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메트로] '멘무샤조이 공덕역점' 5·6호선 공덕역
맛있는 메트로 '멘무샤조이 공덕역점' 5·6호선 공덕역.
맛있는 메트로 '멘무샤조이 공덕역점' 5·6호선 공덕역.
공덕역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은희수 씨. 그는 점심시간이면 주로 혼자서 식사를 하는데 요즘 흔히 말하는 '혼밥녀(혼자서 밥 먹는 여자)'다.
혼자서 식사를 하지만 편의점에서 대충 끼니를 때우는 것보다는 식당에서 제대로 먹는 것을 선호한다. 혼밥에는 손님이 많이 몰리는 대형 식당보다는 혼자서도 부담이 덜한 작은 식당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공덕역 인근에 위치한 '멘무샤조이'는 혼밥족, 간단하면서도 맛있는 식사를 즐기려는 손님들이 선호하는 캐주얼 일식전문점이다.
점심시간 이곳을 찾는 손님들이 가장 많이 주문하는 메뉴는 '미소라멘(5900원)'이다.
사골육수에 일본식 된장인 미소를 넣어 담백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특징인데 기름에 튀기지 않은 생면의 탱탱함과 쫄깃함이 숙주의 아삭한 식감과 잘 어우러져 한 그릇 비우고 나면 절로 엄지가 치켜세워진다.
남자친구와 함께 이곳을 찾은 김경희 씨(27)는 "이곳은 보통 5000~6000원 정도로 저렴한 가격에 식사가 가능해서 좋다. 대신 물과 반찬, 국을 셀프로 이용해야 하는데 불편하다기보다는 오히려 눈치를 보지 않고 먹고 싶은 만큼 먹을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미소라멘은 국물 맛이 진하고 아삭한 숙주의 식감과 향이 좋아서 올 때마다 빠뜨리지 않는 메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 번째 인기 메뉴는 '가츠동(6500원)'이다.
프라이팬처럼 생긴 용기에 밥, 바삭한 돈가스, 양배추 등 각종 채소는 특제 소스로 조린 형태로 올려 제공되는 돈가스덮밥이다.
채 썬 생강과 돈가스를 곁들여서 먹으면 더욱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고, 밥 아래에 깔린 양념과 함께 모든 재료를 슥슥 비벼서 먹어도 일품이다.
세 번째 인기 메뉴는 '탄탄멘(5900원)'인데 해장을 위한 직장인들의 선택이 높은 메뉴로 꼽힌다.
탄탄멘은 볶은 돼지고기와 대파, 청양고추가루로 맛을 낸 얼큰한 맛의 일본라멘인데 생김새는 짬뽕과 비슷하지만 맛을 보면 깔끔한 맛으로 단번에 차이를 느낄 수 있다.
혼자서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이경태 씨(34)는 "일본라면전문점이라면 대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이 대부분인데 이곳은 그런 고정 관념을 완벽히 깨뜨린다. 겉모습을 보고 카페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 보니 식당이어서 놀랐고,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양, 맛을 보고 다시 놀랐다. 매일 다른 메뉴를 시켜먹는 재미가 있어 혼자서도 즐거운 식사가 가능하다"며 단골임을 인증했다.
지난해 가을부터 이곳을 운영하고 있는 주인장 장정기 씨(28)는 청년창업자다.
부모님 역시 외식업을 운영하고 있어 어릴 적부터 외식사업에 관심이 많았고 결국 취업이 아닌 창업을 택했다.
손님들에게 첫인상은 약간 무섭지만 알고 보면 은근히 친절하고 털털한 사장님으로 통하는 그는 "한 손님이 가격은 '김밥○○'과 비슷한데 맛과 양은 전문점 수준이라고 칭찬을 해줬을 때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앞으로도 한 끼를 먹더라도 손님이 만족하고 기분 좋게 돌아갈 수 있는 음식점을 운영하는 것이 목표"라며 늘 노력하는 자세를 잃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멘무샤조이 공덕점은 라면과 우동 등 모든 메뉴의 포장판매도 가능하다.
면 종류는 국물과 면을 따로 포장해서 판매하는데 면은 삶아서 나가기 때문에 20분 이내 시식이 가능한 경우에만 포장을 추천한다.
*주소:서울 마포구 백범로 152 101동 13호
(지하철5,6호선 공덕역 1번 출구 도보 5분)
*영업시간:오전 11시~오후 9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