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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 기술 이전하고 회사 세우고…고교생 '반짝 아이디어' 제품 무엇?

'누구나 쉽게 교체할 수 있는 등기구, 잠금장치를 겸비한 자전거 거치대, 펌프를 이용해 기어박스에 윤활유를 적절하게 배분하는 장치….'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에 다니는 학생들이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개발한 우수 상품들이다.

이들 우수 아이디어는 모두 특허 등 지식재산을 출원했다. 특히 이 가운데 일부는 기업으로 기술을 이전하거나 아예 기업을 설립해 상용화에 더욱 바짝 다가가는 등 가시적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교육부, 특허청, 한국발명진흥회와 함께 '예비 기술전문가 양성사업' 6기 수료 및 시상식을 13일 대전 선샤인호텔에서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에 다니는 학생들이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과 지식재산 창출 역량을 갖춘 근로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보다 135%나 늘어난 1202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정부는 우수한 아이디어 45건을 선정했고 18개 팀은 최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부총리겸 교육부장관상인 최우수상은 동아마이스터고 아이니(I.N.I)팀이 개발한 '쉽게 탈부착이 가능한 등기구'와 전북기계공업고의 '수직 태핑용 지그'가 받았다.

탈부착이 쉬운 등기구는 천장 등 높은 위치에 있어 교체하기 쉽지 않은 기존 형광등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또 교체하는 과정에서 안전사고 위험도 컸다.

이에 따라 형광등과 연결되는 등기구 커넥터에 버튼을 추가해 이를 누르면 쉽게 분리될 수 있도록 했다. 커넥터 부분과 등기구 본체 연결부위에는 자석을 추가해 결합을 편리하게 했다.



중소기업청장·특허청장상을 받은 전북기계공고 도미노팀의 '급경사에 사용되는 기어드 모터의 기어박스 내 윤활장치'는 관련 아이디어를 (주)동우가 기술을 이전받는 등 상용화에 바짝 다가갔다. 이번 아이디어 가운데 기업으로 기술이 이전된 것은 총 6개다. 아이디어를 낸 학생들은 기술이전료로 기업으로부터 장학금을 지원받게 된다.

전동기와 감속 기어장치를 하나로 조합한 '기어드 모터'는 30도 이상 기운 상태에서 구동할 경우엔 기어박스 내 윤활유가 한쪽으로 쏠리는 단점이 있다. 이때문에 전체 윤활이 불가능해 감속기 부분의 기어가 마모되는 문제점이 있다.

전북기계공고팀은 이런 단점에 착안해 기어박스 안에 파이프를 연결하고 펌프를 이용해 레벨 유지 장치에 있는 윤활유를 펌핑해 기어에 윤활유가 적절하게 배분될 수 있도록 고안했다.



아이디어로 아예 회사를 차린 고등학생들도 있다. '자전거의 툴스탠락(Tool + Stand + Lock)'을 개발한 수원공업고 깨물딱팀이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자전거 도난 방지를 위한 잠금장치와 거치대를 한꺼번에 해결한 아이디어 상품이다.

거치대의 상단부분은 자전거를 세워둘 때 페달에 걸어 지지해 거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프레임 내부에 있는 길이 조절이 가능한 다관절식 잠금줄로 구성해 필요할 때 길이를 늘려 잠금장치로도 사용할 수 있다. 게다가 프레임과 잠금줄로 분리해 긴급한 상황에선 공구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내년 중반에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창의적 아이디어로 기업 현장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그 아이디어를 권리화 및 기술 이전하는 과정을 보니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앞으로 학생들이 현장에서 기술혁신과 4차 산업혁명를 이끌어갈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적극 협력해 아낌없이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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