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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별 사진을 찍어보자

북극성을 중심으로 밤하늘 별 궤적을 담은 사진. /니콘이미징코리아



많은 사람들이 사진 찍기 좋은 계절로 야외 활동이 활발한 봄과 가을을 꼽는다. 하지만 찬 공기로 대기가 깨끗해져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 상대적으로 많은 겨울은 밤하늘의 별을 담기에 가장 적합한 계절이다. 코 끝 시린 겨울, 남들과 다른 특별한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지금 바로 카메라를 들고 별의 움직임을 담아보자.

◆실패 없는 별 사진을 위한 준비

단순히 하늘을 찍어서는 온전한 별을 담기 어렵다. 드넓은 공간에 펼쳐진 별들을 제대로 찍으려면 별의 위치를 잘 파악해야 한다. 지구의 자전으로 별 위치가 계속 이동하기 때문에 이동경로 예측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별은 북극성을 중심으로 동쪽에서 서쪽으로 서서히 움직인다. 바라보는 하늘의 방향에 따라 별 궤적이 달라지지만, 중심이 뒤는 북극성에 초점을 맞추면 둥글게 이어지는 궤적 사진을 담을 수 있다. 과거에는 나침반을 이용해 북극성의 위치를 찾고 북극성을 중심으로 다른 별의 위치를 알아냈다. 최근에는 다양한 별자리 애플리케이션이 나온 만큼 손쉽게 북극성과 계절 별자리 위치를 찾을 수 있다.

밤하늘의 별을 실제 사진으로 담으려면 장노출이 필수다. 카메라와 표준렌즈를 비롯한 다양한 렌즈로 화각을 구성할 수 있지만 삼각대는 공통적으로 필요하다. 셔터를 열어둔 시간 동안 카메라가 움직이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무겁고 튼튼한 삼각대를 골라야 카메라가 쓰러지는 등의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미세한 압력에도 카메라가 흔들릴 수 있는 만큼 카메라에 연결해 흔들림 없이 셔터를 누르게 도와주는 릴리즈도 준비해야 한다. 렌즈 초점을 고정해둘 셀로판 테이프도 구비하면 금상첨화다. 추운 날씨 야외에서 장시간 촬영할 경우 렌즈에 서리가 앉을 수 있으므로 휴대용 핫팩도 챙겨두면 좋다.

별 사진을 찍으며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설정하면 각 별의 고유한 색을 담아낼 수 있다. /니콘이미징코리아



◆한 장의 사진을 위해 필요한 것은 '인내심'

별 궤적 사진은 이동하는 별을 여러 장의 사진으로 찍고 한 장으로 합성해 완성한다. 촬영 시간에 따라 궤적의 길이가 달라지기에 긴 움직임을 담고 싶다면 인내심을 갖고 오랫동안 여러 장을 촬영해야 한다. 하지만 인내심이 사진의 완성도를 보장하지는 않는 만큼 적절한 촬영 노하우도 익힐 필요가 있다.

밤하늘도 날씨와 주변 환경에 따라 적정 노출값이 다르다. 카메라는 통상 조리개 f/5.6, 셔터스피드 30초로 설정한다. ISO는 테스트 촬영을 하며 조금씩 변경하면 된다. 조리개는 조일수록 별 궤적의 굵기가 얇아지고 셔터스피드는 느릴수록 별 고유의 색을 담을 수 있다. ISO가 높으면 사진에 보다 많은 궤적이 들어온다.

초점은 렌즈의 손떨림 방지 기능을 끄고 수동모드로 전환한다. 초점링을 무한대로 둔 다음 살짝 돌리며 맞추는 것이 정확하다. 수동모드인 만큼 초점링이 쉽게 움직이니 테이프로 고정해둬야 안심하고 촬영할 수 있다. 카메라 세팅이 끝났다면 한 장씩 촬영을 시작하면 된다. 카메라 자체에 인터벌 촬영 기능이 있다면 시간과 컷 수를 정한 뒤 찍고 그렇지 않은 경우엔 릴리즈를 사용해 셔터를 직접 눌러주면 된다.

촬영된 사진을 합성할 때는 포토샵이나 별 궤적 합성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된다. 포토샵은 개인의 취향에 맞는 세밀한 보정이 가능하지만 사용하기 복잡하다는 단점이 있다. '스타트레일' 등 별 궤적 합성 프로그램은 여러 사진을 손쉽게 합성해주지만 자유도는 포토샵에 비해 낮다.

니콘이미징코리아 포토스쿨의 박경균 사진작가는 "별 궤적 사진은 미세한 각도 차이로 결과물이 달라지기 때문에 같은 카메라와 렌즈를 들고 같은 시간, 동일한 장소에서 촬영을 하더라도 똑 같은 사진이 한 장도 없다"며 "내가 들고 있는 카메라로만 담을 수 있는 단 한 장의 사진이라는 것이 별 궤적 사진이 지닌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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