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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통화정책 운용 신중할 것"



"(통화정책 운용은)예단하기 어려우니 지켜보고 결정할 수밖에 없다. 그 때 가서 상황을 보고 판단을 해야 할 것 같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출입기자단과 신년 다과회를 갖고 올해 통화정책 운용은 상황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지난해 한국경제가 상당히 어려웠고 한은 역시 절대 쉽지 만은 않은 한해를 보냈다"며 "올 한해도 녹록지 않을 전망이라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어떤 것이 국가 경제를 위한 것인지, 한은의 정체성을 어떻게 지켜나갈지 고민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 총재는 이날 미국 트럼프 정부의 출현에 따른 정책 변수 등 대내외 드리운 불확실성을 의식하며 신중한 발언을 이어갔다.

이 총재는 올해 가장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는 이슈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하나만 끄집에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고 미 금리 인상과 관련해선 "한국경제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미 금리가 역전될 경우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지 크지 않을지, 괜찮을지 안 괜찮을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총재는 시장과의 소통 확대에 대한 고민도 언급했다.

그는 "현재로선 새로운 것보다 지키고 관리하고 안정하는게 더 중요하다"며 "중앙은행이 너무 말이 많아도 혼란을 줄 수 있어 소통을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게 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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