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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어때 vs 야놀자, 숙박O2O 결투

야놀자-여기어때, 상품 훼손 문제두고 갈등



숙박 O2O도 법정분쟁?…계속되는 스타트업 진흙탕 싸움

야놀자-여기어때, 상품 훼손 문제두고 갈등

[메트로신문 정문경 기자] 업계 1, 2위를 다투며 숙박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숙박 업소에서 마케팅 수단으로 배치돼 있는 스티커를 훼손해 갈등을 빚고 있다.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업계가 한창 성장할 때마다 단골처럼 따라붙는 '진흙탕 싸움'이 배달앱, 내비게이션에 이어 숙박 업계로까지 옮겨붙는 모양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여기어때를 서비스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은 자사와 업무제휴를 체결한 숙박업체들에만 부착된 '여기어때 혜택존 스티커'를 야놀자가 무단으로 수거·훼손했다며 이에 대한 내용 증명을 지난 14일 발송했다. 야놀자가 스티커 훼손을 인정하지 않을 경우 공정위 제소와 법적 문제제기 등 추가 검토를 불사하겠다는 의지다.

위드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0월 말 서울 종로에 위치한 '벤허호텔'의 CCTV와 직원 증언을 확인한 결과 야놀자의 영업사원 2명이 업무시간 중 스티커를 무단으로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야놀자는 숙박업소의 방을 선매입해 이용자에게 재판매하는 '마이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해당 호텔과 계약한 15개 객실 내에서 고의적으로 훼손했다는 것이다.

위드이노는 스티커를 자사와 호텔 측 동의없이 수거한 것은 분명한 불법이라는 입장이다.

위드이노 문지형 이사는 "소중한 자산이자 차별화된 마케팅 상품을 경쟁사가 의도적으로 반복, 훼손하는 행위는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야놀자는 사실무근이라는 반응이다. 야놀자 측은 "현재까지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영업 직원들을 통해 사실 확인을 했지만, 아직까진 확인된 바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업계안에서 서로 다투는 것은 서로에게 마이너스라 생각해서 크게 문제로 키우고 싶지 않다"는 입장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숙박 O2O 시장이 커지면서 후발 업체들이 주목받기 위한 경쟁을 가속화하는 상황"이라며 "전체 시장의 확대를 위해서는 제살깎아먹기 형태의 무분별한 경쟁보다는 동종 업계 간 합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드이노는 앞서 지난해 2월 서울 장안동 소재의 제휴 호텔에서 발생한 비슷한 사건도 야놀자 측의 소행이라는 주장이다. 위드이노가 개발한 여기어때 스티커는 GPS 수신기술이 탑재돼 있어 인증장소를 확인할 수 있는 형태의 스티커다. 수거된 스티커가 야놀자 사옥에서 약 10회에 걸쳐 인증작업이 수행되는 등 정황이 포착됐다는 것이다.

위드이노 측은 스티커 개발 비용으로만 2억원이 소요됐고, 스티커는 특허 출원 상품으로 경쟁사와 차별화하는 요소라면서 경쟁사가 의도적으로 반복해서 훼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O2O 스타트업 간의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비슷한 사례는 부동산 O2O 서비스인 직방과 다방에도 있었다. 지난해 4월 직방을 운영하던 채널브리즈는 경쟁사가 사용하고 있는 다방이라는 상표권을 자신들이 먼저 사용했다며 이 상표를 다방의 운영사인 스테이션3가 쓰지 못하게 해달라며 상표권 침해금지 가처분 소송을 냈다.

배달 O2O도 마찬가지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법적 공방을 마무리지었지만 업계 1위를 가를 수 있는 거래액 규모를 두고 여전히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전화주문 거래액을 산정하는 기준을 인정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도 산정 기준에서 타협을 볼 수 있는 온라인 거래 내역은 공개를 꺼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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