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10명 중 9명은 솔로 기간이 1년을 넘으면 불안함과 초조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2일까지 20~30대 미혼남녀 602명(남 298명, 여 304명)을 대상으로 '솔로 생활'에 대해 설문 조사해 5일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여성 다수는 솔로 '1년 이상~2년 미만'(35.3%)에 불안감을 느낀 반면, 남성 다수는 솔로 '2년 이상~3년 미만'(37.9%)에 불안을 느끼기 시작했다.
남성의 불안과 초조는 '날이 갈수록 커지는 외로움'(25.3%) 때문이었다. 이어 '왜 솔로냐는 주변의 압박'(22.5%), '혼자인 게 점점 편하고 즐거워서'(19.8%), '평생 짝없이 혼자일까 봐'(17%) 등을 이유로 꼽았다.
솔로인 여성의 초조함은 '내가 매력 없는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자괴감'(24.8%)에서 비롯됐다. 다음으로 '평생 짝 없이 혼자일까 봐'(22.4%), '나이가 차 결혼을 생각할 때라'(16.4%), '외로움이 계속 커져서'(12.6%) 등이 이유였다.
솔로와 커플에 대한 타인의 평가는 어떨까. 솔로를 바라보는 주변 시선을 묻자 남녀 대부분은 '부족하다'(35.4%), '안쓰럽다'(31.9%), '피폐하다'(11.8%), '삭막하다'(11.3%)는 부정적인 감정을 떠올렸다.
반면, 커플에 대해선 긍정적인 견해(97.2%)가 압도적이었다. 주변에서 커플을 볼 때 '부럽다'(24.6%), '능력 있다'(23.4%), '즐겁다'(16.8%), '행복하다'(16.4%), '풍족하다'(15.9%)는 평가가 많다고 답했다.
듀오 김승호 홍보팀장은 "이성교제 여부에 따라 타인에게서 체감하는 감정이 다르다는 게 매우 흥미롭다"며 "기존의 '홀로서기'가 '나로서기'로 각광 받으며 솔로 라이프가 많이 부각됐지만 아직까지는 누군가와 함께일 때 기쁨이 더 크다는 인식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