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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해마다 불거지는 시상식 논란…기준은 어디에?

블랙핑크/로엔엔터테인먼트



아이오아이(I.O.I)/메트로 손진영 기자



'2016 멜론뮤직어워드' 신인상·앨범상 두고 논란

명확한 기준 두고도 모호한 수상 결과

이번에도 어김없이 불거졌다. 매년 시상식이 치러질 때마다 대두되는 '공정성' 문제가 또 한 번 고개를 든 것이다. 정령 '모두를 위한 축제'는 될 수 없는 것일까.

지난 19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2016 멜론뮤직어워드(MMA)'가 개최됐다. 'MMA'가 내건 콘셉트는 '당신을 위한 음악, 당신을 위한 멜론(Music for U, Melon for U)'. 그러나 시상식을 고대해온 이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진 못했다.

올해 'MMA'에서는 아티스트상, 앨범상, 베스트송상 등 3개 부문에서 각각 엑소, 방탄소년단, 트와이스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또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TOP10에는 엑소,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지코, 악동뮤지션, 여자친구, 마마무, 비와이, 레드벨벳, 태연이 이름을 올렸고, 신인상을 포함해 총 23개 부문의 시상이 진행됐다.

공정성을 두고 논란을 빚은 부문은 바로 신인상와 올해의 앨범상이다. 'MMA' 측이 제시한 수상 기준은 음원점수 70%에 투표 30%를 합산한 결과다.

먼저 신인상에서는 블랙핑크는 데뷔 3개월 만에 아이오아이, NCT127, 볼빨간사춘기 등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수상 직후 블랙핑크 로제는 "뜻 깊은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항상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께 감사 인사 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블랙핑크의 수상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투표 결과 아이오아이는 49%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음원 및 누적 스트리밍 수치, 다운로드 횟수에서도 압도적인 수치를 드러냈다. 블랙핑크는 아이오아이에 비해 턱없이 낮은 기록을 나타내던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랙핑크가 수상하자 온라인 상에서는 거센 논쟁이 일었다.

더욱이 아이오아이는 이날 무대에 오른 팀 중 유일하게 무관을 기록, 논란은 더욱 일파만파 커졌다.

올해의 앨범상에서도 논란이 있었다. 앨범상을 수상한 방탄소년단은 최근 '피 땀 눈물'을 발표하고 빌보드에 오르는 등 전 세계적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수상 직후 "저희를 도와주고, 만들어주고,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데뷔하고 받은 최고의 상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상을 두고 방탄소년단은 엑소와 각축전을 벌였다. 신인상과 마찬가지로 음원점수와 투표점수를 합산해 낸 결과, 트로피는 방탄소년단이 차지하게 됐다. 그러나 두 개 점수에서 엑소가 보다 많은 득표를 했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이는 블랙핑크와 방탄소년단의 잘못이 아니다. 주최측의 모호한 집계 방식이 문제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MMA'는 지난 2009년 첫 발을 내딛을 당시 공정성 부문에서 합격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MMA'는 불참 가수에게도 투표 결과에 따라 상을 수상했고, 관례적으로 행해지던 소속사 나눠먹기도 없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얻었다. 때문에 이번 논란은 더욱 아쉬운 점으로 남고 있다.

비단 'MMA'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난 2015년 MAMA에서는 총 28개 부문 시상이 이뤄졌다. 당시 가장 많은 논란이 있었던 부문은 신인상이다. 수상자는 트와이스. 그러나 온라인상에서는 당시 트와이스와 겨뤘던 여자친구가 수상하지 못한 것에 대해 의의를 제기했다.

신인상에 이어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상 여자그룹, 월드퍼포머, 차세대 아티스트상 등에서도 소소한 논란이 이어지기도 했다. MAMA 또한 뚜렷한 기준점을 두고도 의문점을 남긴 시상식으로 남았다.

매해 시상식 논란은 꾸준히 이어진다. 그러나 결국 구렁이 담 넘듯 넘어가고 만다. 상을 받은 이도, 받지 못 한 이도, 이를 지켜보는 이들도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물론 모두를 만족시킬 순 없다. 하지만 최소한 주최측이 내건 기준을 지키며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놓는 것이 기본이 아닐까.

이제 남은 시상식은 다음 달 2일 홍콩에서 열리는 Mnet 아시안뮤직어워드다. 또 내년 1월 서울 가요대상과 골든디스크가 예정되어 있고, 2월에는 한국대중음악상이 열릴 계획이다. 시상식마다 수상자 선정 방식은 조금씩 다르지만 대다수가 납득할 만한 수상 결과를 내놓을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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