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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깨울 혁신 기업가, 어디 없소?

<살맛나는 세상 이야기> 1. SK그룹의 사회적기업

지난해 2월 서울 동대문구 KAIST 경영대학에서 사회적기업자 MBA 1기 졸업식이 김창근의장, 이문석위원장, 이병태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앞줄 왼쪽)이 한 졸업생들과 축하 악수를 나누고 있다. /SK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해 11월 서울 회기로 KAIST 경영대학원에서 열린 청년사회적기업가들과의 토론회에서 질문을 하고 있다. /SK



<살맛나는 세상 이야기> 1. SK그룹의 사회적기업

[메트로신문 정문경 기자] SK그룹은 사회적 기업을 창업해 청년실업 등 사회문제를 해결할 혁신적 사회적 기업가를 양성한다는 취지에 따라 KAIST(카이스트) 사회적기업가 MBA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SK가 학비전액을 지원한다.

카이스트 사회적기업가 MBA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기존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012년 혁신적인 사회적 기업가를 양성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결실을 맺은 것이다. 사회적 기업에 특화된 세계 첫 풀타임 석사과정이다.

◆SK, 세계 첫 사회적기업가 MBA 개설

지난해 2월 졸업한 1기생 20명은 2013년 1월 입학해 2년 과정의 소셜벤처 창업 특과 MBA 과정을 마쳤다. 2014년 입학한 2기생 20명과 2015년 입학한 3기생 14명 등 34명은 사회적 기업 창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기생들은 사회적 기업 창업 인재 양성을 목표로 세계 최초로 개설된 사회적기업가 MBA라는 사회적 관심만큼이나 성과도 높았다. 입학 전부터 창업한 사회적 기업의 사업모델을 MBA 과정을 통해 보다 확장하거나, 혁신적 아이디어에 사회적 가치를 접목해 신규 사회적 기업을 창업하는 등 사회적 기업 생태계 조성에 동참하고 있다.

예술 콘텐츠 관련 사회적 기업 '위누'를 창업해 운영하다 입학한 허미호 대표는 2년의 MBA 과정 동안 오프라인 기반의 문화예술 전시·기획을 모바일 등 온라인으로 확장, 일반인들이 보다 쉽게 예술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허 대표는 위누의 사업 확장 모델에 대한 혁신성 등을 인정받아 SK행복나눔재단으로부터 임팩트 투자(사회영향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사회적 기업 'LIAF(리아프)'를 창업한 남슬기 대표는 가업이었던 원예사업을 스트레스 해소 및 정서적 치유와 결합한 체험형 사업모델로 발전시켰다. 친환경 농산물유통 사회적 기업 '모숨'을 창업한 김선혁 대표는 개별 농부가 작성하는 영농일지를 스토리텔링 형식의 마케팅 기법으로 활용, 신뢰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농산물 유통 모델을 만들었다.

SK 최태원 회장이 지난해 11월 서울 회기로 KAIST 경영대학원에서 열린 청년사회적기업가와의 만남 행사에서 패널로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SK



◆"어렵고 힘들어야 혁신이고 블루오션이다"

"어렵고 힘들어야 혁신이고, 블루오션이다. 젊은 세대의 창업 도전이 대한민국을건강하게 만들 것이다."

최태원 SK 회장이 청년 사업가를 꿈꾸는 카이스트 MBA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말이다.

최회장은 카이스트에 사회적기업의 창업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창업 펀드를 만들어 사재 104억원을 출연했다. 지난해 3월 3개의 사회적기업에 창업자금을 투자하고 현재 3개 기업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최회장은 사회적기업 창업을 준비하는 MBA학생 및 졸업생들에게 "실패를 먹고 살아야 성공한다"고 강조한다. 창업을 성공의 길로 만들어 가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멀리하라고 주문한 것.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카이스트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청년 사회적기업가 이야기' 행사에 참석했다. 행사에서 그는 "실패를 먹고 살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며 "실패가 두려워 점점 스케일을 줄이면 결국 성공할 수 없으니, 도전을 계속해야 하고, 실패 스토리가 쌓일수록 더 큰 성공스토리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스스로 실패를 이겨내고 도전을 더 크게 해야지 변화 주도자가 되고, 남들이 하는 방식은 쉬워 보여도 그건 레드오션이니, 결국 어렵고 힘든 곳에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혁신해야 블루오션에 도달한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또 적극적인 도전정신이 사회적기업가에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경 때문에 뭘 못한다고 하는데, 반대로 그 환경을 이용하면 사업이나 꿈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대기업들도 성장하기 위해선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야 하는데, 이것이 대기업을 더 건강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사회적기업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사회적기업 창업은 헌신과 혁신의 자세가 있어야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기업을 창업하는 것은 안 가본 길을 가는 것이기 때문에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 때 가장 필요한 것은 근본으로 돌아와 '왜?'라는 질문을 계속하고 디자인 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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