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오디오갤러리에서 스위스 오디오 브랜드 골드문트의 신제품 '수카'를 선보였다. 오디오갤러리 매장에서는 해당 제품의 청음도 가능하다. /오디오갤러리
흔히들 빠져서는 안 되는 취미 세 가지로 오디오, 카메라, 자동차를 꼽는다. 일반인은 알 수 없는 미묘한 차이에 지나치게 많은 돈을 들인다는 이유다.
지난 28일 최상급 오디오 브랜드 골드문트가 강남 오디오갤러리에서 런칭쇼를 열고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의 오디오 '수카'를 선보였다. 팔리어로 행복을 의미하는 수카는 스피커 내부에 전용 DAC, 앰프 등을 갖춘 제품이다. 고음 전용 트위터와 중음용 미디움 드라이브, 저음 우퍼가 달려 스피커 하나의 출력이 600와트에 달한다.
고음과 중음, 저음 유닛이 각각 탑재된 톨보이 타입 오디오는 각 유닛에서 재생되는 소리가 사람에게 도달하기까지 미묘한 시간차 등이 발생해 음감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있다. 골드문트는 이를 독자 프로세서인 '프로메테우스'를 통해 해결했다. 소리의 진폭과 위상, 시간을 교정해 사람에게 도달하는 시간을 동일하게 맞춘 것이다.
풀 시스템을 갖춘 수카는 별도 DAC 없이도 노트북, 스마트폰 등에 담긴 음원을 재생해준다. 이를 위해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전용 동글이 함께 제공된다.
수카는 전 세계 25대만 생산된 골드문트 플래그십 모델 '아폴로그 애니버서리(6억5000만원)'에 근접한 소리를 들려준다. 수카의 가격은 약 7800만원이다.
나상준 오디오갤러리 대표는 "골드문트를 설득한 끝에 해외에서 1억원 넘는 가격에 팔리는 수카를 30% 가량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로 했다"며 "최고급 오디오는 자동차가 경쟁상대다. 취미용 스포츠카를 살지 오디오를 살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1억원 미만의 가격대는 큰 메리트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수카의 음질은 아폴로그의 80~90%으로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나다"며 "연간 100대 정도가 판매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