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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전기/전자

'효자 상품' 하나로 글로벌 시장 호령하는 생활가전社 어디?

휴롬의 원액기 '휴롬 알파'



'효자상품' 하나로 글로벌 시장을 호령하고 있는 생활가전회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원액기로 잘 알려진 휴롬, 연기 없이도 바비큐가 가능한 자이글, 침구청소기 시장을 처음 개척한 레이캅이 대표적이다.

특히 제품명과 회사이름이 같은 이들은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접목한 상품 하나로만 1000억~2000억원이 훌쩍 넘는 실적을 거두며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힘껏 발돋움하고 있다.

6일 관련업체들에 따르면 휴롬은 당초 전기 녹즙기를 제조, 판매하던 회사였다. 그러다 지금은 가정 주부들의 로망이 되다시피한 원액기 '휴롬'을 개발, 시장에 선보였다. 그때가 2008년이다. TV홈쇼핑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탄 휴롬은 날개돋친듯이 팔려나갔다. 건강과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집에서 직접 주스를 만들어먹는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후 회사 매출은 2011년 510억원에서 2012년 1560억원으로 '1000억'을 돌파하더니 2013년에는 1695억원, 2014년에는 182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512억원을 기록하며 어느새 매출 3000억원대를 넘보고 있다. 휴롬이 원액기 '휴롬'을 선보인 뒤 7년만의 쾌거다.

다만 올해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3000억원 달성에는 좀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휴롬 관계자는 "현재 휴롬을 수출하고 있는 나라는 중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85개국에 이른다"면서 "2011년부터 국내에서 새롭게 선보인 휴롬 주스카페는 국내 11곳을 비롯해 중국에 63곳, 베트남에 6곳이 있고, 말레이시아와 이탈리아에도 문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내년엔 일본에서도 주스카페를 처음 오픈할 예정이다.

휴롬은 지난해 전체 매출 중 절반가량을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또 해외 매출 중 50% 가량은 중국에서 거뒀다.

휴롬은 현재 김영기 회장이 58.4%로 대주주이고, 부인인 민영이씨가 10.4%, 아들인 김재원 대표이사가 10.4%를 각각 보유하고 있는 등 김 회장과 특수관계인(회사 포함)이 100% 지분을 갖고 있다.

자이글의 바비큐 그릴 '자이글 핸썸'



지난 9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자이글. 자이글은 이진희 대표가 2008년 말 회사를 세운 뒤 7년만인 지난해 '매출 1000억'을 돌파했다. 이 기간 누적매출도 2000억원을 넘었다. 김혜수씨가 광고 모델로 나온 것으로도 유명한 바비큐그릴 '자이글'이 지대한 공헌을 했다. 해외는 일본,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 등이 주요 공략지다.

바비큐 뿐만 아니라 생선구이, 토스트 등을 손쉽게 요리해먹을 수 있는 자이글은 특히 냄새와 연기가 나지 않고 기름이 튀는 것도 없다. '상부 발열 및 하부 복사열'을 양방향으로 가열하는 기술을 적용한 덕이다.

회사 자이글이 지금까지 취득한 특허 등 산업재산권만 전 세계적으로 600여 건이 넘는다. 이같은 노력은 자연스럽게 해외시장 공략으로 이어졌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시장엔 2011년부터 진출해 5년간 3000만 달러 어치를 판매했다"면서 "일본의 유명 가전전문매장인 빅카메라, 요도바시카메라 등에서도 자이글을 만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9월 말에는 일본에 홈쇼핑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유통회사 T.U.F와 27억원 규모의 판매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진희 대표는 "고객들 수요에 맞춰 자이글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 레스토랑'도 준비하고 있다. 내년엔 체험샵을 미국, 일본, 유럽 등에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레이캅'이란 브랜드로 침구전용청소기 시장을 개척한 레이캅코리아. 포문을 연 이후 지금은 국내 대형 가전사를 비롯해 일본의 글로벌 가전사 등에서도 침구청소기를 내놓으며 무한경쟁을 하고 있다.

레이캅코리아가 지금까지 국내외에 판 침구청소기만 600만 대가 넘는다. 이 가운데 일본에서 400만대 넘게 팔려나갔다.

레이캅코리아의 침구청소기 '레이캅 RS'



일본은 소니, 파나소닉, 히타치 등 굵직한 글로벌 생활가전기업들이 즐비해 자국 가전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게다가 소비자들도 깐깐한 것으로 알려져있어 외국산 가전제품이 뚫고 들어갈 틈이 넓지 않다. 마케팅 능력이 제한된 중소기업은 더욱 그렇다.

하지만 레이캅코리아는 전체 매출의 70% 가량을 일본에서 거뒀다. 600만대 가운데 국내에서 판매된 물량은 150만대다. 이외에 중국을 비롯해 기타 나라에서 50만대가 팔려나갔다. 지난해엔 매출이 다소 주춤해졌지만 2014년 당시에는 1824억원까지 성장했었다. 2009~2010년만해도 230억~260억원에 그쳤던 매출이었다.

침구에 약 70°C의 온풍을 불어넣어 이불속 습기를 제거하는 '드라이 에어 블로우' 기능, UV살균, 진동펀치와 미세 먼지 흡입기술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해 청소기 시장의 틈새를 노린 결과다.

다만 이처럼 제품 하나로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을 공략하며 빠르게 성장한 이들 기업이 앞으로 제2, 제3의 '효자 상품'을 만들어 신화를 계속 써나가는 것은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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