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파는 카페, 쫄면 파는 빵집 등 외식업계에 메뉴 콜라보레이션 바람이 거세다.
더청담아트홀 가드닝카페 '그린테라스'는 '오징어 플라워 떡볶이'를 통해 메뉴 다양화를 시도했다. 지중해 스타일의 집밥을 선보이는 가드닝카페라는 그린테라스 콘셉트에 맞춰 한식 메뉴 떡볶이를 이색적으로 해석해낸 것이다. 그린테라스의 오징어 플라워 떡볶이는 일반 떡볶이와는 달리 고춧가루와 토마토 소스를 활용한 이색 떡볶이 메뉴다. 한식 메뉴 떡볶이에 파스타를 연상시키는 토마토 소스를 더해 독특하면서도 차별화된 떡볶이를 완성시켰다. 여기에 카레 가루를 묻혀 매콤하게 튀겨낸 통오징어 튀김을 얹어내 바삭한 식감까지 더했다.
서울 방배동에서 쌀바게트와 유기농 치아바타를 활용한 다양한 샌드위치 메뉴를 판매하던 샌드위치 전문점 '투고인'은 최근 생선가스와 쫄면, 함박스테이크 등 식사 메뉴를 신메뉴로 내놨다. 샌드위치 메뉴만을 판매하다 보니 한정될 수밖에 없던 고객층을 넓히기 위해서다. 투고인 신메뉴 3종은 호텔 셰프의 노하우를 적용한 고품질의 요리로 호불호가 없는 대중 메뉴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투고인은 신메뉴 3종 출시에 앞서 쌀떡볶이, 멜팅치즈떡볶이 등 다양한 떡볶이 메뉴도 메뉴에 편입시킨 바 있다.
메뉴 콜라보레이션을 콘셉트로 한 브랜드도 등장해 꾸준한 인기다. '니뽕내뽕'은 짬뽕과 피자의 이색적인 조합으로 짬뽕 마니아들뿐만 아니라 2030 여성 고객들에게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매콤한 짬뽕과 의외의 궁합을 선보이는 피자 메뉴뿐만 아니라 이색적인 짬뽕 메뉴를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로제 소스로 맛을 낸 '로뽕', 우유와 크림 소스가 어우러진 '크뽕' 등이 특히 인기다.
분식점과 카페를 결합한 '화떡남 리틀카페'는 떡볶이, 볶음밥, 만두 등 다양한 분식 메뉴와 함께 커피, 스무디, 에이드 등 다양한 음료를 함께 판매한다. 1리터 대용량 음료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어 1020 세대에게 인기가 높다.
이러한 메뉴 콜라보 열풍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소비자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한정된 메뉴를 판매하는 것보다는 메뉴를 다양화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며 "이 경우 다양한 메뉴를 갖추면서도 메뉴의 맛과 퀄리티를 유지해 메뉴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