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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행열차 혼잡도 9호선 '염창역' 최고
정원 두배 '사당→방배'구간도 지옥철
혼잡도 200% 이상시 호흡곤란 증세도
안전사고·성추행 가능성 높아 대책시급
[메트로신문 김성현기자] 출근시간 최고의 '지옥철'로 9호선 급행열차가 꼽혔다.
출근시간인 오전 8시에서 9시 사이 9호선 급행열차의 최고 혼잡도는 233%에 달했다.
5일 새정치민주연합 김상희 의원(국토교통위원회)이 서울시·서울메트로·서울도시철도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7일 기준 9호선 급행열차 1단계 구간(염창·당산·가양·여의도·노량진)의 오전 8시에서 9시 사이의 평균 혼잡도는 203%로 나타났다. 염창역이 233%로 가장 높은 혼잡도를 보였다.
혼잡도는 열차 1차량 정원(158명)이 다 탔을 때를 100%으로 한다. 175%는 좌석 앞 중앙에 3열이 서있고 각 출입문 부근에 35명 정도가 서있는 수준이다. 225%를 넘을 경우 호흡곤란 증세까지 보일 수 있다.
같은 시간 급행열차 혼잡도는 당산역 213%, 노량진역 205%, 여의도역 200%, 가양역 166% 등의 순이었다.
5개 구간의 한 시간 이른 오전 7시에서 8시 사이의 혼잡도도 평균 206%에 달했다.
9호선 일반열차의 출근시간 1단계 구간 혼잡도는 평균 110%였으며 역시 염창역에서 183%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산역은 148%의 혼잡도를 보였으며 가양역·여의도역·노량진역 등은 68~78%였다.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의 2013년 기준 가장 높은 혼잡도를 보인 지하철 구간은 2호선 사당역→방배역 구간으로 나타났다.
오전 8시 10분에서 8시 40분 사이 사당→방배 구간의 혼잡도는 202%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대 혼잡도는 방배→서초 196%, 서초→교대 192%, 낙성대→사당 190% 등이다.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의 2013년 기준 지하철 혼잡도는 7호선이 1위부터 9위까지 휩쓸었다.
시간은 오전 8시부터 8시 30분까지며 군자역→어린이대공원역 구간이 172.1%로 가장 높은 혼잡도를 보였다. 이어 중곡→군자 171.8%, 어린이대공원→건대 171.6%, 용마산→중곡 162.7% 등의 순이다. 10위는 5호선 오목교역→양평역 구간이며 혼잡도는 154.4%였다.
김상희 의원은 "아침 출근시간대 지하철 9호선은 지옥철로 불릴만틈 혼잡도가 매우 심하다"며 "혼잡도가 200% 이상을 초과할 경우 승객들의 불편이 커지는 것은 물론 안전사고, 성추행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문제가 크다. 서울시는 9호선의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 차량 증편, 급행 열차의 조정 등의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