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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창업의 요람, 스마트벤처창업학교

청년창업의 요람으로 떠오른 스마트벤처창업학교 구로디지털단지 캠퍼스 모습. 스마트벤처창업학교는 상암동의 S플렉스로 규모를 확장해 이전할 계획이다. /스마트벤처창업학교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 데도 막상 창업에 도전하지 못하는 이들을 지원하는 사업이 있다.

대학에서 창업동아리 활동을 하던 오태연(남, 25) 씨는 건강을 위해 전자담배를 피는 사람들을 보며 전자담배라도 너무 많이 피면 건강에 해로울 것이라는 발상에 전자담배에 연결해 흡연량을 측정해주는 기계를 떠올렸다.

아이디어는 있지만 자본과 기술이 없어 포기 상태였던 오 씨는 동아리 선배에게 정부의 창업지원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오 씨는 스마트벤처창업학교에 사업계획서를 내고 정부 지원을 받아 '차남들'이란 스타트업(창업초기 벤처기업)을 설립하는데 성공했다.

오태연 차남들 대표는 "지원을 받지 못했다면 창업은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라며 "대학생이 마련하기 어려운 투자비용과 사무실, 기술지원 등을 받으며 창업에 대한 환상도 버리고 현실적인 준비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차남들은 오는 5월부터 제품을 양산하고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오 대표의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도록 지원한 창업학교는 청년창업자를 발굴하고 전문 멘토링과 연구개발, 마케팅 등을 지원해주는 제도다. 중소기업청과 창업진흥원을 중심으로 민간 기관들이 연계해 서울·대구·경북·울산 등지에서 4개 학교로 운영된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모바일 벤처기업 옴니텔이 주관하는 '스마트벤처창업학교'가 맡는다. 민간기업인 옴니텔이 주관하는 스마트벤처창업학교는 특히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지식서비스 벤처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옴니텔은 모바일 콘텐츠와 DMB, 모바일 쿠폰, 사물인터넷(IoT)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2013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에 꾸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3기는 전국 4개 창업학교에서 사업계획서 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쳐 171팀이 선발됐다. 스마트벤처창업학교에는 46팀이 입주했다. 이들에겐 사무공간과 제품 개발에 필요한 기술지원, 상품을 실험해볼 수 있는 테스트베드, 전문 멘토링 등이 제공된다.

민간기업 특성상 대학 등이 운영하는 타 지역 창업학교보다 경험자들의 멘토링과 사업자 네트워킹 제공, 투자유치 연계가 잘 이뤄지는 것이 장점이다. 이 기관을 거쳐 창업에 성공한 황희승 잡플래닛 대표 등 1, 2기 최고경영자들도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창업 지원은 하지만 지원자들 사이에 엄격한 경쟁 환경을 조성해 참여 기업들이 나태해지는도 방지해준다. 이를 위해 중간평가를 도입하고 기준에 미달되는 팀은 퇴출하고 있다.

오태연 대표는 "정부 기금을 받아 사업한다는 생각에 나태해질 수도 있지만 평가에서 탈락할 수 있다는 압박감에 더 열심히 뛴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러한 압박은 실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1기 참여팀인 잡플래닛은 퀄컴벤처스로부터 9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같은 1기 대디컴퍼니는 바람의 세기와 눈 쌓임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날씨정보 애플리케이션으로 공공데이처 활용 창업 경진대회에서 상을 받았다. 2기 어떤사람들은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한 제1회 DB스타즈 스타어워즈에서 '론칭부문' 대상을 받았다. 지난해 12월에는 아프리카 현지 비즈니스 정보와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3기 에어블랙이 공공데이터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스마트벤처창업학교는 오는 4월 서울 상암동으로 보금자리를 옮기고 공고를 통해 4기 지원팀을 모집한다. 선발된 팀에게는 창업자금 3000만원과 사무공간, 서버, 세무회계, 기술지원 등이 제공되며 중간평가를 통과하면 최대 7000만원의 창업자금을 추가 지원받을 수 있다.

스마트벤처창업학교 송한경 부장은 "창업학교라는 명칭 때문에 구체화된 사업계획서도 없이 창업의 기본부터 가르쳐달라는 이들도 있다"며 "현실적이고 실행 가능한 구체적 사업 계획을 가지고 도전한다면 좋은 결과를 내도록 지원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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