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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과로사와 전쟁중…최대 광고사 '공분'에 휩싸여

일본은 과로사와 전쟁중…최대 광고사 '공분'에 휩싸여



'엄친딸'(모든 것이 뛰어난 젊은 여성) 한 명의 과로사가 일본사회를 발칵 뒤집어놨다.

29일 마이니치와 NHK를 비롯한 현지언론에 따르면 일본 최대 광고업체인 덴쓰의 이시이 다다시 최고경영자는 한 여직원의 과로사로 인해 회사 법인과 간부 1명이 불구속 입건된 상황에서 책임을 지고 내년 1월 사임하기로 했다.

전 일본의 관심사가 된 덴쓰 사태는 1년전 크리스마스에 신입사원인 다카하시 마쓰리(당시 24세)가 회사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일에서 시작됐다. 마쓰리는 최고의 명문인 도쿄대를 단 한 번에 들어갔고 일본 최고의 광고회사에 입사한 재원인데다 미모에 효심까지 지극한, 한마디로 완벽한 여성이었다. 이처럼 부족한 게 없을 것 같은 젊은 여성을 자살로 몰고 간 것은 과중한 업무였다.

마쓰리의 죽음에 미국의 유력 언론까지 관심을 보이자 지난 10월 일본 후생노동성은 전면적인 조사에 착수, 이례적으로 채 두달도 되지 않아 '불법적인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죽음'이라고 결론내고 사법 처리에 착수했다. 마쓰리는 한 달 100시간이 넘는 살인적인 과로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 내 직장에서는 과로 문화가 뿌리깊이 박혀 있어 근절이 쉽지 않은 상황. 덴쓰의 경영진에서는 과로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시행했다고 변명했지만 초과 근로시간을 축소해 신고하는 등 오히려 과로 문제를 은폐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마쓰리의 어머니는 "향후 마쓰리와 같은 피해자가 절대 나오지 않도록 장시간 노동을 없애는 노력을 반드시 실천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여론을 의식한 듯 이번 만큼은 과로사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26일 후생노동성은 직원에게 장시간 노동을 시켰을 경우 기업 이름을 공개하는 기준을 기존의 월간 100시간 이상에서 80시간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결정, 내년 1월부터 바로 시행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과로사나 과로로 인한 자살이 확인된 기업도 포함된다. 이는 문제 기업에 '못된 기업'이라는 낙인을 찍어 우수한 인력이 지원하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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