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인 가구의 증가로 카드소비형태가 달라지면서 국내 카드업계가 개인별 맞춤형 특화 카드를 출시하고 나섰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신한카드를 필두로 KB국민카드, 우리카드 등이 올 들어 1인 가구의 혜택을 강화한 상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먼저 신한카드는 '신한카드 Mr.Life' 카드를 통해 싱글남에게 꼭 알맞는 혜택을 제공한다. 국내 최초 1인 가구를 타깃으로 출시된 신한카드 미스터라이프 카드는 각종 자동이체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출시 준비 과정에서 1인 가구 남성 고객의 이용행태에 대한 면밀한 빅데이터 분석과 심층 설문조사를 통해 핵심 서비스를 구성했다.
신한카드 미스터라이프 카드를 통해 도시가스 요금과 SKT, KT, LG U+ 등 통신요금을 자동이체하면 건당 5만원까지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주말 이마트, 롯데마트 등 3대 할인점 이용 시 지출액 5만원까지 10%를, Sk주요소와 GS칼텍스 등 4대 주유소(LPG 제외)에서 월 30만원까지 리터당 60원 청구 할인된다. 이 외에 세탁소, 야간 온라인 쇼핑, 택시 등 업종에서도 월 5회 건당 1만원까지 10% 할인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모집 채널을 신한카드 홈페이지와 ARS로 제한해 스스로 원하는 고객만 미스터라이프 카드를 신청할 수 있게 했는데 출시 8개월 만에 1만1000여 명에 이르는 회원이 해당 카드를 발급 받는 등 현재까지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는 2030 싱글족의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KB국민 청춘대로 싱글 체크카드'를 최근 출시했다. 소량 구매와 온라인 소비 등을 선호하는 2030대 젊은 싱글 고객의 선호 영역에서 할인과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KB국민 청춘대로 싱글 체크카드'는 편의점, 쇼핑(다이소, 쿠팡·티몬·위메프), 교통(택시·버스·지하철), 뷰티·애완동물 업종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해외 이용시에는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편의점 업종 할인과 쇼핑 할인은 이 카드의 전월 이용실적 구간에 따라 월간 할인한도를 차등 적용하는데, 전월 이용실적이 30만원 이상 50만원 미만이면 편의점 업종에서 건당 1만원 이상 이용 시 이용금액 기준 2만원까지 5% 할인(월 최대 5000원)해 준다. 또 다이소에서 건당 1만원 이상 이용 시 이용금액 기준 2만원까지 또는 3대 소셜커머스(쿠팡·티몬·위메프)에서 건당 3만원 이상 이용 시 이용금액 기준 5만원까지 5% 할인(월 최대 5000원)을 제공한다.
또한 교통 할인, 해외이용 캐시백은 전월 이용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제공된다. 택시에서 건당 5000원 이상 이용 시 이용금액 기준 2만원까지 5% 할인(월 최대 3000원), 버스·지하철 이용 금액은 월 4만원까지 5% 할인(월 최대 2000원)을 제공한다. 해외 가맹점에서 또는 해외 직구로 건당 3만원 이상 이용 시에는 이용금액의 5%를 캐시백(월 최대 5000원)해 준다.
이 외에 매월 1·11·21·31일을 싱글데이로 정하고, 싱글데이에 이 카드로 편의점 업종과 쇼핑(다이소, 쿠팡·티몬·위메프) 영역에서 이용시 기본 5% 할인에 5% 할인을 추가해 총 10%를 할인해 준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1인 가구의 급증에 따른 소비 트렌드 변화를 감안해 최적화된 상품을 제공하고자 이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싱글 고객들이 현명하고 합리적인 소비 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우리카드가 올 초 출시한 'All For Me' 카드도 싱글을 모티브로한 상품이다. 우리은행의 동명 적금과 연계된 패키지 상품으로, 온라인쇼핑·편의점·대중교통·이동통신 등 주요 7대 업종에서 이용금액이 큰 순서대로 10~5% 차등 할인율을 적용한다. 업종별 순위 산정은 결제일별 이용기간인 신용공여기간 내에 주요 7대 업종에서 이용한 금액을 기준으로 상위 1·2위 업종은 10%, 2·3위 업종은 7%, 5~7위 업종은 5%의 할인이 적용돼 청구할인 되며, 순위는 카드이용 실적에 따라 매월 자동으로 변경된다. 신용공여기간은 매달 고객의 이용대금 명세서에 기재된 이용기간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고객에게 높은 혜택과 카드이용의 편리함을 동시에 주기위해 기획된 상품"이라며 "매월 많이 이용하는 업종이 변동함에 따라 카드를 바꿔가며 써야했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신개념의 스마트한 카드"라고 말했다.
앞으로 1인 가구, 싱글족을 겨냥한 카드 상품은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1인가구, 싱글족들이 많은데 이들의 생활 패턴에 필요한 혜택을 담은 카드 상품을 개발해, 필요한 혜택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더 많은 혜택을 담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