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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의 노형규 학생처장은 메트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학교의 강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가장 먼저 '75만명(재학생 12만명 포함)의 동문 파워'를 언급했다. 그는 "국회의원부터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교수 등까지 사회 각계각층에서 동문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며 "방송대는 특히 행정가들이 많이 찾는 학교로 2015년 기준 민선6기 기초지방자치단체 출신 대학 1위, 2014년 기준 방송대 출신 고위공무원단 출신대학 6위를 차지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1972년 설립된 방송대는 전세계에서 영국 개방대학 다음으로 설립된 개방대학으로 한국 고등교육의 대중화를 이끌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현재 재학생의 70% 이상이 직장인이라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노 처장은 "방송대 학생들은 모바일 강의, 멀티미디어 강의, TV강의 등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맞는 교육방법을 통해 공부할 수 있다"며 "한 학기에 3일 정도 주말이나 야간시간을 이용해 출석 수업에 참석하고, 출석수업에 참석하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서 출석수업에 상응하는 대체시험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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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대는 전국 48개에 달하는 캠퍼스·도서관을 운영, 재학생들의 오프라인 학습과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전국에 구축되어 있는 학습공간(지역대학, 학습센터, 학습관)에서는 주로 면대면 교육이 이뤄진다. 최근 서울시 목동에 서울지역대학 남부학습센터를 이전 개관, 서울지역 학생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지하철 5호선 목동역 3번 출구 5분 거리에 위치한 센터에는 개방형 학습실과 그룹학습실, 참고열람실과 서고 등 더욱 넓어진 학습공간과 유아방, 생활협동조합카페, 로비 등 편의공간까지 마련돼 있다.
-주목할 학과는?
"2013년 개설된 방송대 프라임칼리지는 학위과정(금융서비스, 첨단공학부)과 비학위과정으로 운영된다. 방송대 일반 학부와 다르게 수업은 물론 시험까지 100% 온라인으로 실시한다. 2013년에는 교육부로부터 '국가 스마트캠퍼스 허브대학'으로 지정돼 국고지원을 받고 있다. 그 결과, 타 대학 '선취업후진학 과정'에 비해 등록금이 학 한기 68만원 정도로 아주 저렴하다. 금융서비스와 첨단공학부로 구성된 학위과정은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등 고졸취업자를 위한 선취업 후진학 과정이다. 특히 학생들에게 현장실무형 과정을 제공한다. 비학위과정은 100세 시대 제2인생을 준비하고 있는 4050세대를 포함한 성인학습자를 위한 과정이다. 제2인생설계 및 준비를 목적으로 생애단계별 핵심역량과 전문역량의 향상을 돕는다. 현재 프라임칼리지는 7월 22일까지 평생교육과정 8월 수강생을 모집 중이다. 시대 변화에 발맞춘 교육과정으로, 인문교양 시민문해, 제2인생 대학, 귀농귀촌, 여가준비 등 트랙별 총 37개 교과목을 제공한다."
-대학원 현황은?
"온라인 교육을 통해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방송대 국립 원격대학원은 2001년 국내 최초로 개원했다. 처음 4개 학과로 개원한 방송대 대학원은 바이오정보·통계학과, 이러닝학과, 영상문화콘텐츠학과, 환경보건시스템학과 등 현재 18개 학과로 확대됐다. 여기에 방송대는 경영대학원까지 갖추고 있다. 글로벌 시대에서 현재 혹은 미래의 경영자를 위한 업그레이드된 MBA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방송대 대학원의 가장 큰 장점은 수준 높은 커리큘럼에 반해 매우 합리적인 등록금이다. 입학금 포함 한 학기 등록금은 대학원은 약 142만원, 경영대학원은 약 198만원 정도로 타 대학원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또한 학생의 15%에게 장학금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등록금과 장학금 수준은?
"국립대인 방송대는 저렴한 등록금으로 진정한 교육복지를 실현하고 있다. 현재 방송대 등록금은 인문·사회계열 35만원 내외, 자연·교육계열 37만원 내외다. 이는 일반대학 한 학기 등록금 기준 10분의 1 수준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배움의 열정을 꽃피울 수 있다. 방송대는 매년 7~8만 명에게 장학금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성적우수자, 장애인, 고령자, 외국인, 국가유공자, 북한이탈주민, 기초생활수급자 등을 위한 교내·외 장학금 제도는 교육복지를 실현을 위한 또 하나의 장치다."
-올해 전형일정은?
"방송대는 오는 7월 19일(화)까지 2016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이번 2016학년도 2학기 모집학과는 인문·사회·자연·교육 과학 4개 단과대학이다. 신입생은 21개학과에서 4만896명, 편입생은 22개 학과(전공)에서 6만3086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신입생은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편입생은 전문대학 또는 4년제 대학 졸업(예정)자 중 일정학점 이상을 취득한 경우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현재 방송대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를 받고 있으며, 합격자는 8월 4일 홈페이지에서 발표한다."
※재학생이 생각하는 방송대의 장점은?
방송대 환경보건학과 3학년 박명대씨 사진=방송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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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대(환경보건학과 3학년)씨
"방송대는 일단 저렴한 등록금과 교재비, 각종 많은 교육자료로 인해 혼자 공부해도 어렵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활발한 튜터와 멘토, 스터디 활동은 공부를 할 때 많은 도움이 된다. 많은 장학금 제도도 학구열을 불태우는 원동력이다. 출석수업을 통해서는 교수님과 만날 수 있어 학습에 많은 조언과 도움도 받을 수 있다. 특히 자격증 및 취업 관련해서 여타 대학에 뒤떨어지지 않은 지원으로 많은 준비를 할 수 있다. 많은 유명 동문을 배출한 것도 재학생, 졸업생들의 자부심이 되고 있다."
방송대 유아교육학과 2학년 김주원씨 사진=방송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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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유아교육학과 2학년)씨
"사실 저와 같은 주부들에겐 저렴한 학비가 가장 큰 장점이다. 가격 대비 수업의 질이 좋은 것은 워낙 유명하고, 멘토 시스템이 아주 잘 되어 있어서 혼자 공부하기도 편하다. 경쟁자가 아닌 함께 이끌어 주며 공부하는 동기들도 자랑거리다. 무엇보다 실제 방송대 선배들로 구성된 튜터들의 수업은 피부에 많이 와닿는다. 저는 결혼하고 아기를 낳고 잃어버렸던 자아와 이름을 방송대를 통해 다시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