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유통>유통일반

[소통하는 기업]분위기 만큼은 '구글,MS', 스타트업 기업의 '이색 기업문화'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공통점을 무엇일까. 유연한 기업문화다. 직원들의 개성을 인정하고 회사에서 마음껏 여가, 취미 등을 즐길 수 있는 기업 문화는 혁신과 도전정신의 자양분이 됐다. 상하의 수직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기업문화가 고착환 국내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모습이다. 하지만 최근 벤처, 스타트업 기업을 중심으로 이색적인 기업문화가 퍼져나가고 있다. 회식 대신 영화감상으로 하고, 업무 중에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편의공간을 조성하고, 휴게공간과 같은 사무실 분위기를 조성해 직원들이 마음껏 창의성을 뽐내도록 했다. 이러한 이색문화는 실제 회사의 매출 신장 등으로 이어졌다.

스타트업 기업 버즈니의 편의시설 '버즈니 놀이터'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탁구대회를 진행 중이다.



◆놀이터에서 맘껏 놀아요

서울대입구역 1번 출구 오선빌딩에는 모바일 홈쇼핑 포털 앱 '홈쇼핑모아'를 운영하는 버즈니가 위치한다. 버즈니는 회사 한 층을 아예 놀이터로 만들었다.

'버즈니 놀이터'에 들어서면 탁구대, 당구대, 안마의자, 비디오 게임기, 온돌방, 악기연주실, 운동기기 등을 만날 수 있다. 이 공간은 직원들이 쉬는 시간 외에 업무시간에도 언제라도 이용이 가능하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이용할 수 있다.

버즈니 김영민 과장은 "주말에도 회사에 나와 이곳 놀이터를 이용하는 직원이 많다"며 "업무 중 일때도 일이 잘 안풀리거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또는 아이디어 구상을 위해 자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즈니 놀이터'에는 당구대, 비디오게임, 악기실, 탁구대, 온돌방, 안마의자 소형카페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다. 전직원이 업무중이라도 이용할 수 있다.



남상협 버즈니 대표는 21일 "버즈니는 '성장의 즐거움'이라는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직원들이 좋은 환경에서 즐겁게 일하며 개개인의 재능과 가치를 성장시킬 수 있도록 회사차원에서 전폭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버즈니 놀이터의 경우 인턴부터 대표까지 누구나 업무시간 중 휴식, 운동, 게임, 독서, 자기계발 등 다양한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회사는 가장 중요한 공간인 이곳을 직원들이 맘껏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즈니는 놀이터 덕분에 거래액이 급신장했다. 2014년 홈쇼핑모아의 거래액은 116억 수준이었으나 사옥을 옮기고 버즈니 놀이터를 조성한 지난해 거래액은 397억원으로 전년 대비 3배이상 증가했다.

스포카의 사무실 모습. 직원들이 자유로운 분위기에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있다.



◆극장에서 회식해요

태블릿 기반 맴버십 '도도 포인트'를 운영 중인 6년차 스타트업 스포카는 사무실 분위기부터 남다르다. 의자가 없는 대형 테이블에 서서 노트북을 두고 아이디어를 나누는 직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탕비실에는 안마의자 등을 두어 업무에 지친 직원들이 언제라도 이용이 가능하다.

스포카에서는 서로의 이름을 '닉네임'으로 부른다.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형성하기 위해서다.

외근이 잦은 영업부서는 색다른 회식문화를 가지고 있다. 저녁이 아닌 아침에 하는 회식이다. 매달 평일 오전 딱 하루, 외근을 나가기 전 모든 영업사원이 모여 영화관람, 소풍 등 건강한 회식시간을 갖는다. 디자인 부서의 경우는 재택근무제를 도입했다. 일주일에 16시간 규칙으로 재택근무가 허용되며 이 시간 내에서는 집에서 근무를 할 수 있다.

김재석 스포카 최고기술경영자(CTO)는 "높은 업무집중도가 필요한 업무 특성 상 최적화된 근무환경을 장려하기 위해 개발과 디자인 부서의 탄력 근무제를 도입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 스포카 정직원이라면 누구나 열수 있는 재능클래스가 있다. 재능을 기부하고 싶은 직원이 일주일에 한번씩 수업을 열어 공유하는 시간이다. 현재 요리, 풋살, 기타연주 등의 수업이 운영되고 있으며 회사 차원에서 운영금도 지원하고 있다.

최재승 스포카 공동대표는 "좋은 기업 문화는 회사 성장과 함께 직원들의 업무 생산성을 높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스타트업 특성 상 대기업만큼의 화려한 복지시설이나 연봉 지원은 부족할 수 있다. 스포카는 각 부서 간 특성에 맞춰 개인 업무역량을 극대화하는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 전 직원이 참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스포카는 지난해 4월 기업 평가 포털 잡플래닛이 조사한 '일하기 좋은 IT기업' 2위에 선정됐다.

스타트업 기업 '토스랩'의 해피아워 시간. 직원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다.



◆해피아워로 하나되요

업무용 메신저 '잔디'를 서비스하고 있는 토스랩은 직원간의 소통을 무엇보다 중요시 한다.

이에 토스랩만의 기업문화인 '버디런치'와 '해피아워'를 운영하고 있다.

버디 런치는 매주 금요일 무작위 추첨을 통해 두 명씩 짝을 지어 점심을 먹는 프로그램이다. 평소 같은 팀 또는 협업 관계에 있는 구성원들 외에 교류하기 힘들기 때문에 버디런치를 통해 멤버들이 친해지는 시간을 갖는다. 음식 취향을 자연스럽게 공유할 수 있어 특정 음식을 중심으로 사내동호회가 조직되기도 한다.

해피아워는 매주 금요일 퇴근 30분전 전 구성원이 모여 한 주를 마무리하는 프로그램이다. 간단한 다과를 차려놓고 먹으며 한 주간 있었던 일, 공지사항, 회사현황을 공유한다. 이 자리는 전 직원이 회사의 지난 일주일을 공유하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 구성원을 축하해 주는 자리이기도 하다.

토스랩 측은 "스타트업의 특성상 성장이 빨라 불과 1년여 사이 구성원수가 5배 가까이 늘었다"며 "그럼에도 버디런치, 해피아워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멤버들이 동료애 이상의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