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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어려움'이 준 '아이디어', 면세점 입찰자들이 달라졌다



지난해 신규 서울 시내면세사업자로 선정된 기업들에게 올해는 꿈이 깨지는 한해였다. 8조원대 시내면세점을 낙찰 받을 때만 해도 이제 돈 버는 일만 남을 줄 알았다. 실제 많은 신규사업자들이 연간 1조원이상의 매출을 공약했었다.

지난해 7월 관세청이 신규 면세사업자를 발표하는 당일에는 유력기업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모두의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올해 12월 새롭게 선정하는 대기업 서울 시내면세사업자에 대한 기대는 예년만 못하다.

5000억도 힘든 매출에 상반기 100억 이상의 영업손실, 명품브랜드 유치 실패, 단체관광객 유치 부진 등의 이유로 기대이하의 성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새롭게 면세사업자를 선정한다 해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이라는 장담도 없다.

그럼에도 신세계, HDC신라 등은 올해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신규 면세사업자의 어려움을 몸소 겪음에도 관광객 유치가 더욱 어려운 강남권을 후보지로 선정했다.

어려움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한 것이다. MICE관광객 유치를 통한 높은 매출신장이 목표라기보다는 차별화된 '면세점'을 선보여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같이 무리한 매출 공약도 없다. 매일같이 업무협약(MOU) 보도자료를 내는 과열경쟁도 덜 하다. 한차례의 경쟁으로 인해 좀 더 성숙한 경쟁을 하고 있다.

과거 시내면세사업권을 두고 대기업의 전유물이라는 비난이 많았다. 골목상권 침해 등의 목소리도 컸다.

하지만 이제 기업들은 면세점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기 위해 노력 중이다. 버스에 중국인 관광객을 싣고 와서 쇼핑하는 공간이 아닌 서울 찾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한 차별화된 공간이다.

업계관계자는 "경험이 가져온 결과다. 매출로만 생각했던 면세점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됐다"며 "뛰어난 아이디어는 어려운 중에 나오는 것 같다. 신규면세사업의 부진은 기업들이 새로운 것을 생각하게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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