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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대기업의 미래먹거리는 ‘바이오헬스’…투자‧연구개발 확대

[메트로신문 정은미기자] 삼성, SK, 코오롱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바이오헬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바이오헬스 시장은 1조4000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오는 2024년에는 2조600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성장 잠재력에 국내 대기업들이 바이오헬스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앞 다퉈 투자와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 SK, 코오롱 등이 바이오헬스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앞 다퉈 투자와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내부전경./삼성그룹



28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최근 SK바이오팜의 자회사이자 의약품 생산회사인 SK바이오텍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했다. 또 SK바이오텍 설비증설 재원확보를 위해 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진행하기로 했다.

SK바이오텍은 SK㈜의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이 지난해 4월 의약품생산사업을 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이번 SK바이오텍 지분인수는 SK㈜가 SK바이오팜의 신약개발 사업과 별도로 SK바이오텍의 의약품생산사업도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SK그룹은 지난해 8월 통합 지주회사인 SK㈜를 출범시키면서 바이오·제약 사업을 '5대 핵심 성장 사업' 중 하나로 선정한 뒤 의약품 생산 사업과 중추신경계 분야 신약 개발에 매진해왔다.

지난해 미국 재즈(Jazz)에 기술 수출한 수면장애 치료신약과 급성발작 치료신약은 이미 임상 3상에 돌입했다. 임상3상에 통과되면 FDA를 통해 신약 시판 허가 신청이 가능하다. 간질로 알려진 뇌전증 신약 역시 해외에서 독자 임상이 진행 중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지분 인수에 대해 SK㈜가 글로벌 바이오·제약 시장에서 선도업체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보고, 해외 의약품생산회사의 인수합병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도 지난 2010년 바이오헬스 사업을 신수종사업으로 선정해 육성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3월 중국 보아오포럼에서 "삼성은 정보기술(IT)과 의학·바이오의 융합을 통한 혁신에 큰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히기도 했다.

계열사별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각각 바이오의약품 생산과 개발을 맡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재용 부회장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바이오 의약품 위탁 생산(CMO)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8500억원을 들여 18만ℓ 규모의 제3공장 건설에 들어갔다. 3공장이 완성되면 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가동 중인 제1공장의 연간 3만ℓ와 내년 상반기에 준공될 예정인 제2공장의 연간 15만ℓ를 더해 연간 36만ℓ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류머티즘관절염치료제나 유방암치료제, 인슐린제제 등 6개 제품에 대한 임상실험을 진행중이거나 완료했다. 이들 제품의 세계 시장규모는 40조원을 상회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 2025년 매출 2조원, 영업이익률 1조 2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제품 개발에만 1조5000억원의 자금을 쏟아 부었고, 올해 상반기쯤에는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해 자금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LG 역시 바이오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LG생명과학에서는 자체개발한 국내 첫 당뇨병 치료신약 '제미글로'와 '제미메트'가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을 앞두고 있다. 또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와 백신 등을 개발 중이다. 최근에는 1000억원을 들여 충북 오송에 백신 생산시설을 증설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코오롱의 코오롱생명과학도 바이오신약 개발의 가시적 성과가 눈앞이다. 코오롱은 그룹 차원의 신수종사업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했고, 이러한 투자를 바탕으로 개발한 퇴행성 관절염 세포 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를 2분기 중 국내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미국 시장을 겨냥해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현지에서 임상3상을 시작 진행 중이다.

CJ도 제약전문 계열사인 CJ헬스케어를 통해 바이오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헬스케어는 소화·항암·염증성질환 치료 신약을 비롯해 순환기·내분비 등 만성질환을 중심으로 개량 신약을 개발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난치병이나 암, 관절염 등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바이오 산업도 성장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국내 대기업들은 바이오헬스 분야에 폭넓게 진출하고 있으며 해외 기업 인수나 의료기관 해외 진출을 통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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