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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산업

위안화, 세계경제 덮치는 新위협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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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중국의 위안화가 세계 경제의 새로운 위협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재닛 옐런 의장은 중국의 위안화 약세가 중국의 경제성장은 물론이고 미국의 경제성장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월가에서는 중국 은행권이 부실채권으로 인해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의 4배가 넘는, 사상 최대의 손실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수습 과정에서 위안화 가치가 30% 급락할 것이란 경고도 나왔다.

지난해 여름까지만해도 중국 경제를 둘러싼 위기는 급격한 성장 둔화에 따른 경착륙 위험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위안화 논란이 시작된 때는 지난 8월이다. 당시 중국 증시 폭락 사태를 계기로 중국의 전격적인 위안화 절하가 논란이 되기 시작했다. 중국이 위안화를 절하해 수출 경기를 부양하려한다는 게 문제가 됐다. 그러다가 지난해말 미 연준의 금리인상을 계기로 위안화 약세와 이에 따른 중국내 자본유출로 초점이 이동했다. 올해 1월 위안화에 대한 불안으로 중국 증시가 중단되는 사태가 잇따르자 상황은 심각해졌다. 현재 위안화 붕괴를 노린 월가 헤지펀드들과 중국 금융당국 간 위안화 환율전쟁으로 번진 상태다.

위안화 문제는 중국의 고속성장과 결부돼 있다. 고속성장기간에 중국의 실물경제도 급격히 팽창했지만 위안화의 양적 팽창이 이를 능가했다는 게 문제다. 위안화의 팽창률과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간 격차가 확대되면서 현재 중국 은행권의 규모는 GDP의 3배를 넘는 수준이다. 이 과정에서 위안화 가치는 계속 상승하기만 했다.

지난해 8월 이후 위안화 절하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충분치 않다는 게 중국 외부의 시각이다. 특히 월가의 헤지펀들은 15~20% 이상의 급격한 절하를 예상하며 위안화 약세에 베팅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더욱 심각한 사태를 예견하기도 한다.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위안화 공격의 선봉에 나선 헤이먼캐피털매니지먼트의 카일 배스는 위안화의 30% 절하를 예상하고 있다.

배스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우리는 사상 최대 규모의 거시 불균형을 보게 될 것"이라며 "중국의 신용은 이미 단기적 한계에 이르렀다. 중국 은행권은 전세계에 상당한 암시를 줄 손실 주기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배스는 중국 은행들이 막대한 부실채권으로 인해 전체 자산의 10%에 해당하는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손실도 3조50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했다. 이같은 손실은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당시 미국 은행권 손실의 4배가 넘는 규모다. 이같은 부실을 해소하고 은행들의 자본을 확충하기 위해 인민은행은 10조 달러어치가 넘는 위안화를 새로 찍어내야 하고, 늘어난 위안화는 위안화 가치의 30% 절하로 이어진다는 게 배스의 결론이다.

월가에서 돌고 있는 위안화 위기설은 미 연준의 최상층부까지 번진 상태다. 옐런 의장은 전날 미 의회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위안화 약세가 세계 금융시장 불안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위안화의 가치 하락이 중국의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 금융시장을 흔들어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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