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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대형마트 'PB전쟁', 불황기 가계는 '땡큐'

유통단계·마케팅 비용 줄여

각 카테고리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PB상품인 롯데마트의 '통큰 초코파이'(왼쪽)와 '홈플러스 좋은상품 1A우유'.



[메트로신문 김성현기자] 대형마트 PB상품(자체브랜드)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PB상품은 브랜드 로열티와 중간 마진 등이 제거돼 기존 NB(제조업체 브랜드) 대비 20~30% 저렴한 편이지만 NB상품의 주요 공급업체와 같은 곳에서 제조돼 품질도 NB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요즘 같은 불황기 가계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 속에 일부 상품은 순위를 뒤집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

14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총 PB상품은 1만902개로 2014년 1월 9835개 대비 1000개 이상 증가했다. 올해에도 PB상품은 확대될 예정이다.

PB상품 중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통큰 초코파이'와 '파스퇴르 귀한 산양분유'다. 지난 2012년까지 롯데마트 내 파이 과자 인기 순위 1위는 카테고리 내 전체 매출의 21.3%를 차지한 오리온 초코파이였다.

하지만 2013년 5월 롯데마트가 통큰 초코파이를 내놓자 1위 자리는 교체됐다. 타사 초코파이 대비 개당 31.8% 저렴한 가격으로 파이 과자 카테고리 매출 28.4%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에는 카테고리 내 매출 비중 13.1%를 기록해 2위인 '오리온 후레쉬베리'(12.8%)를 누르고 가장 인기 있는 파이 과자 1위를 차지했다.

2014년 6월에 출시된 파스퇴르 귀한 산야분유는 출시 이후 분유 카테고리 매출 비중 13.6%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1%의 매출 비중을 기록해 일동 프리미엄 산양분유(14%)를 누르고 분유 카테고리 매출 1위를 올랐다.

상품 가격을 비교해 보면 일동 프리미엄 산양부유 1단계, 2단계, 3단계가 각각 5만4000원대에 판매되는 것에 비해 파스퇴르 귀한 산양분유는 1단계, 2단계, 3단계 모두 3만원에 판매되고 있어 44%가량 저렴하다.

홈플러스도 지난 2001년 처음으로 PB상품을 선보인 이래 현재 1만3000여개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상품 종류는 쌀, 계란, 후라이팬, 복사지, 세제 등과 같은 생필품을 비롯해 패션의류, 잡화, 소형가전 등으로 다양하다. 전체 매출액 중 PB상품 매출비중은 지난해 기준 약 26%다.

지난해 카테고리 내 1위를 차지한 상품은 '홈플러스 1A우유', '홈플러스 샘물', '홈플러스 워셔액' 등이다.

연세우유가 제조하는 홈플러스 1A우유는 연간 100억원 매출, 판매량 600만개 이상을 자랑하는 밀리언셀러 상품이다. 지난해 기준 홈플러스 1A우유의 판매량은 약 611만개로 2위인 서울우유의 판매량 168만개 보다 3배 이상(268%) 많이 팔렸다. 가격은 1L 기준 1700원으로 타사 대비(2520원) 30%이상 저렴하다.

롯데칠성음료가 제조하는 홈플러스 샘물(2L)는 지난해 식수 카테고리 내 절대강자인 '삼다수'의 판매량(1333만개)보다 23% 많은 1646만개가 판매됐다. 홈플러스 샘물은 2L기준 360원으로 업계1위인 삼다수(910원) 보다 60%이상 저렴한 것은 물론 적당량의 미네랄 함유, 좋은 맛으로 품질 자체도 좋은 평을 받고 있다. 생수시장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홈플러스 샘물은 연평균 12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홈플러스 워셔액(1.8L)는 지난해 기준 125만개가 판매돼 2위 상품인 '불스원 코팅워셔액'(20만개) 보다 6배 이상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타사 워셔액이 1.8L당 1800원인데 비해 홈플러스 워셔액은 900원으로 절반 수준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PB는 유통단계 및 마케팅 비용을 줄여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품질 대비 저렴한 가격'이라는 경제적 혜택을 제공한다. 중소제조업체에게도 사업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판로를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유통업체별로 그 규모가 매년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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