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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예탁결제원,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시장 이끈다

자료=금융위원회, 한국예탁결제원



#. 1997년 영국의 록그룹인 '매릴리언(Marillion)'이 미국 순회공연 중이었다. 하지만 순회 공연에 적잖은 돈이 들면서 비용이 걱정이었다. 이들은 인터넷 모금이라는 사상 초유의 방법을 통해 팬들과 시민으로부터 6만달러라는 자금을 조달해 공연을 무사히 끝냈다.

현대적 의미의 첫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이다. 국내에서도 지난 25일부터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이 허용됐다. 돈 줄 마른 기업들과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이란 예비창업가가 온라인 펀딩 업체를 통해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사업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투자와 회수 '두마리 토끼 잡는다'

지난 2014년 5달러짜리 미아방지 팔찌를 개발한 리니어블은 미국 크라우드펀딩 업체 인디고에서 4만달러가 넘는 투자를 유치했다. 맹인들의 시계를 만들고 있는 브래들리 워치는 킥스타터에서 무려 60만달러에 육박하는 모금을 마쳤다.

우수한 스타트업이 국내에서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내는 것을 볼날이 머지 않아보인다.

지난달 25일부터 중개업자의 등록이 시작됐다.

중앙기록관리기관인 한국예탁결제원은 일반 투자자가 등록 중개업자와 직접 연결해 투자를 할 수 있는 대 국민 안내사이트(www.crowdnet.or.kr)를 오픈했다. 중개업자는 창조경제혁신센터 기업 등 유망한 기업을 소개하고 투자정보를 제공, 투자자들은 이를 근거로 투자기업과 금액을 결정하게 된다

기업이 미래 성과를 예상해 수익률을 제공하면 투자자는 회사의 지분을 취득하거나 수익 채권 등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한다. 금투협의 장외주식 호가게시판(K-OTC BB)에 신설되는 전용 시장에서 거래를 통해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신생 벤처 기업에 투자하는 만큼 투자 후 1년간 거래가 제한되지만, 투자 위험성을 인지한 전문투자자에게는 매도가 가능하다. 단, 일반인의 경우 기업당 200만원씩, 총 500만원까지만 투자할 수 있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 등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 요건을 갖춘 투자자는 연간 기업당 1000만원씩, 총 2000만원까지 가능하다.

크라우드펀딩 제도를 통해 기업이 모을수 있는 돈은 최대 7억원.

금융위원회는 정책 기관 주도로 조성 운영 중인 성장사다리펀드와 민간이 각각 100억원을 출자해 200억원 규모의 매칭 펀드를 조성한 뒤 이를 통해 크라우드펀딩 성공 업체들에 추가 자금 지원을 할 계획이다.

투자 단계를 지나 사업화 단계에 있는 유망 기업이 크라우드펀딩으로 확보한 사업 자금을 소진할 경우 매칭펀드 지원 대상이 된다.

이와 별도로 문화체육관광부는 모태펀드의 문화 계정 안에 3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문화창조융합벨트 내 우수 기업이 크라우드펀딩을 유치하면 지원한다.

◆'크라우드넷' 가면 정보가 한 가득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제도 성공적으로 안착하려면 예탁결제원의 역할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예탁결제원의 역할은 크라우드펀딩 '중앙기록관리기관'이다. 예탁원은 앞으로 중앙기록관리기관 업무와 함께 증권예탁업무, 투자자명부 관리업무 등의 역할을 제공하고 크라우드넷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특히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제도의 주요내용을 담은 크라우드넷(www.crowdnet.or.kr)이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크라우드넷을 통해 투자자들은 쉽게 중개업체 홈페이지에 접속해 창업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 PC, 모바일 등을 통해 등록 중개업체 목록을 확인하는 등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제도에 관한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

예탁결제원은 또 창조경제혁신센터 기업 등 유망 기업정보 집중을 위한 플랫폼인 기업투자정보마당(www.ciip.or.kr)을 마련, 중개업자에 우수기업 발굴 및 자금모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크라우드펀딩 인프라 중 중앙기록관리, 청약증거금 예치, 투자자명부 및 증권예탁시스템도 오픈했다.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제도 도입으로 신생·벤처기업의 투자환경과 자금조달 등 두 가지 측면에서 큰 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은 미래의 창조적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근거로 자금 조달을 하게 된다"며 "신생·혁신기업의 자생력을 키워내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 창조경제 실현에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중국 산둥성과의 크라우드펀딩 시범사업'에 대한 논의도 진행할 계획도 밝혔다.

한편 예탁결제원은 중장기적으로는 소셜 펀딩 사업자가 희망하는 경우 기부, 후원형 펀딩에도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서비스를 지원한다는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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