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시프트업과 씨엔티테크에 투자한다. 시프트업과 씨엔티테크는 국내 최정상 콘텐츠·솔루션 기업으로 통한다. 카카오는 투자와 함께 소비자들의 니즈도 충족할 계획이다. /카카오
[메트로신문 나원재 기자] 카카오가 국내 유망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를 집중하면서 콘텐츠와 솔루션 확장에 나섰다. 카카오는 대한민국 최정상급 아트 디렉터인 김형태 대표가 설립한 시프트업과 국내 1위의 주문중개 플랫폼 기업 씨엔티테크에 투자를 집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카카오는 최근 게임 개발사들에 대한 투자를 통해 프리미엄급 게임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게임사업 확대와 개발사들에 대한 투자로 기존 채널링 서비스는 물론, 퍼블리싱 서비스에 대한 게임 라인업을 적극 강화한다는 것.
이를 통해 카카오는 캐주얼부터 하드코어 장르까지 퀄리티 높은 작품들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다양한 유저들이 원하는 게임들을 제공하는 국내 대표 모바일게임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이와 함께 솔루션 등 자신의 분야에 확고한 노하우 갖춘 중소 사업자들과도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면서 이용자와의 효율적인 연결을 돕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b]◆개발사 투자 통한 프리미엄급 게임 확보[/b]
이와 관련, 카카오는 김형태 대표가 가진 전문성과 모바일에 최적화된 라이브2D 기술 등 시프트업이 보유한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프트업은 '블레이드 앤 소울' 아트디렉터(AD)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잘 알려진 김형태 대표의 첫 번째 모바일게임 '데스티니 차일드 for Kakao'의 개발사로 잘 알려져 있다.
넥스트플로어(대표 김민규)와 시프트업이 공동 개발 중인 '데스티니 차일드 for Kakao'는 김형태 대표를 포함한 국내외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와 뮤지션들이 참여한 작품이다. 정식 출시전 트레일러 영상 공개만으로도 게이머들 사이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올해 출시 예정인 모바일게임들 중 최고 기대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프트업 김 대표는 "시프트업은 '데스티니 차일드 for Kakao'의 개성 있는 이야기와 특별한 캐릭터를 통해 좀 더 가치 있는 게임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지난 3월 카카오와 계열사 케이큐브벤처스가 함께 총 300억원 규모로 조성한 '카카오 성장나눔 게임펀드'를 통해 진행됐다.
'카카오 성장나눔 게임펀드'는 역량 있는 국내 중소 개발사들을 위한 초기 투자 환경 조성과 국내 게임시장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앞서 카카오는 같은 방식으로 지난 5월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개발사인 코코모(대표 남궁곤)와 SNG(소셜네트워크게임) 전문 개발사인 V8(대표 김유리)에 투자한 바 있다.
남궁훈 카카오 게임사업 총괄 부사장은 "국내외 수많은 게임 팬을 가진 김형태 대표의 첫 번째 작품인 '데스티니 차일드for Kakao' 개발에 기여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카카오게임 이용자들에게 좋은 작품들을 제공하기 위해 카카오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실력 있는 파트너들을 지원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b]◆국내 1위 주문중개 벤처와 강소 솔루션기업 지원[/b]
이와 함께 카카오는 씨엔티테크(대표 전화성)에 투자해 지분 20%를 취득했다.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유선과 온라인 주문중개를 전문으로 해 온 씨엔티테크는 카카오의 모바일 노하우를 결합해 라이프플랫폼 영역으로의 확장을 추진한다.
지난 2003년 설립된 씨엔티테크는 국내 대표 프랜차이즈 브랜드 80여개의 주문을 중개하는 벤처기업이다. 각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전화번호나 온라인 홈페이지로 접수되는 주문을 해당 브랜드의 인근 매장으로 연결하거나 매장의 판매시점관리시스템(POS)으로 전송하는 형태다.
특히 씨엔티테크는 자체 기술 개발에도 힘써 어떤 환경에도 적용 가능한 '통합형 포스 연동 시스템'을 직접 개발하고 도입했다.
10여년 간 한 분야에 집중하면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한 이 시스템은 효율성과 확장성에 더해 가맹점 별 요구사항을 차별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유연성까지 갖춰 원활한 주문 처리를 돕는다. 자체 기술로 개발한 인공지능 로봇 상담사를 통한 주문 처리 시스템의 연내 도입도 추진 중이다.
카카오는 씨엔티테크가 보유한 업계 최고의 노하우와 네트워크, 모바일 시대에 맞춘 기술 개발 의지를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매장의 현황과 요구사항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씨엔티테크라, 매장과 이용자가 만족할만한 모바일 기술 개발이 가능하다는 게 카카오의 판단이다.
이미 씨엔티테크와 통합형 포스 연동 시스템으로 4만여 개에 달하는 전국 주요 프랜차이즈 매장이 연결됐기 때문에 새로운 주문 접수 솔루션을 적용하고 확산시키는 것이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전화성 대표는 "프랜차이즈 업종은 주문 접수 채널의 확대가 매출과 직결되는데, 유선과 온라인의 활용은 자리를 잡았으나 모바일 영역에서의 주문 대응은 아직 혁신의 여지가 있다"며 "카카오의 투자가 오프라인 매장들의 매출을 높이고 이용자들의 주문 편의를 돕는 모바일 기술 개발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