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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7] 일본·중국 기업들 "한국 넘어서야 하는데… 마땅치 않네"

CES 2017에서 소니는 OLED 패널을 적용한 TV 신제품 출시를 알렸다. LG디스플레이 패널이 들어간 소니 브라비아 TV는 올해 중순 출시될 예정이다. /오세성 기자



【라스베이거스(미국)=오세성 기자】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7' 전시 기간 한국 기업들이 새로운 기술을 대거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하는 동안 일본과 중국 기업들은 아쉬움 속에 시간을 보내야 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전자 기업들은 이번 CES 기간 QLED, 나노셀 등 디스플레이 신기술과 '패밀리허브 2.0', '플렉스워시'·'플렉스드라이', 공항용 로봇, 올레드 TV, LG시그니처 올레드 W 등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이에 비해 과거 글로벌 TV 시장을 주름잡았던 일본 기업들과 신흥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기업들은 국내 기업 패널을 가져다 만든 TV와 지난해 국내 기업이 선보인 기술의 카피 등을 소개하기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2000년대 초반까지 글로벌 TV 시장 1위를 지키던 일본 기업들은 이번 CES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회 CES에 참가하며 50년 동안 매해 참여한 파나소닉은 화면 너머를 볼 수 있는 투명 OLED TV를 전시했다. 본래 2019년까지 출시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5년 내 내놓는 것으로 지연됐다.

하지만 이는 이미 LG디스플레이가 2016년 CES에서 선보였던 기술이다. 당시 LG디스플레이는 투과율 40%의 55인치 투명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전시했다. 올해는 투과율을 50%로 높여 바이어들에게 공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파나소닉이 LG디스플레이에서 패널을 공급받는 만큼 한국 기업보다 뛰어난 기술력을 선보이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대표 가전기업 소니도 OLED 진영에 뒤늦게 합류를 선언했다. 소니는 LG디스플레이로부터 OLED 패널을 공급받아 올해 중순 '소니 브라비아 TV'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전자기업 창홍은 CES 2017에서 3세대 'CHiQ' 를 비롯해 홈 IoT를 구현하는 가정용 클라우드와 통합 제어 애플리케이션 등을 선보였다. /오세성 기자



중국 업체들은 국내 기업을 모방한 IoT 기술을 선보였다. 창홍은 TV, 에어컨, 냉장고 등 생활가전을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컨트롤하는 3세대 'CHiQ'를 전시했다. 음성인식 기능을 제공하며 앱을 직접 조작해 사용할 수 있지만 작동 기능이 한정적이고 음성인식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얼은 냉장고에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온라인 쇼핑, 엔터테인먼트, 레시피 검색, 식재료 관리 등의 기능을 담았다. 윈도 10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작동하며 냉장고 안의 카메라 3대로 내부 식재료를 보여준다. 다만 음성인식 기능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러한 스마트 냉장고 역시 지난해 CES에서 국내 기업들이 선보인 내용이다. 삼성전자는 CES 2016에서 생활가전과 IoT가 결합된 '패밀리허브'를 선보인 바 있다. 패밀리허브는 음성인식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냉장고다. 또한 냉장고 내부 카메라를 통해 현재 냉장고 안에 어떤 재료가 남아있는지, 어떤 재료가 빨리 상하는지 등을 알려줘 많은 식재료를 버리는 일이 없도록 도와준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이 빠른 속도로 국내 기업들의 기술 수준을 따라오고 있지만 아직 보급형 제품에 국한됐다"며 "많은 기능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저렴한 가격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으나 하이엔드, 프리미엄 제품군에서는 마땅한 제품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3년 연속 판매량이 꾸준히 감소해온 세계 TV 시장은 올해 침체기를 빠져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2017년 세계 TV 시장 판매 대수를 2016년 2억2417만대보다 1.4% 증가한 2억2733만대로 예측했다. 업계는 판매량 증가의 수혜를 세계 TV 시장 점유율 3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전자기업과 일본·중국 등 기업에 패널을 공급하는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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