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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중소기업계, 소셜·배달앱등 온라인서비스社와 전쟁 '선포'

자료 :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계가 소셜커머스, 배달앱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유통 서비스 기업들과 전쟁을 선포했다.

가뜩이나 오랜 경기 침체로 소상공인,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당에 불공정거래와 지나친 수수료 등으로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배달앱을 운영하는 일부 회사의 경우 현장 영업사원들의 '갑질'도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도 소셜커머스의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청 역시 소상공인진흥공단을 통해 프랜차이즈 관련 시장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중소기업계 맏형격인 중소기업중앙회는 내년에 치러질 조기 대선을 앞두고 온라인 서비스 기업의 불공정 행위와 과도한 수수료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정치권과 함께 법제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중기중앙회가 27일 내놓은 '소셜커머스 거래업체 애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쿠팡, 티몬,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업체와 거래한 중소기업의 경우 88.5%가 불공정거래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중소기업 2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이다.

중소기업들이 소셜커머스 기업으로부터 겪은 불공정 경험은 오픈마켓(82.7%)이나 백화점(29.%), 대형마트(15.1%) 등 여타 온·오프라인 유통망보다 심각한 수준이다.

▲세부내역을 알 수 없는 소셜커머스업체들의 일방적 정산절차 ▲불분명한 할인쿠폰 기준 등 부당한 차별 ▲주문에서 배송까지 촉박한 시일과 지체시 과도한 패널티 부과 ▲판매 과정상 오류 등 판매자에 전가 등이 대표적이다.

또 조사에 따르면 평균 판매수수료는 쿠팡이 12.3%, 티몬이 13.5%, 위메프가 14.5%로 각각 나타났다. 또 이들 회사 모두 판매수수료와 별도로 월 10만원 등의 서버이용료를 물도록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셜커머스업체 관계자는 "소셜커머스가 중소기업들의 매출 증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고, 업체가 받는 평균 12~14%의 수수료는 TV홈쇼핑(공정위 조사 기준 33.5%), 백화점(〃 27.9%)보다도 오히려 낮은 수준"이라고 항변했다.

자료 : 중소기업연구원



중기중앙회는 지난 19일에도 '배달의 민족', '배달통', '요기요' 등 배달앱 사업자들과 거래하는 치킨집, 중국집 등 소상공인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응답 소상공인의 48%는 과다한 광고비 요구, 일방적인 정산 절차, 서면계약서 부재, 자체 전단지 광고 제한 등 1가지 이상의 불공정거래 행위를 경험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대부분 배달앱이 최상단 노출 광고의 경우 입찰방식을 채택, 소상공인들이 부담하는 광고비가 수백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게 중소기업계의 우려다. 특히 소상공인 5명 중 1명은 배달앱 본사 영업직원들로부터 금품 요구, 기부금 및 협찬 강요 등 '갑질'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주)우아한 형제들은 법률대리인으로 테크앤로를 선임하는 등 중기중앙회의 조사 결과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는 등 강력 반발하기도 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배달앱 시장규모는 연간 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중기중앙회 최윤규 산업지원본부장은 "온라인을 통한 O2O 등 새로운 서비스 형태가 중소기업들의 판로에 기여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또 실태조사를 통해 관련 산업의 성장을 막을 의도도 없다"면서 "하지만 일부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불공정행위와 잘못된 관행들이 온라인에도 고스란히 옮겨져 같은 전철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 이번 조사를 통해 떠오르는 신산업이 소상공인, 중소기업들과 거래질서를 확립하고 균형성장,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문제를 꾸준히 제기하고, 법제화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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