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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일자리가 미래다] 황철주 재단 이사장의 희망편지

/손진영기자



"과거의 모방형 경제성장 모델은 끝이 났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의 청년들은 외국의 사례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의 젊은이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주체로 성장해야 합니다. 청년희망재단은 청년들이 변화의 주역이 될 수 있게끔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청년희망재단 초대 이사장으로 선임된 황철주(사진) 주성엔지니어링 대표는 최근 메트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청년희망재단의 목표를 이처럼 설명했다.

성공한 벤처기업가로 더 잘 알려진 황철주 이사장은 사재 20억원을 출연해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을 설립하고 청년 창업지원과 멘토링 등 다양한 공익적 사회활동을 해왔다. 현재는 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 자리를 남민우 다산네트웍 대표에게 물려주고 지난 10월부터 청년희망재단 이사장을 맡아 청년 문제의 해결사로 나섰다.

-청년희망재단 초대 이사장을 맡아 각오가 남다르실텐데요.

▲기대와 우려가 많은 자리 같습니다. 재단 역할이 매우 중요하고 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 수락했습니다. 2010년부터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을 운영하며 '청년'과 '기업가 정신'이라는 화두를 던진 게 인정받은 것 같기도 합니다. 대한민국이 조성한 돈으로 청년에게 희망과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청년들을 도와줄 수 있는 것이라면 룰에 얽매이지 않고 무엇이든 할 생각입니다.

-청년희망펀드의 누적 기부 금액이 1000억원을 넘었는데요.

▲청년희망펀드라는 기금이 조성된 것부터가 이미 목표한 바의 99%는 이룬 것이나 마찬가지로 봅니다. 기부하는 사람들 역시 다양합니다. 우리나라 청년 일자리 창출이나 희망이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국민 모두의 관심으로 99%를 완성한 만큼 나머지 1% 역학을 채워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청년희망펀드와 청년희망재단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부정적인 생각만 갖고 있으면 발전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부정적인 물음을 절대 무시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것을 듣고 보완하고 개선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시선들 때문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멈춘다면 대한민국의 변화는 없습니다. 우리 펀드에는 대기업은 물론 다양한 일반인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런 움직임 자체가 청년들에게 긍정적인 희망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청년희망재단은 무엇을 우선 순위로 두고 운영할 계획입니까.

▲청년들의 정신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청년희망재단은 청년들의 정신력을 일깨우기 위해 돕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모방에서 창조로 경제 패러다임이 변한 상황에서 대한민국에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필요합니다. 지금은 청년들이 의식전화을 하고 패러다임을 바꿔야 하는 시점입니다. 우리는 시대의 정신을 바탕으로 '정신력' '가치관' '목표' '행복'의 기준들을 세울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기업가정신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요.

▲기업가 정신의 개념은 과거와 오늘이 다를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기술을 벤치마킹하고 사람을 스카우트하고 시장을 공유해서 돈을 벌었습니다. 그 때는 그 방식이 문제가 없었는데, 지금은 기술을 벤치마킹하고 사람을 스카우트하면 도둑질로 여깁니다. 이제는 내가 창조를 해야 하고 창조할 사람을 육성하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야 합니다. 또 새로운 시장에서 나오는 이익을 공유하는 것이 현재에 맞는 기업가정신이라고 봅니다.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대도 큽니다.

▲일자리는 청년이 아닌 기업이 만드는 것입니다. 기업의 성장이 중요한데 좁은 국내 시장에서 의미가 없습니다. 중소기업의 성장을 위해서도 수출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수출을 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어려움이 큽니다. 재단은 '청년 글로벌 보부상'을 키워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재원 역시 청년 종합무역상사를 만드는 것과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나 중소기업이 만든 창조제품을 해외 시장에 실질적으로 팔아주는 역할에 쓰일 것입니다.

-청년 글로벌 보부상에 대해선 여러 차례 육성 의지를 밝힌 바 있는데요, 좀 더 자세하게 말씀해주시죠.

▲인문계와 예체능계 학생은 외국어 능력이 뛰어나지만 이공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업기회가 적습니다. 이들을 청년 글로벌 보부상으로 키울 생각입니다. 중소기업의 수출 확대로 성공신화가 생기면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길 것입니다. 1차로 5000명을 키워볼 생각입니다.

-최근 청년아카데미에 대한 운영 계획을 밝히셨습니다.

▲청년희망아카데미는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의 직업훈련과 일자리 알선은 물론이고 인턴과 실제 채용까지 모든 과정을 서비스할 예정입니다. 취업을 못 하는 경우는 두 가지입니다. 실력이 부족해 취업을 못 하는 사람이 있고, 실력은 있는데 스펙을 쌓느라 기다리는 사람의 경우입니다. 취직을 못하는 사람은 실력을 키워야 하고, 안 하는 사람은 목표나 가치관을 바꾸게 만들어야 합니다. 또 청년희망아카데미는 정부의 손길이 닿지 않는 틈새 영역에서 기업과 청년을 연결시킬 수 있는 다양한 추가 사업들을 계속 발굴해 나갈 것입니다.

-벤처기업 1세대로 최근의 창업 환경은 어떻게 느끼십니까.

▲많은 규제 완화 정책이 나오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규제를 완화하기보다는 정책 방향을 확 바꿔야 합니다. 벤처기업이 시장에 원활하게 진입할 수 있는 육성법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합니다. 지금은 인허가만 받는데도 시간이 너무 걸립니다. 모방제품 인허가도 1년, 창조제품 인허가도 1년이 걸리면 안 됩니다. 이런 것들이 선행이 돼야만 창조경제가 활성화되고 중견·중소벤처기업이 성공할 수 있습니다.

-청년들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성공의 크기는 인내의 크기와 같고, 인내가 클수록 어려움이 큽니다. 이제는 우리가 세상을 바꿔야 합니다. 청년들이 세상을 바꾸는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주인공이 돼야 합니다. 희망은 새로운 기회가 있을 때 생기고, 기회는 변화가 있을 때 생깁니다. 중요한 것은 변화라고 봅니다. 변화하지 않는 것은 도전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변화와 희망을 위해 우리 청년들이 끊임없이 도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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