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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27일 (일)
IT/과학>IT/인터넷

서피스 스튜디오, 'MS 신제품' 국내 출시·가격은?

[메트로신문] 사진/마이크로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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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의 신제품 서피스 스튜디오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 뉴욕 현지시각 26일 진행된 신제품 공개행사에서 올인원(All-In-One) PC인 '서피스 스튜디오'(Surface Studio)를 포함해 전 세계 4억 대의 Windows 10 디바이스를 대상으로 한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Creators Update)를 공개했다.

서피스 스튜디오는 세상에서 가장 얇은 LCD 모니터로, 업체 측은 예술가를 비롯한 및 창작자들의 다양한 창의적 작업 활동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5K 울트라 H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서피스 스튜디오는 28인치 픽셀센스 디스플레이(PixelSense Display)를 기반으로 1,350만 화소를 지원하며, 최신 4K TV 대비 63% 더 많은 화소를 제공한다.

특히, 제로 그래비티 힌지(Zero Gravity Hinge)를 통해 사용자는 서피스 스튜디오를 데스크톱 모드에서 스튜디오 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 스튜디오 모드에서 서피스 스튜디오는 책상에서 20°로 놓여지게 된다. 이는 널리 사용되고 있는 제도판과 동일한 각도로 스케치, 글쓰기 및 디자인 작업에 적합하다.

또한, 이번에 서피스 스튜디오와 함께 공개된 서피스 다이얼 및 서피스 펜, 터치 스크린 등 다양한 입력 방식을 활용, 보다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창작 작업 활동을 지원한다. 이밖에도 6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GPU를 탑재한 서피스 스튜디오는 압도적인 그래픽과 지멘스NX 등과 같은 전문가용 소프트웨어를 구동할 수 있는 성능을 제공한다.

서피스 스튜디오의 가격은 미화 2,999달러부터 시작되며 마이크로소프트 매장, 온라인매장(MicrosoftStore.com) 및 베스트바이닷컴(BestBuy.com)에서 사전 주문할 수 있다. 올해 연말께 한정적인 물량이 제공되며, 2017년 초부터 대량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국내 출시 일정 및 가격은 현재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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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제로성장' 위기의 그림자…바닥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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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경제가 기로에 섰다. 경제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유의미하게 커지지 못 한 채 증가 폭이 0%대에 묶일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2분기 이후 각종 지표의 회복이 더딜 시 연간 국내총생산(GDP)이 외려 후퇴할 수도 있다. 이는 오는 6월 들어설 새 정부에 막중한 부담을 안긴다. 집권 첫해에 '마이너스(-) 성장률' 성적표를 받아든다면 남은 5년의 행로가 험난할 수밖에 없다. 부진을 거듭하던 민간소비는 느닷없는 계엄 탓에 지난해 말 이후 더 위축됐다. 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방침이 올해 초부터 예고돼 옴에 따라 기업 수출 전선에 줄곧 초비상이 걸려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2025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1.0%로 지난 22일 크게 내렸고 5월 한 달의 중요도는 커졌다. 추가경정예산안의 빠른 집행을 비롯해 기준금리 인하 등의 통화정책 완화가 절실해 보인다. 대선에 이어 비서진·각료 인선 등을 마치면 3분기가 코앞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망을 정확히 하는 게 어려울 정도의 불확실성과 하방 위험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회의적 전망의 배경과 관련해 "성장 잠재력이 떨어지고 있는 구조적인 흐름에, 또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그동안 있었다"고 했다. 최 부총리는 또 26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화상으로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를 열고, "현재의 경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추경을 언급했다. 그는 "'국민의 소중한 세금을 가장 효과적으로 써야한다'라는 재정의 기본원칙에 부합하고 신속한 처리가 전제될 경우, 국회의 추경 논의에 유연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국회에서 증액 요구가 오면 받아들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회는 12조2000원 규모의 정부발 추경안을 지난 22일 제출받고 심의에 들어갔다. 경제수장의 이 같은 태세 전환은 국회는 물론 시장에서 환영받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간 건전재정에 유독 방점을 둬 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최 부총리의 임기는 비록 한 달여 남았지만 정부지출 확대 등의 재정 확장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올해 1분기 GDP는 직전분기에 비해 0.2% 줄었다. 한국은행의 1분기 지표 발표 전후로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예측치 하향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JP모건은 지난 8일 0.9%에서 0.7%로 하향한 데 이어 최근 다시 0.5%로 더 내렸다. 불과 2~3주 만에 0.4%포인트(p)나 낮춰 잡은 것이다. 씨티은행도 종전에 제시한 0.8%에서 0.6%로 하향 조정했다. 씨티은행의 김진욱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1분기 GDP 성장률은 미국의 관세 영향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국내 정치적 교착 상태 속에서 당사 및 블룸버그 컨센서스(0.1%)를 크게 하회하는 부진한 결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추경 집행 등에 따른 회복 가능성은 높게 봤다. 그는 "보다 강력한 확장적 정책 조합을 전제로 할 경우, 미국 관세의 부정적 영향이 본격화되더라도 2분기부터 4분기까지는 견조한 분기별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달 중순 종전의 1.3%에서 1.0%로 0.3%p 내렸다. 또 스탠다드차타드와 골드만삭스, 소시에테제네랄 등의 IB도 올해 한국 성장률이 1% 선에 겨우 걸칠 것으로 전망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조주완 LG전자 CEO "관세 효과 2분기부터…美 공장 건립은 마지막 수단"

조주완 LG전자 CEO  "관세 효과 2분기부터…美  공장 건립은 마지막 수단"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영향이 2분기부터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히며 필요 시 제품 가격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미국 현지 공장 증설은 '최후의 수단'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조 CEO는 지난 24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전기·정보공학부 대상 특별 강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관세 인상 폭이 우리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면 (미국향 가전제품의) 가격 인상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관세로 (실적이) 악화가 되든, 플러스가 되든 2분기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관세 정책 시행 전 제품을 미리 사두는) '풀인 효과'는 1분기에는 두드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제품 가격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일부는 그렇게 해야 될 것"이라며 "운영 효율화나 재고 순환 등을 통해 (관세를) 수용할 수 있는 만큼은 최대한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세 인상 폭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면 가격 인상을 검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CEO의 발언은 10% 수준의 기본관세는 운영 효율화와 재고 순환 등 내재화된 역량을 통해 감내할 수 있지만, 관세 인상 폭이 커질 경우 가격 인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재 LG전자는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세탁기와 건조기를, 멕시코에서는 냉장고·조리기기 등 생활가전과 TV를, 베트남에서는 냉장고와 세탁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LG전자는 상호관세가 현실화할 경우를 대비해 미국 현지 생산 확대,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활용, 가격 인상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 중이다. 현재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별 상호관세는 유예했지만, 전 세계 국가에 10%의 기본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다만 조 CEO는 생산지 변경이나 공장 증설에 대해서는 "미국 생산 기지 건립은 마지막 수단이라고 생각한다"며 "우선 생산지 변경이나 가격 인상 등 순차적인 시나리오에 따라 대응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24일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도 "생산지 최적화 측면에서 관세 인상 회피가 가능한 멕시코, 미국 생산지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며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스윙 생산 체제를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2조7천398억원, 영업이익 1조2천591억원을 기록했다. 조 CEO의 발언처럼 글로벌 통상 정책 변화가 본격화하는 2분기에는 관세 영향 등으로 실적이 둔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혜민기자 hyem@metroseoul.co.kr

[M-커버스토리]AI는 일상 됐는데, 리터러시는 따라오지 못했다

[M-커버스토리]AI는 일상 됐는데, 리터러시는 따라오지 못했다

인공지능(AI)이 우리의 일상을 바꾸며 AI 리터러시(AI Literacy, 문해력)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2022년 11월 오픈AI가 챗GPT를 공개한 후 전세계는 한순간에 기술 빅뱅을 경험했다. 이전까지는 전문가만이 접근할 수 있던 AI 기술이 이제는 누구나 채팅하듯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AI는 전문가의 전유물에서 대중의 일상 도구로 자리잡았다. 산업계도 빠른 AI 전환이 생존책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지면서 AI 도입에 서둘렀다. 이처럼 AI의 발전과 대중화는 빨라지고 있지만 AI 리터러시에 대한 사회적 논의는 더디다. 초중고에서의 AI 리터러시와 관련한 내용이 올해 도입됐지만 성인을 대상으로 한 AI 리터러시 관련 정책 등은 여전히 일천하다. 25일 <메트로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해보면 이달 MIT 컴퓨터과학 및 인공지능연구소(CSAIL)이 온라인 아카이브를 통해 공개한 논문에 따르면 주요 AI모델들 모두 답변에 일관성이 없고 중심이 되는 가치관과 선호 또한 존재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관습적, 도덕적 문제들에 대해 인간의 개입이 쉽지 않다는 것.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깨달은 것은 AI 모델이 안정적이고 일관된 신념과 선호를 가진 체계가 아니라는 것"이라며 "대신, AI는 되는대로 말을 막던지는 모방자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AI가 적절하지 않거나 틀린 답변을 생성할 수 있는 상황에서 AI 리터러시는 더욱 중요해졌다. AI 리터러시란 단순히 기술을 사용하는 능력에 그치지 않는다. AI가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어떤 데이터에 기반해 결정을 내리는지, 그 한계와 위험은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능력까지 포괄한다. '개인화'나 '이용자 친화성'을 내세워 편향된 정보만을 제공하는 필터버블(Filter Bubble), 대화형 AI 모델이 실존하지 않는 사실이나 맥락을 벗어난 답변을 만들어내는 환각(할루시네이션) 현상 등, AI가 작동하는 거의 모든 영역에서 필수다. 중요성과 달리 현실은 다소 엇박자를 타고 있다. AI 활용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지만 허위정보를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은 떨어진다. 픽플리가 10대 이상 소비자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9.7%가 "AI 기술이나 서비스를 이용해봤다"고 응답했다. AI 경험자의 79.2%는 검색 및 정보 탐색 목적으로 AI를 활용하고 있었으며, 생성형 AI의 경우 응답자의 84.6%가 "사용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생성형 AI 서비스 중에서는 챗GPT가 93.9%로 압도적인 사용 경험을 보였다. 사적 영역에서의 AI 활용도 두드러진다. '페르소나 AI'로 불리는 AI 친구·연인이 주목을 받고 있다. 감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타(Zeta)'를 개발한 기업 스캐터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제타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약 70만명에 달하며 이용자들이 AI와 주고받은 대화 건수는 한 달간 14억9000만건을 기록했다. 사용자들의 평균 주간 이용 시간도 9.5시간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AI 활용은 늘었지만, 신뢰나 판단능력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AXA가 발표한 'AXA 미래 위험 보고서'에 따르면 전문가 3000명과 일반 대중 2만 명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 전문가는 80%, 대중은 78% 스스로 AI 관련 허위정보를 식별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정작 타인에 대한 정보 분별력에 대해서는 전문가는 25%, 대중은 40%로 나타났다. 연구에서는 AI에 친숙할수록 AI 리터러시가 떨어지는 현상도 나왔다. 논문 '생성형 AI에 대한 감정요인이 AI 리터러시와 프라이버시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AI 리터러시가 가장 높게 나타난 집단은 AI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높고, 활용이 많지 않은 40대였다. AI 친숙성이 높은 집단 역시 AI 리터러시가 유의미하게 높았다. 그러나 불안감과 이용빈도가 낮은 집단의 AI 리터러시가 더 높게 나타난 만큼, AI에 능숙하고 친밀하다고 해서 AI 리터러시가 높은 것은 아니란 결론이 나온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AI의 활용이 늘어났지만 정작 AI 리터러시는 떨어지는 현상은 생성형 AI의 갑작스러운 출현과 관계있다. 생성형 AI는 예상치 못한 순간 나타나면서 자연스럽게 대중이 기술을 이해할 기회가 없었다. 이는 곧 AI 기술에 대한 무조건적인 찬양 또는 거부감으로 나타났는데, 거기에 더해 개개인이 직접 AI 교육을 찾아 사설기관에서 들어야 한다는 점 또한 AI 리터러시의 하향 평준화에 역할을 하고 있다. 앞선 AI 리터러시 관련 연구를 진행한 연세대학교 바른ICT연구소 김현정 연구원은 "AI 기술의 잠재적 위험을 인식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정보를 습득하려는 동기부여가 강하다는 것은 중요한 시사점"이라며 "AI 리터러시 교육이 단순히 기술적 지식을 전달하는 것에서 나아가, 프라이버시 보호 등과 관련된 실질적인 전략을 포함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지난 25일 '인공지능민간특별위원회' 발대식에서 민간기업으로서 느낀 정책 발전 필요성을 말하며 AI 리터러시의 중요성을 말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는 독자적인 IT 생태계를 가진 몇 안 되는 나라지만 국민의 AI 이해 수준은 AI 시대에 오히려 낮아졌다"며 "지브리 생성처럼 잠깐의 유행은 있었지만, 지속적인 활용과 이해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모두를 위한 AI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술보다 리터러시가 우선"이라며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리터러시 정책과 교육 체계가 병행돼야 진정한 AI 강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지금 한국은 기술, 데이터, 인프라, 인재, 리터러시 무엇 하나 넉넉하지 않지만, 우리가 집중해야 할 우선순위는 명확하다"며 "현실 가능한 기술로 산업 현장을 혁신하는 AX 전략과 국민 눈높이에 맞춘 AI 리터러시 제고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한국경제 제로성장 위기]②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韓경제 0%성장 늪에 빠졌다

[한국경제 제로성장 위기]②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韓경제 0%성장 늪에 빠졌다

한국 경제를 이끄는 성장 엔진인 '소비·투자·수출'이 동시에 무너지고 있다. 올 1월까지도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2%선일 것으로 전망됐지만 1분기를 지나면서 그 수치는 0%대로 수직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1~3월)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2%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한국 경제는 지난해 2분기 마이너스 성장(-0.2%) 이후 3분기(0.1%)와 4분기(0.1%)에 제대로 반등하지도 못했다. 사실상 1년째 '0'성장의 올가미에 갇힌 경제 상황속에서 기업 등 민간 경제주체들의 위기감은 극도로 치솟고 있다. ◆성장통 직격탄 맞은 산업계 우리나라 경제가 역성장을 기록하면서 국내 산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2분기 마이너스 성장 쇼크를 맞은 뒤 또다시 뒷걸음질쳤다. 바닥까지 꺼진 소비심리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데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전쟁으로 경기가 하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자동차 업계를 대표하는 현대차·기아는 내수 부진에 따른 수요 둔화로 실적 하락세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내수에서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한 16만6360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업계에서는 연초부터 다양한 신차를 내놓은 상황에서 내수 경기 침체에 따른 역풍을 맞아 아쉬운 성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아는 1962년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이래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지만 내수에서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기아는 올해 1분기 내수에서 2.3% 줄어든 13만4412대를 팔았다. 같은 기간 한국GM(캐딜락 제외)은 내수 시장에서 40.6% 감소한 4108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KG모빌리티도 내수 실적은 좋지 않다. 올 1분기 내수 판매는 33% 쪼그라든 8184대에 그쳤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우리나라 대표 전자업체들도 물가 상승과 내수 부진으로 부담이 커지는 분위기다. 삼성전자가 최근 발표한 1분기 잠정실적에서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6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5% 감소했다. 잠정 실적 발표에서는 DX, DS 등 구체적인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주력 사업인 반도체와 가전 등에서 내수 경기침체는 물론 경쟁사가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는 점에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LG전자도 지난 24일 올 1분기 경영실적으로 매출 22조7398억원, 영업이익 1조25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LG전자는 해외 시장 공략에 힘을 집중하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전 구독 사업이 2년만에 매출 2조원을 넘어서자 태국·말레이시아·대만에서 올해는 인도와 실가포르·홍콩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산업의 쌀로 불리는 철강업계는 건설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와 중국산 저가재 수입 증가로 내수 투자를 축소하는 한편 제철소 설비 중단과 폐쇄를 병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7월 포항제철소 1제강공장, 11월에는 1선재공재 공장의 폐쇄를 결정했다. 현대제철도 가동률이 떨어진 포항2 공장을 지난해 말 축소 가동하고 4월 한 달간 인천공장의 철근 제품 생산라인 운영을 중단했다. 국내 1, 2위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내수침체를 피해 해외 투자와 설비 이전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포스코그룹은 주력 사업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가 모두 부침을 겪는 상황에서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고 일부 사업은 축소하거나 계획을 연기하는 등 사업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소비 침체에 유통가 줄도산 위기…서민 부담 가중 극심한 경제 침체에 가성비와 실속을 중시하는 '불황형 소비'가 식생활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유통업계는 줄도산 위기에 직면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75로, 전 분기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4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실물 경기의 깊은 침체를 방증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같은 기간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는 각각 3.6%, 3.0% 상승했다. 침체 경기에 소비물가는 뛰는 스태그플레이션 징후가 펼쳐지면서 소비자들은 외식 횟수와 반찬 수를 줄이는 등 가격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소비 패턴을 보이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도 저가 상품과 자체 브랜드(PB) 강화에 나서며 보수적 대응중이다. 소비 위축은 유통산업 전반을 뒤흔들고 있다. 지난해 티몬과 위메프에서는 미정산 사태로 1조5000억 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고, 명품 온라인 쇼핑몰 발란도 최근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오프라인 유통 강자 홈플러스는 점포 임대료와 금융비용 증가로 버티지 못하고 지난달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대기업 그룹들도 예외는 아니다. 롯데그룹은 유동성 위기설 이후 비핵심 사업 매각에 나섰고, 애경그룹도 애경산업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역성장 경기에 유통업 침체, 투자 위축이 맞물리면서, 한국 경제는 수요-공급-투자 삼각 악순환에 빠져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5월 1일부터 주요 식음료 제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된다. 코카콜라음료는 스프라이트, 미닛메이드, 환타 등의 출고가를 평균 5.5% 인상하며, 매일유업도 컵커피와 치즈, 두유 제품 출고가를 평균 8.9% 올릴 예정이다. hy(구 한국야쿠르트)는 야쿠르트 라이트 가격을, 하림은 닭가슴살 제품 가격을 각각 인상한다. 저가 상품을 선호하는 흐름 속에서도, '생활물가' 항목들의 가격 인상이 본격화되면서 서민 부담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가격 인상에도 식음료업계의 실적 전망은 밝지 않다. 원재료 가격 상승과 환율 불안이 겹치면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농심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12.8% 감소할 전망이다. 롯데웰푸드 역시 매출은 소폭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32.9% 급감할 것으로 관측된다. 팜유와 코코아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은 지난해 대비 50% 이상 급등했고, 환율도 6개월째 1400원대에서 등락하며 수입 비용을 가중하고 있다. 업체들은 제품 가격을 인상하더라도 유통재고 소진 이후에야 시장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즉각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화되는 고물가와 소비 둔화, 그리고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가 맞물리면서 한국 경제는 더욱 깊은 저성장 국면에 빠져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 고금리·고환율 등 불확실성에 기업투자도 위축 기업의 투자도 줄었다. 고(高)금리와 고환율에 원자재 가격 인상과 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기업 투자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건설투자는 올해 1분기 기준 3.2%(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투자는 지난 2024년 2분기 이후 4분기 연속 감소세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속된 고금리, 고환율은 원자재가격을 높였고, 그 해 하반기 진행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구조조정은 수주·허가·착공을 어렵게 했다.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비용부담이 상당한데다 구조조정과 미분양 등이 이어지면서 건설투자가 위축됐다는 지적이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 2국장은 "건설투자는 지난해 2분기부터 경제 성장률의 주된 하방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장기 고금리상황, 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미분양 증가에 따른 주택경기 부진 등의 구조적 요인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의 기계류를 중심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상태다. 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기업의 투자계획도 미루거나 취소됐다는 설명이다. 한국의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수는 지난해 12월 365.14를 기록했다. 10년 전(107.76) 대비 3.4배로 커졌고, 한일무역분쟁이 격화했던 2019년 12월(538.2) 이후 60개월 만의 최고치다.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수는 스콧 베이커·니콜라스 블룸·스티븐 데이비스 교수 등 석학 3명이 공동 개발한 지표로 국가별 주요 언론 기사에서 '경제', '정책', '불확실성' 관련 단어 빈도를 집계해 계산한다. 대한상의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수가 10포인트 증가하면 약 6개월 뒤 국내 설비투자가 8.7% 감소하는 상관관계를 보인다. 지난 12월 치솟았던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감소는 오는 6월까지 이어질 수 있고, 지속해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기업의 투자위축이 지속될 수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화상연결을 통해 거시경제 금융현안간담회를 열고 "1분기 GDP성장률이 대내외 불확실성확대로 경제 심리 회복이 지연된 가운데 폭설·한파·산불 등 잇따라 발생한 사고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며 "특히 건설투자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민간·공공·건축·토목 전 분야에 걸쳐 부진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근본적인 활성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성운·신원선·나유리 기자 ysw@metroseoul.co.kr

"1년만에 5억 올라" 신고가 행진인 '이곳'

"1년만에 5억 올라" 신고가 행진인 '이곳'

"1년만에 5억 올라" 신고가 행진인 '이곳'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을 확대 재지정한 이후 부동산 시장 전반에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신고가가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목동 신시가지7단지 전용면적 66㎡이 이달 22억9000만원(6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1년 전인 지난해 4월 실거래가 17억4000만원(5층)과 비교하면 5억5000만원이 오른 수치다. 목동 일대는 2021년 4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주택 거래 시 지방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2년 이상 실거주 요건을 충족해야 매매가 가능하다. 갭투자가 원천 차단되는 구조로, 세대 전원이 무주택자여야 한다. 유주택자의 경우 기존 주택을 1년 내 처분해야 하는 등 진입 장벽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은 재건축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양천구청이 신시가지1~3단지 정비계획안을 공개하면서 목동 14개 단지에 대한 재건축 청사진이 완성됐다. 현재까지 6·8·12·13·14단지 등 5개 단지가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상태며, 양천구청은 올해 안에 나머지 단지들까지 정비구역 지정을 마칠 계획이다. 부동산 업계는 향후에도 매수세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