인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그와 동시에 어머니를 그리워하고 동지들의 죽음에 오열하며, 대의를 위한 희생과 인간적인 고뇌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 안중근의 모습까지 겹쳐져 관객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든다.

특히 안중근 역의 정성화는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만큼 빼어난 가창력과 연기력을 자랑한다. '영웅=정성화'라는 수식어가 있을 정도로 흠잡을 데 없는 실력을 과시한다.

뮤지컬 '영웅' 공연장면/에이콤



무대는 조명과 그림자, 그리고 분할돼 움직이는 벽을 통해 상황에 맞게 변화를 줘 극의 생동감을 더한다. 일본 순사가 등장할 때에는 붉은 조명, 독립 투사들이 일본군의 눈을 피해 투쟁하는 장면에서는 푸른 조명을 비춰 차별점을 둔 것은 관객을 위한 배려다.

그리고, 안중근 의사의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환영처럼 등장하는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의 등장 역시 빛과 그림자를 이용해 아련함과 그리움을 자극한다.

작품에는 전투 장면이나 과격한 액션씬이 없다. 하지만, 쫓고 쫓기는 추격 장면에서의 화려하고 통일된 군무는 액션 못지 않은 볼거리를 선사한다.

'영웅'은 안중근 의사와 독립 투사들의 이야기가 주가 되기 때문에 자칫 남성극으로 보여질 수 있다. 연출은 극 안에 여배우들을 영리하게 배치해 균형을 맞췄다. 여자 안중근으로 보여질 수 있는 가상의 여자 캐릭터 설희는 궁녀에서 게이샤가 돼 이토 히로부미에게 접근하기까지 다양한 변신을 거듭한다. 그리고 안중근의 오랜 동지의 여동생이자, 안중근을 짝사랑하는 링링은 극의 분위기를 밝게 환기시키는 역할을 한다.

뮤지컬 '영웅' 공연장면/에이콤



'영웅'은 역사적인 위인의 삶을 다뤘다는 점 외에도 명장면과 명넘버가 많은 뮤지컬로 손꼽힌다. 3개의 베스트 넘버 '단지동맹' '누가 죄인인가' '장부가'를 비롯해 설희의 갈등을 담은 '내 마음 왜 이럴까', 아들을 그리워하는 조마리아 여사의 심경이 담긴 '내 사랑하는 아들, 도마' 등이다.

웅장한 24인조 오케스트레이션의 연주와 배우들의 묵직하고 장엄한 목소리는 뮤지컬을 완성할 뿐 아니라, 공연장을 나서면서까지 긴 여운을 남긴다.

2017년 '영웅'은 화려한 캐스팅으로 관객을 맞이한다. 자타공인 최고의 뮤지컬 배우 정성화와 뮤지컬 '스위니토드' '레미제라블' '지킬 앤 하이드' 등을 통해 최고의 실력파 배우로 평가받는 양준모, 원조 한류스타 안재욱, 연기와 가창력을 유감없이 뽐내는 이지훈이 안중근 역에 캐스팅됐다.

여자 주인공 설희 역은 믿고 보는 배우 리사와 박정아, 정재은이 연기한다. 그리고 이토 히로부미 역에는 김도형, 이정열, 윤승욱이 캐스팅돼 극에 무게를 실었다. 귀여운 중국인 소녀 링링은 허민진과 이지민이 맡는다. 이밖에 정의욱, 박정원, 박종찬, 노태빈, 장기용, 임선애 등 실력파 배우들이 극의 깊이를 더한다.

이처럼 '영웅'은 뮤지컬 작품으로서의 흥행성과 대중성을 넘어 전 세대를 아울러 공감할 수 있는 하나의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다. 오는 2월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영웅' 공연장면/에이콤



뮤지컬 '영웅' 포스터/에이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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