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매출의 안정성을 높인 '협업(컬래버레이션)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국내 자영업자 수는 570만명이다. 이는 지난 1월 530만명보다 40만명 증가한 수치다. 국내 자영업자 수는 지난해 5월 570만명을 기점으로 감소해 올해 1월 530만7000명까지 줄었다. 이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수준을 회복한 셈이다.
샌드위치&토스트 커피전문점 카페샌엔토는 여성들이 좋아하는 프리미엄 샌드위치와 커피를 컬래버한데다 가격도 저렴하다. 특징은 프리미엄 샌드위치의 제조공법을 쉽게 만들어 가격을 낮췄다는 점이다. 정주백 카페샌엔토 대표는 "커피 경쟁력 보다는 샌드위치 카페라는 콘셉트로 대중적 아이템으로 접근하기 위해 고심했다"며 "소비자가 프리미엄 샌드위치를 저렴하게 즐기면서 휴식을 취하는 공간으로 느끼도록 하는게 바람"이라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브랜드 치킨퐁은 생맥주전문점과 치킨전문점, 피자전문점의 장점을 결합했다. 여기에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짬뽕, 오징어, 스낵, 떡볶이, 소시지, 골뱅이 등도 있다. '국민간식'을 총집합한 셈이다. 특히 생맥주는 동종 업계에서 맛있다고 입소문이 났다. 비결은 치킨퐁을 론칭한 프랜차이즈 기업 가르텐비어가 자체 개발한 냉각테이블이다. 맥주의 최상의 온도를 유지해주는 장치다.
명태요리전문점 맵꼬만명태는 건강식품으로 이름 높은 명태의 효능에다 독특하고 맛깔스러운 다양한 요리가 장점이다. 대표메뉴는 고소한 명태와 아삭한 콩나물, 특제양념이 어우러진 명태콩나물찜이다. 새우, 쭈꾸미, 낙지, 아구 등 신선한 해물을 넣은 해물찜 등 찜과 탕, 조림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프리미엄 김밥전문점 정성만김밥은 김밥에 숯불향 고기를 더하고 브리또 등 메뉴도 추가해 아이와 여성들이 즐겨찾는 김밥전문점의 메뉴 폭을 확대했다. 부리또 종류도 다양하다. 정성만김밥의 특징은 단무지 대신 국내산 무를 직접 절여 사용한다.
갈매기살전문점 서래갈매기는 70~80년대 향수에 젖어 옹기종기 깡통 테이블에 모여 앉아 구워먹던 돼지 특수부위, 부속고기를 현대화한 저렴한 가격의 주점형 고기집이다. 특징은 질 좋은 고기의 착한 가격과 다양한 부가 메뉴다. 100g당 가격이 동종업계 브랜드에 비해 낮다. 이는 2007년 론칭해 10여년 동안 운영해 온 노하우가 있기에 가능했다. 서래갈매기는 또 돼지고기 부속부위 외에도 불고기, 우삼겹, 막창, 호롱낙지, 추억의도시락 등 다양한 사이드 메뉴도 갖췄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창업에 나선 자영업자의 특징은 외식업 중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협업 브랜드를 선택한 경우가 높다"며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는데다 불경기 젊은층의 호응을 이끌어내는데 좋다는 것이 선택 이유"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