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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박성택·강호갑, 중소·중견기업계 두 수장의 현장 행보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중기중앙회 부회장들과 함께 5일 오전 경기 군포산본시장에서 추석을 맞아 장을 직접 보며 재래시장 상인들의 애로를 청취했다. 박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시장내 떡집에서 계산을 하고 있다. /중기중앙회



중소기업·중견기업계 두 수장인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이 5일 현장 행보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박성택 회장은 이날 오전 경기 군포에 있는 산본시장에서 추석을 앞두고 중기중앙회 부회장단들과 직접 장을 보는 등 내수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래시장 상인들을 다독였다.

강호갑 회장은 같은 날 오후 서울 마포 가든호텔에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등 여당 새 지도부와 상견례를 겸한 간담회를 열고 업계 현안을 전달하며 정치권에 '중견기업'을 알렸다.

◆재래시장으로 달려간 박성택 회장

지하철 1호선과 4호선이 만나는 금정역에서 약 500m 떨어진 군포산본시장. 시장 입구 2층에 있는 키즈카페에 중소기업인들이 하나 둘씩 모였다. 흰색 점퍼 차림의 박성택 회장도 일찍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중기중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대한인쇄정보산업조합연합회 고수곤 회장, 한국낙화생가공업조합 이흥우 이사장, 한국염료안료공업조합 장성숙 이사장 등도 함께했다.

이날 모인 중소기업인들의 화두는 '김영란법'으로도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었다.

박 회장은 "'김영란법'이라고 하면 안된다더라. 우리나라는 청탁과 부탁이 일상인데 (법이 발효되면)상당히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며 "제일 큰 걱정이 유통업이다. (조사에 따르면)매출이 20% 줄고, 경제성장률은 0.5% 가량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도 주도해서 입법을 했지만 '웃긴 법'이 됐다"고 걱정했다.

함께 자리한 부회장들도 이구동성으로 맞장구를 쳤다.

군포산본시장조합 박은숙 이사장은 "시장에 있는 정육점들도 평소 명절전 같으면 택배차가 하루에 한 차씩 나갈텐데 '김영란법' 발효 전인데도 모습을 볼 수 가 없다"면서 "과일 등 시장내 선물셋트도 덜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 이사장은 "땅콩은 아무리 사도 3만원이 안된다더라. 땅콩으로 선물하면 될 것 같다"며 우스개소리를 던졌다.

박 회장은 이날 참석자들과 시장 곳곳을 다니며 온누리상품권으로 건어물, 떡, 과일, 고기 등을 직접 구입했다.

박 회장은 "우리나라는 자영업자 비율이 28%에 달한다. 15% 정도만 되도 '김영란법' 영향이 덜할 것 같은데 타이밍이 좋지 않다"면서 "중기중앙회도 시장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해서 정책으로 제안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그냥 손놓고 있을 수 만은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중기중앙회는 이와 별도로 온누리상품권 1000만원 어치로 물품을 구매해 지역에 있는 복지시설 3곳에 전달하는 '사랑나눔행사'도 가졌다.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은 5일 오후 서울 마포 가든호텔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등 지도부와 업계 현안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강 회장(왼쪽 열번째), 이 대표(왼쪽 열한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견기업연합회



◆정치권에 '중견기업 알리기' 나선 강호갑 회장

가든호텔 2층 그랜드볼룸. 4각형으로 만들어진 테이블 한쪽에 강호갑 중견련 회장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등이 앉았다. 김광림 새누리당 정택위의장, 이현재 기획재정위 간사, 이채익 산업통상자원위 간사, 김기선·곽대훈·정운천·정유섭·김규환 산업위 위원, 김현아 대변인 등 새누리당 지도부도 테이블 한쪽을 채웠다.

반대편에는 류멘스 유태경 대표, SIMPAC 최진식 회장, SM그룹 우오현 회장, 아주그룹 문규영 회장, 종근당 이장한 회장, KG그룹 곽재선 회장, 에스엘 이성엽 대표 등이 앉았다. 신영선 공정위 사무처장, 최영록 기재부 세제실장, 고영선 고용부 차관, 홍남기 미래부 제1차관, 최수규 중기청차장 등도 배석했다.

강호갑 회장은 "우리 중견기업들이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 자리가 또다른 규제(개혁)의 기적을 만드는, 입법의 기적을 만드는 장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정현 대표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위해 나온 만큼 형식은 없애자"며 기업인들에게 건의를 청하며 자신이 직접 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중견기업인들이 건의한 내용의 골자는 ▲중견기업의 R&D투자 활성화를 위한 세제지원 개선 ▲중견기업의 글로벌화 촉진을 위한 예산확대 ▲중견기업 M&A 활성화 지원 ▲내일채움공제 세제지원 중견기업까지 확대 ▲중견기업 연구전담요원 자격요건 완화 ▲외국인 고용허가제, 뿌리산업 중견기업까지 확대 ▲명문장수기업 확인제도 중견기업까지 확대 ▲가업상속 적용대상 및 세액공제 확대 ▲지주회사 자산요건 상향 조정 재검토 필요 등이다.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끼여 제도적으로 역차별을 받고 있거나 중견기업 관련법을 만든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제도적으로 정착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내용들이 많았다.

강 회장은 기업인들의 건의에 부연설명을 하거나 정부 관계자들에게 추가적으로 호소할 것들을 거침없이 전달했다.

이 대표 역시 "해명, 변명, 설명하려고 온 것이 아니다. 기업 관계자와 정부 담당자가 직접 만나서 추가적으로 논의를 진행해 달라. 정부는 (새누리당)정책위에 그 내용을 추후 전달해 달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 구체적으로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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