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까지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개발 호재가 많은 제주도로 나타났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전국 땅값이 1.97% 올라 2010년 11월 이후 7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1.67%보다 소폭 상승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전국 17개 시·도의 땅값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수도권(1.84%)보다 지방(2.21%)의 상승률이 더 높았다.
서울(2.18%)은 지난 2013년 9월부터 37개월 연속 소폭 상승중이며 인천(1.30%), 경기(1.59%) 지역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특히 제주는 7.06% 상승해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세종(3.51%), 부산(3.02%), 대구(2.93%), 대전(2.56%), 강원(2.13%) 등 6개 시도가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시군구별로는 서귀포시(7.48%)가 제2공항 예정지 인근지역에 대한 투자수요로 인하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분기별 상승률은 지난해 4분기(4.95%)에서 올해 1분기(3.84%), 2분기(2.23%), 3분기(1.40%)로 올해 1분기 이후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경남 거제시(-0.42%)와 울산 동구(-0.34%)는 조선업 경기 불황에 따른 부동산수요 감소로 지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도 지역별로는 주거지역(2.24%), 계획관리지역(2.01%), 상업지역(1.83%), 녹지지역(1.72%)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용 상황별로는 주거용지(2.26%), 전(2.05%), 상업용지(1.91%), 답(1.69%), 공장용지(1.33%), 임야(1.28%)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9월 누계) 전체토지(건축물 부속토지와 순수토지) 거래량은 217만1000필지(1616.7㎢)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5.2% 감소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82만2000필지(1491.6㎢)로 지난해 동기 대비 0.1% 증가했다.
지역별 3분기 전체 토지 거래량은 강원(18.9%), 제주(5.6%), 경기(3.3%) 등은 증가한 반면 세종(-41.2%), 대구(-30.5%) 등은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세종(28.7%), 경기(11.5%), 울산(8.2%) 순으로 증가한 반면 대구(-15.6%), 부산(-14.8%) 등은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지방을 중심으로 한 주택거래량 감소로 전체 토지거래량은 지난해보다 일부 감소했지만 이전 5년 평균 대비로는 높은 수준이다"며 "순수토지 거래량은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토지 가격의 경우 저금리 기조의 영향으로 개발 수요가 있는 제주, 부산 해운대구, 세종시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개발 수요와 투기우려가 많은 지역에 대해서는 토지 가격과 거래 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시장을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