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알찬 영양 식품인 콩은 동물성 식품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다. 또한 비타민과 무기질, 항산화 성분들을 두루 갖추고 있어 성장기 아이들의 건강식으로도 좋고,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식생활 등으로 각종 질병에 취약해진 현대인들에게도 좋은 건강 식품이다.
현대인들의 경우 환경오염을 비롯해 음식을 통해 유입되는 독소의 영향에서 안전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해독 식품에 늘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콩은 예로부터 뛰어난 해독 식품으로 활용되었는데, 감초와 함께 달여낸 ‘감두탕’을 천연해독제로 사용했다. 음식이나 중금속의 독소를 배출시켜주는 데 효과적이며, 술자리가 잦아 늘 숙취를 달고 다는 사람들의 숙취 해소를 돕는 데도 좋다.
콩에 풍부한 사포닌, 레시틴, 이소플라본, 비타민 E 같은 성분들은 모두 혈액 속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며 혈액을 탁하게 만드는 각종 노폐물을 제거해서 혈관 강화에 도움이 된다. 그래서 높아진 혈당과 혈압을 낮추며, 동맥경화나 뇌졸중 같은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또한 이들 성분이 세포의 재생과 회복을 돕고 면역력을 높이기 때문에 각종 질병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콩에 들어 있는 레시틴 성분은 뇌의 영양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 세포막의 구성 성분으로 뇌 신경 활성화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 레시틴 성분이므로 이 성분이 부족할 경우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며 뇌 활동이 둔화될 수 있다. 따라서 두뇌 활동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콩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이 좋다.
갱년기 여성들에게도 콩은 이롭다. 콩에 풍부한 이소플라본 성분이 여성호르몬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여성호르몬이 부족해져서 발생하는 다양한 갱년기 증상의 완화에 도움이 된다. 따라서 갱년기에 골다공증, 안면홍조, 가슴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콩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다만, 콩은 소화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소화흡수율을 높이려면 두부, 된장, 청국장 등 가공 및 발효 식품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bonchotherapy.com)