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3시리즈가 첫 출시된 지 40주년이 됐다.
1400만대 이상 판매된 3시리즈는 역대 BMW 차량 중 소비자에게 가장 많이 사랑받은 모델이다.
27일 사측에 따르면 4세대 3시리즈(E46, 1998~2006)는 뛰어난 핸들링과 세련된 실내, 유연한 디젤 엔진이 한데 어우러진 모델이다.
이전 세대보다 짧은 기간 생산됐지만, 판매 대수는 326만대를 넘어 역대 3시리즈 중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전 세대와 마찬가지로 4도어 세단에 이어 2도어 쿠페와 투어링, 컨버터블이 차례로 추가됐다.
2004년까지는 3도어 해치백인 컴팩트도 판매됐다.
4세대 차체 강성은 3세대 모델보다 70% 높아졌다.
서스펜션 부품에 알루미늄 합금을 많이 쓰면서 스프링 아래 무게가 줄어 주행감각의 역동성이 커졌다.
휠베이스가 길어지면서 엔진 위치도 더 뒤로 옮겨져, 앞뒤 무게배분 비율 50:50을 유지할 수 있었다.
길어진 휠베이스 덕분에 뒷좌석 공간은 이전보다 넉넉해졌다.
4세대 320d에는 직접 연료분사방식 디젤 엔진이, 318i에는 2중 밸런스 샤프트가 적용된 가솔린 엔진이 처음으로 쓰였다.
6기통 가솔린 엔진에는 흡기와 배기 밸브 모두 VANOS 시스템이 쓰인 더블 VANOS가 적용됐다.
6기통 디젤 엔진에 커먼레일 직접연료분사 기술이 처음으로 쓰인 것도 4세대 3시리즈부터다.
2001년에는 밸브 제어 기술인 밸브트로닉이 가솔린 엔진에 적용되기 시작해 성능과 연비 향상을 이뤘다.
신세대 4륜구동 시스템인 xDrive가 처음 쓰인 것도 4세대 모델이다.
xDrive는 일반적인 센터로킹 메커니즘 대신 자유로운 토크 배분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역동적 주행특성을 유지하면서 접지력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가솔린 엔진 상위 모델과 M3에는 6단 SMG 변속기가 처음으로 도입됐다.
SMG 변속기는 수동변속기와 자동변속기의 장점을 결합해 스포츠 주행에 적합하게 조율됐다.
출시 때부터 기본장비에 포함됐던 ASC+T는 이후 더욱 발전된 주행안정 시스템인 DSC에 포함됐다.
2001년부터 모든 모델에 기본으로 적용되기 시작했다.
◇ 5세대 E90 (2005~2013)
사측은 역대 3시리즈 가운데 혁신적인 측면이 가장 돋보인 세대로 5세대 모델을 꼽는다.
디지털 시대에 어울리는 디자인과 편의장비를 적용했고, 고효율 친환경이라는 목표를 향한 노력도 뚜렷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2005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5세대 3시리즈는 데뷔 당시부터 연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에서는 동급 모델을 선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모든 가솔린 엔진에 고정밀 직접 연료분사 기술인 HPI(High Precision Injection)가 쓰였다.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에는 양산차 처음으로 마그네슘-알루미늄 복합소재 크랭크케이스가 쓰였다.
2.0리터 디젤 엔진에는 커먼레일 기술과 더불어 가변 지오메트리 터보차저가 결합됐다.
아울러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과 온디맨드 방식 에어컨 컴프레서, 제동 에너지 재생 기술 등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모은 이피션트다이내믹스 패키지를 선택할 수 있었다.
이 패키지가 적용된 모델은 당시 동급 모델 중 연료소비량이 가장 적었다.
고성능 모델인 M3에는 4세대 모델에서 나오지 않았던 세단 모델이 다시 나왔다.
처음으로 V8 엔진이 쓰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새로운 V8 엔진은 420마력의 출력으로 성능을 이끌어냈다.
그 밖에도 버튼을 이용해 선택 가능한 다이내믹 트랙션 컨트롤(DTC) 등 다양한 브레이크 제어 안전과 편의기술이 추가됐다.
실내에서 가장 혁신적인 점은 처음으로 iDrive 시스템이 적용된 것이다.
이전까지 상위 모델에만 적용되던 iDrive가 대중적인 모델까지 확대된 시점이다.
그 밖에도 액티브 스티어링, 코너링 라이트 등 새로운 기술도 접목된 5세대 3시리즈는 2006년 '월드 카 오브 더 이어'로 선정되기도 했다.
◇ 6세대 F30 (2012~)
2012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6세대는 5시리즈와 7시리즈의 스타일을 컴팩트 세단에 어울리도록 손질하면서 세련된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1세대에서 3세대까지 이어진 디자인 특징인 넓은 라디에이터 그릴을, 헤드램프를 넓힘으로써 새롭게 재현했다.
효율 향상을 위해 공들여 다듬은 차체 디자인 덕분에 공기저항계수는 역대 최소 수준인 0.26으로 낮아졌다.
2도어 쿠페와 컨버터블이 4시리즈로 분리되면서 3시리즈의 차체는 4도어 세단과 왜건인 투어링으로 정리됐다.
여기에 스타일과 실용성을 겸비한 모델인 GT가 새롭게 추가됐다.
모델에 따라 스포트 라인, 럭셔리 라인, 모던 라인의 트림 구성을 마련해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게 한 것도 6세대 모델의 특징이다.
6세대 모델에는 4기통과 6기통 엔진 모두에 트윈파워 터보 기술이 적용됐다.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이 기본사항에 포함됐다.
동급 최초로 적용된 8단 스텝트로닉 자동변속기와 전동 파워 스티어링도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줬다.
스위치 하나로 섀시 특성을 조절, 선택할 수 있는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컨트롤도 기본사항에 포함됐다.
높은 효율과 성능이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3시리즈 액티브하이브리드(ActiveHybrid)도 선보였다.
3시리즈 역사상 첫 시판 하이브리드 모델인 이 모델은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에 전기 모터가 힘을 보태 총 시스템 출력 340마력의 힘을 낸다.
트윈파워 터보 기술은 고성능 모델인 M3에도 적용됐다.
BMW 전통의 직렬 6기통 엔진과 어우러짐으로써 이전 V8 엔진보다 더욱 높은 431마력의 최고출력을 얻을 수 있었다.
아울러 앞 유리에 주행관련 정보를 표시해주는 BMW 헤드업 디스플레이, 핸즈프리 테일게이트 등 편리한 장비들이 새롭게 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